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웅비한 부경대가 최근 다가오는 21세기에는 국내의 내 로라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미래를 부경인의 손으로' 다진다는 장밋빛 계획을실천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부경대가 이 처럼 야심찬 청사진을 수립한 것은 교명에서 나타나듯, 부산·경남지역의 명실 상부한 대학으로 성장한 만큼 국내의 '대표 대학'이라는 목표물을 향해 질주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환태평양시대의 중심 대학으로 위상을 확립, 21세기 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의식의 발로이다.

지난 96년 7월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된 부경대는 통합 당시만 해도 혁명(?)에 가 까워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던 것도 사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는 부산수산대의 수산·해양과학 분야와 부산공업대의 공학분야가 절묘하게 융합, 시너지 효과를 보 이며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경대 통합의 성과물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은 국가지정 특 성화 사업을 많이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중 기초과학분야에 해양 식량자원 개발사업단이 선정돼 정부 지원금 38억원을 받는 한편 식품생명공학부 등 관련학부 및 전공 학생(대학원생 포함) 80여 명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는다. 해양수산부의 수산과학기술센터(어패류 양식 기술개발)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부경대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8월 교육부가 추진하는 'BK21'(두뇌한국21)사업에서 기계산업분야의 주관대학과 산업자동화 및 정보통신분야의 참여대학 등 2개 분야에 선정됨으로써 비상(飛翔)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BK21 사업에 선정된 부경대는 향후 7년간(총 사업비 약 2백80억원) 인력을 양성하게 되는 데, 사업비 총액의 약 40%를 장학금으로, 약 20%를 학생들의 장·단기 해외연수 경비 등 학생들에게 직접 수혜가 돌아가도록 집행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한편 부경대를 더욱 부경대답게 하는 것은 최고를 자랑하는 연구인력과 시설기자재, 해외 유수 대학과의 자매결연, 지역과 함께 발전을 지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험실습 위주의 공과대는 규모가 전국 최대로, 실험기자재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70여년의 전통으로 많은 선배들이 관련 분야에서 활약 하고 있어 취업전망이 밝은 것도 재학생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세계적 수준의 거점 연구소를 독일 베를린공과대학과 캐나다 밴쿠버 현지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과 17개국 51개 대학 및 연구소와 자매결연을 맺어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것은 국 제화를 지향하는 대학임을 보여주고 있다.

산학협력관을 건축, 50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것과 산·학·연 협동연구센터와 부경 기술사업단을 조직,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을 도모한다는 부 경대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 규모, 시설면에서 국내 정상급 수준을 자랑하는 공동 실험실습관을 설치, 각 기업체와 연구소 등에 각종 실험, 분석, 측정 등을 지원하는 한편 경 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경제의 특성에 맞는 해운항만, 국제통상, 물류 등의 전문가를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지역에서 호평받고 있다.

부경대는 대통합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21세기에는 국내를 넘어서 환태평양시대에 중추적 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외강내유'(外剛內柔)의 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전 구성원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 hansh@unn.net<한상현 기자>(BOX)국립 부경대, 이래서 좋다! ● 풍성한 장학금 장학제도가 풍성해 재학생 1만 6천여명중 약 50%가 장학혜택을 받고 있으며, 등록금이 사 립대의 절반수준에 불과.

● 높은 취업률출신동문을 통한 '1동문 1후배 채용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취업정보안내실과 취업홍보열람실 을 운영, 효율적인 취업정책으로 취업률이 매우 높은게 특징. 또한 PC 통신망을 이용한 인 터넷 홈페이지에 학생들의 개인신상을 올리는 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전략을 총동원. 특히 총장을 위원장으로, 학장을 위원으로 하는 '취업대책위원회'를 구성, 전국의 중견기 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부경인의 취업을 위해서는 상하가 따로 없다고.

● 학생중심 학사제도 -. 학부제 :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학과를 학문 영역별로 통합. -. 복수전공제도 : 본인의 희망과 선택에 따라 졸업시까지 2∼3개의 전공 이수가능(96학년도부터 학과별 전공 이수학점을 총 이수학점의 4분의 1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 타분야 전공이수 가능) -. 전과제도 : 계열구분없이 전 학과로 확대 실시, 학과정원의 20%까지 전과허용, 입학후 자 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춰 전과가능.

● 외국대학과 복수학위제 시행 교육시장 개방과 국제화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외국 대학과의 상호학점인정을 통한 학생교류제도의 실질적 경험을 토대로 학부 학생의 공동 교과과정 개발 및 교환교수제를 통해 부경대에서 소정의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 외국대학에서의 일정 수학과정을 거쳐 부경대와 외 국의 수학대학에서 각각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

대상 대학은 호주의 남호주대학과 영국의 웨스트민스터대학. 수학 분야와 기간은 남호주대학이 전 분야에 5년(3+2), 웨스트민스터대학이 경영학, 국제지역학, 정치학 전공에 4년(3+1).

● 성적우수자 및 재학생 어학연수 실시 : 자매결연 대학에 어학연수팀을 파견하면서 어학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해 오던 중 전교생에게 그 폭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96년 여 름부터 학생들 기성회비의 1%를 어학연수기금으로 마련, 입학성적 우수자 및 재학생들에게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자매대학으로 파견. 단기 어학연수 교육에 선발된 자는 1인당 경비의 일부를 지원(입학성적 우수자 전액지원)하며 전 학기 성적 3.0이상의 학생에게 자격부여.

한영호 총장 인터뷰 -. 최근 수 년사이 부경대가 급속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원동력은. "부경대는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의 통합이후 대학의 국제화 열풍에 따른 급격한 교육환 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교수, 직원, 학생들의 '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신념과 자부심이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 또 전국의 학생, 학부모, 교육기관 등 교육가족 모두의 기 대와 성원속에 '변화하는 대학, 신뢰할 수 있는 대학, 가고 싶은 대학'으로 긍정적인 평가를내려준 것도 발전에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 다음 달 초에 학내에 개장하는 당구장은 총장님의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 대학의 현실에 비춰볼 때 시기상조는 아닌지, 또한 술집 개설계획은. "용당캠퍼스에 문을 열게 되는 당구장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위한 복지시설 차원이다.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이니 만큼 이용시간도 1∼2시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학내 술집의 경우 선진국 대학에서는 일반화됐지만 국내 대학은 음주문화의 현실로 볼 때 시기상조이다. 술을 마셔도 절제할 줄 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언제든지 교 내에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총장님은 학생 동아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동아리는 대학생활의 '꽃'이다. 따라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동아리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에 열린 제 4회 전국대학생 자동차경주대회에서 부경대 기계자동차공학부 동아리인 D.O.S가 출전시킨 '비키라'가 종합우승, S-1이 내구레이스 1위를 차지한 것도 학생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준 결과이다"

-. 총장님 잔여 임기중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2000년대에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부경대에 와서 성취감과 도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진력할 것이다. 또한 부경대 특성화 사업의 활발한 추진이다. 교육부 지정 미래 식량자원 개발과 해양수산부 선정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한편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업분야와 물류, 국제통상 분야에까 지 특성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 지정된 'BK21'사업에 2개 분야가 선정됐는 데, 이 사업이 정착되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역점을 둬야 할 부분이다"

-. 부경대에 지망하고자 하거나 관심있는 수험생에게 한 마디."부경대 교육의 최종 목표는 자기 발견과 적성,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시킴으로써 능력을 최 대한 극대화하는데 있다. 부경대는 뜻이 있는 어떤 학생이 오더라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색있는 대학이다. 새로운 도전과 모험으로 새 천년을 변화시킬 사람은 지금 대학선 택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이다. 수험생들의 부경대 선택이 결 코 후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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