장 수 영 총장

지난 94년 8월, 2대 총장으로 취임해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놓고 있는 장수영 총장은 포항공대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다.

포항공대가 설립된 지 12년에 불과, 역사로 따지자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비단 장총장 개인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포항공대의 질풍노도와 같은 발전상과 잠재력에 대해 인정을 하고 있다.

포항공대, 서울대, 북경대, 동경대, 대만대 등 동아시아지역 유수 1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동아시아 연구중심대학 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는 장총장은 이 단체에 포항공대가 속해 있는 것이나 홍콩발행 경제주간지 『아시아위크』가 아시아 최우수 과학기술대로 선정한 것은 이 L52 대학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장총장은 포항공대가 이처럼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저력을 갖춘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중심 시설, 세계 수준의 대학발전기금 조성, 최상의 면학분위기, 석박사 통합과정 실시, 학생전원의 수업료 면제와 기숙사 생활, 교수들의 연구·학습열기 등이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장총장은 포항공대의 미래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못지 않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

“현재와 같이 교수, 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의 열기가 이어지면 오는 21세기에는 아시아 최고가 아닌 MIT를 능가하는 세계 속의 대학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최선의 목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향후 +15∼20년후면 우리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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