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벌려놓기만 하고 종국에는 책임지지 않는 보직교수 주도의 대학행정에 이제 종 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지난달 29일 전국대학노동조합 2기 위원장으로 당선된 변상경 한국기술교육대 학생계 장은 84년 호서대 입사를 시작으로 대학 교직원 생활을 올해로 16년째 하고 있다. 변 위원장은 기자의 축하 인사에 "아직 대학엔 바꿔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란 말로당선사례를 대신했다.

-.선거기간중 지방인사라 낯설다는 평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지역의 투표율도 39%로 가장 낮았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반경을 넓혀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사실 후보없이 1차등록 이 무위로 끝나고 난후, 2차 등록 마지막날까지 후보 등록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방이라는 약점을 안고도 후보를 수락한 이유는 그만큼 심각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했 다고 봐도 된다"

-.1기 대학노조를 평가한다면.

"대학연맹당시 장건위원장의 공석으로 대의원들에 의해 추대된 김희주 위원장이 큰 대 과없이 과도기적인 1기를 잘 이끌어주었다고 본다. 남서울대와 고려대 파업당시 대학 노조 지도부가 파업지휘부에 결합해 일정정도의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아직 단일노조로 하나되지 못한 미결합 단위노조가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곧 극복되리라 본다"

-.현 대학노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일노조가 됐지만 정작 실체는 단일노조답지 못하다는 데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단일노조를 단일노조답게 만드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직선 1기 위원장으로서의 계획은.

"우선 다양한 노조 구성원들의 의견을 차분히 반영시켜 나갈 생각이다. 단기적으로는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사학연금 공공자금화 계획 책동저지 △대학노조 협상창구 설정 및 마련 △미결의 단위의 단일노조 결합 등에 조직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그밖에 심각한 상황에 이른 대학환경문제도 반드시 제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학 의사 결정기구에서의 동등한 의결권 보장을 조직적으로 요구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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