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가 비약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7년 개교, 역사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 지만 12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 일궈낸 성과물은 대학발전의 모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 을 정도로 괄목할 만하게 성장했다.

87년 동신공과대로 닻을 올릴 때만 해도 5개학과 3백12명의 입학정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주·야간 9개 학부 5개 학과군 6개 학과의 학부와 2개 대학원에 14개 석사과정, 5개 박사과 정을 두고 있다. 재적 총인원 역시 99년 4월 현재 1만 5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동신대가 이 처럼 외적 성장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신대는 대 학환경이 갈수록 급변하는 시대에 규모만 키우는 식의 성장을 경계하고있다. 실제로 동신대는 출범 초부터 대학 규모를 학부·대학원을 포함하여 1만명에서 1만2천명 규 모로 상정했다.

동신대가 대학발전의 모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는 외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우수성 에 근거를 두었음은 물론이다. 동신대의 내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멀 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

지난 7월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99소프트웨어 대학지원 사업에서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동신대는 개교 이래 정보통신 관련 학과를 증설하는 한편 최 첨단의 전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동신대는 이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됨으로써 정보통신부로부터 오는 2003년까지 32억원 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동신대의 저력을 가늠해 주는 또 다른 대목은 각 학과의 막강한 실력과 취업 활성화이다. 한의학과 의 경우 한의사국가고시에서 유수한 대학들을 따돌리고 전국 1등 점수에 1백% 합격률을 보였으며 건축공학부 역시 기사자격 취득률이 지역대학중 최고를 기록, 신흥 명문 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각종 자격증을 3∼4개 취득하고 있으며, 생활체육학과는 각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취업 활성화는 학내 창업강화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취업파고를 헤치고 있다. 교수들이 직접 출자,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학생들에게 전공학문을 실제 현장에서 학습하는 한편 취업 과도 연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달 경상학부 무역경제학 전공 교수 4명과 학생 6명이 출자해 동신무역(주)을 설립, 중 국 현지조사를 통해 무역실적을 쌓아가는 가는 것을 비롯해 조형예술학과 이상필 교수가 천 연 염색디자인 회사인 '쪽빛하늘'을 설립해 천연염색한 원단 및 의상, 침구류, 넥타이, 스카프 등을 디자인하며 광주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서울지역에도 매장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이미 졸업생 3명을 포함한 6명의 학생이 제작·영업에 직접 뛰어들어 활발한 활동 을 펼치고 있어 학내 벤처창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같은 학과 김경주 교수도 광주 '미래조형환경연구소'와 연계,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공공 미술 및 환경미술영역을 학습 프로그램에 도입시키고 현장작업에 학생들을 투입, 실제 제작 경험을 쌓게한 후 인턴사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석공학과도 96년 학과 설립과 동시에 '동신보석'을 특허등록, 내년 2월 첫 졸업생이 배출하기 이전에 이미 졸업반 학생 전원의 취업이 예정돼 있는 상태이다. 한편 동신대는 최근 21세기 '동신 신화'를 창조하기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수립했다. 오는 2005년 까지 호남 지역대학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와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통해 지역명문대학으로 우뚝 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0년까지 대학종합평가 최우수권 진입, 특수 대학원·지역사회 지도자 양성과정 설 치, 산·학·연·관 및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완료 등으로 명실상부한 대학을 이룩하기 위 해 고삐를 바짝 조여 매고 있다. hansh@unn.net<한상현 기자> (BOX기사) 동신이 더욱 새로운 까닭은? 일본 구마모토 효고현의 하천가에는 매년 여름,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대학축제의 폭죽처럼반짝인다. 몇 년전만 해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버려진 하천이었다. 후손과 미래를 위해 팔소매를 걷 어부친 주민들의 '하천 되살리기 운동'으로 지금은 가재와 다슬기, 물고기, 반딧불이들의 천 국이 된 것.

동신대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한편 청정환경, 각종 문화·복지혜택 등 이 대학 이 가지는 강점을 바탕으로 '동신 반딧불이 신화'를 꿈꾸고 있다.

●청정환경 : 솔숲향기 그윽한 25만여평의 캠퍼스 시설과 생활용수를 정화해 스프링쿨러로 키우는 잔디밭, 자연석으로 단장된 꽃길 등등…. 동신인들이 날마다 소풍나오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는 '그린 캠퍼스'가 매력 만점.

●전공선택 : 한 번의 대학생활로 두 개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복수전공제. 자신만의 틈 새전공을 만들어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학점인정제. 주·야간 교차수강 및 부전공제도등은 '동신은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요람.

●대학원 진학 : 일반 대학원에 한의학과를 비롯한 16개 석사과정, 사회개발대학원 3개 석사 과정 등 총 19개 석사과정, 일반 대학원의 한의학과외 6개 박사과정이 설치되어 있어 대학 원 진학의 길이 탄탄대로.

●해외교류 : 미국 미시시피 대학 등 5개 대학, 중국 장춘광학정밀기계학원 등 5개 대학, 인 도네시아 팬카실라대학, 일본 모모야마대학, 캐나다 앨버타대학 등 5개국 13개교와 자매결연 및 학생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외국 유학은 '식은 죽 먹기(?)'

●문화혜택 : 동신인과 지역민, 고교생들이 낭만과 열정으로 함께 어울어지는 '동신밀레니엄축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영상박물관과 전시기획실이 있는 동신문화관은 전국의 고등학교가 수학여행 코스로 잡을 정도로 동신의 백미.

●완벽복지 : 넉넉하고 쾌적한 신개념의 남녀 기숙사 시설, 스쿨버스 전 노선 무료 운행, 원 스톱체제의 종합봉사실. 학생생활상담소 및 각종 편의시설, 대학종합평가 장학금 수혜율 우 수 대학, 3년연속 등록금 동결, 장단기 융자혜택 충분 등은 학생복지의 진수.

*이상섭 총장 인터뷰-. 동신대 12년의 역사를 평가한다면. "동신대는 짧은 연륜에 눈부신 발전을 했다. 여러 지표로 판단할 때 전국 1백90여개 4년제 대학중 개교 순서는 중간 정도이지만 규모는 상위 3분의 1선에 들어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 다. 앞으로도 이에 자족하지 않고 수혜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교육보조 시설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 새 천년의 화두는 지구화, 개방화, 정보화이다. 따라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절실히요구되는데, 대학 운영방향은. "새 천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철학과 학제 개편문제가 중요하다. 교육철학 의 경우 '지구촌'이라는 말이 상용화될 정도로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교환돼 새로운 삶의 형태가 이뤄질 것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새로운 가치기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어 21세기 형 인간화 교육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학제의 개편문제는 앞으로 새 학문 분류체계의 도 래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걸맞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다. 즉 여러 학과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필요한데 학부제, 최소 학점인정제, 주·야간 교차 수강, 복수전공 등을 폭넓게 적극적 으로 검토할 것이다"

-. 대학문화는 대학발전의 근간이다. 21세기에 요구되는 대학문화에 대한 견해는.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는데, '조화롭되 같지 않다'는 말이다. 20세 기에 이어 21세기에도 큰 축을 차지할 PC나 멀티미디어는 대학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문제는 이 기능을 익히되 매몰되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조화롭되 서로 같지않음을 염두해 두고 자신을 먼저 엄격히 들여다 보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21세기 문화는 차 별성을 견지하면서 새로운 매체에 묻어 들어온 문화적 찌꺼기들을 제거할 수 있는 안목이필요하다"

-. 대입 수험생들에게 한마디."자신이 일류의식을 가지면 일류가 되고, 삼류의식을 가지면 삼류도 못되는 것이 세상이치이다. 따라서 젊은이는 젊은이다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에는 젊은이라고 볼 수 없다. 동신대는 이런 젊은이들을 위해 뒷바라지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또한 동신대는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이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대학내 공동 체 의식을 강조하고 있어 어느 대학보다도 따뜻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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