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모두 21개 사이버대가 신입생 유치 경쟁에 돌입한다. 19개의 사이버대가 학사 2만8980명을, 2개의 사이버대가 전문학사 1880명 등 모두 3만860명을 정원 내에서 모집한다. 정원 외 모집까지 합할 경우 모두 5만2091명을 선발하게 된다.

입학정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사이버대로 모두 3200명을 모집한다. 이어 한양사이버대가 3150명, 경희사이버대가 3000명, 서울디지털대 3000명 등이다. 정원 외 전형을 합할 경우 한양사이버대가 5624명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이어 한국사이버대가 4918명을 뽑는다.

지원자 가운데는 재교육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입학정원의 40%를 3학년 편입학에 할당했다. 아울러 전체 선발인원 중 14.5%(8000여명)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탈북주민·특별교육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한다. 대학별로 일정과 전형요소가 다르므로 입학관련 사이트나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

(표 : 2012학년도 사이버대학별 모집인원 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 특성화 학과 잡아라= 올해 신설되는 사이버대가 21개로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고민도 많아졌다. 어떤 사이버대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학과에 지원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각 사이버대가 내세우는 특성화학과나 이색학과를 살펴보는 게 좋다.

서울디지털대는 내년 실용음악학과를 신설한다. 온라인으로는 실습이 어려웠던 작곡과 미디(MIDI), 홈 레코딩 실습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 수업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었던 시창·청음 수업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서울사이버대는 군 출신의 국내 전문심리상담관(군상담사)과 경찰 및 교도분야에서 심리상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4년제 대학 최초로 군경상담학과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국방부 군기본권 전문상담관 선발과 경찰 및 여성 청소년 보호관찰분야 범죄심리분석관 선발 등을 과정에 포함했다.

특성화는 물론, 내실 있는 실습과정도 진행하는 학과도 인기다.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는 주택관리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 과정과 함께 오프라인 특강 등을 진행한다. 실제 경매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매달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동산 개발업체 등을 통해 현장체험 경험도 쌓을 수 있다.

한국사이버대는 사회안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경찰교정학과, 소방방재학과, 정보보안학과, 법학과를 특성화했다. 경찰공제회, 각 지역 소방재난본부 등과 협약을 맺고 해당 협약기관에 재직 중인 자가 한국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할 경우 매 학기 수업료의 40%를 감면 받는다.

■ 자격증 취득 학과 인기= 사이버대 학과들 중에는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과도 인기다.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는 국어기본법에서 정한 한국어 교원 자격 부여 요건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국어교육 전공 필수 교과과정을 이수하면 문화관광부 장관이 부여하는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사이버한국외대 영어학부 중 ‘TESOL(Teaching of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테솔, 국제영어교사교육 프로그램) 전공’을 이수하면 ‘TESOL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어학부 재학생도 한국어교육실습 등 해당 영역별 지정 학점을 이수하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급하는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국제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주는 학과도 있다. 대구사이버대 행동치료학과는 국제행동분석학회(ABAI)에서 국제행동치료사협회 국제공인행동분석 자격 취득학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135시간의 일정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이수하면 국제행동치료사협회(BACB)에서 주관하는 BCBA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받는다.

내년 신설되는 건양사이버대는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경영학과, 요양시설경영학과, 금융부동산학과, 컨벤션학과, 다문화한국어학과, 심리상담학과 등 6개 학과에서 모두 48개의 자격증 과정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