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10인의 연출 수업1' 등 초청강연 묶어

 
동서대 임권택 영화연구소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21명의 연출 철학과 제작 현장에서 얻은 생생한 연출 노하우를 두 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10일 동서대에 따르면 이번에 출간된 책은 '영화감독 10인의 연출 수업1'과 '영화감독 11인의 연출 수업2'으로, 감독 21명의 강의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담았다.

1권은 영화연출의 근본적인 요소에 대한 분석과 성찰을, 2권은 주로 장르영화의 제작과 관련된 내용이 수록됐다.

두 권의 책에는 다양한 감독들이 자신만의 연출철학과 제작현장 노하우를 들려준다. 총 101편의 영화를 연출한 거장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창호·이명세·정지영 감독 등이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넘게 영화 연출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면서 터득한 연출 철학과 노하우를 전한다.

이밖에 류승완·송해성·정윤철·이정범 감독 등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이들의 이야기도 실렸다. 이들은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시대적 감수성과 호흡하는 자신들만의 생각과 전략을 밝힌다.

21명의 감독들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견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으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경험담과 포부, 한국영화의 제작 현실에 대한 다양한 시선, 영화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예상을 뒤엎는 관객몰이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킨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과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목소리를 보태 영화제작 혹은 영화산업의 면면을 보다 입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한국 영화를 이끌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영화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직접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시작한 이 수업에는 이제까지 53명의 현장 영화인들이 강의를 진행했다. 동서대 임권택 영화연구소는 이 강의들이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 보존키로 했다. 이번에 나온 두 권의 책은 이와 같은 ‘마스터클래스 시리즈’의 일부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마스터클래스 소중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 영화인이 되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과 더 나은 영화 만들기를 소망하는 모든 영화인들과 나누고자 출간했다”며 “이 책을 읽은 후 영화에 대한 열정과 용기가 넘쳐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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