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국책사업 선정으로 기본 인프라 탄탄

원스톱 기업지원센터·가족회사 우수 평가
신재생에너지 인증제, 실무형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전은선 기자] 전북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선정으로 올해에만 42억 7000만원의 사업비를 배정받는다. 그동안 산학협력을 위한 대학 체제 개편과 선도모델 창출을 위해 뛰어온 결과다. 특히 산업체와 협력 사업을 위한 원스톱(One-Stop) 기업지원 센터 설치와 가족회사 운영 계획 등 프로그램 발굴에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이하 광역권사업)에서부터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까지 연이은 국책사업 선정이 밑바탕이 됐다. 서거석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대학과 지역산업의 공생 발전을 견인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산학협력형 교육제도를 확립하고 현장 중심 교육과 창업 교육을 내실화해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의 애로사항을 한 번에 해결 = 전북대 LINC사업은 광역권 사업과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의 연장선상으로 이어진다. 이번 사업에는 △공과대학 17개 학과 △상과대학 2개 학과 △자연대학 6개 학과 △농생대학 7개 학과 △예술대학 1개 학과 등 5개 대학 36개 학과가 참여한다.

LINC 사업에선 기존 사업의 프로그램을 이번 사업의 정체성에 맞게 대폭 개편했다. 이 가운데 ‘원스톱(One Stop) 기업지원센터’가 가장 대표적이다. 모든 행정절차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우수 사례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설치된 것. 이 센터는 산학협력중점교수단을 전선에 배치해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기술 △장비·시설사용 △교육프로그램 참여 △경영컨설팅 △기술개발 자문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One-Stop 기업지원센터는 전북대와 교류하는 기업 DB도 관리해준다. 웹기반 가족회사의 DB를 구축, 프로그램 참여 실적을 관리한다. 가족회사는 산학협력 계약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한 가족처럼 교류를 맺는 제도다. 대학은 참여 기업의 DB를 구축해 기술 개발과 교육을 지원한다. 전북대 측은“산학협력에서 기업과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수적인 것을 감안할 때 One-Stop 기업지원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교육이 바로 취업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 ‘눈길’ = 전북대 대표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마이크로 트랙(Micro-Track)'이다. 가족회사로 관계를 맺은 기업에 학생들이 4학년 1학기에 우선 취업을 하고 정규교과목, 전문가 교육, 현장실습 등 개별 기업에서 요구하는 교육을 이수 한 뒤 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회사에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약학과와는 다르다. 다수의 학생을 한 회사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 1~2명을 많은 회사에 보낸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이는 교육이 취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취업률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맞춤형 교육을 위해 현장 실습과 캡스턴디자인 수업도 확대한다. 캡스턴디자인은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하는 전 과정에 교육생을 참여시키는 창의적 종합설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현장실습교육지원센터와 창업교육센터도 설립, 산학협력 우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신재생에너지 교육인증제 도입 = 전북대의 특성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다. 2005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분야인 만큼 그동안 쌓아놓은 노하우도 탄탄하다. 전북대는 신재생에너지 교육인증제를 도입해 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교육인증제는 태양광과 풍력 분야의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으로 이루어진 특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일반인증, 전문인증, 마스터로 구분되며, 취업 시 학업성취도를 증명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인증제를 시행하는 학부(과)는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기계시스템공학부,· 전기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반도체과학기술학과 등 총 11개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해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설경원 신재생에너지산업인재양성센터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태양광은 전북지역이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했다”며 “이번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교육인증제를 실시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설경원 LINC 사업단장 / 신소재 공학부 교수

“1500여개 기업과 교류 맺어 취업 연계”

▲ 설경원 LINC 사업단장
설경원 LINC 사업단장은 “LINC 사업의 목적은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전북지역에 기업체 수가 적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10년 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대는 광역권사업 등을 통해 이미 산학협력 기반을 다졌다. 기존의 국책사업과는 달리 이번엔 취업전략을 바꿨다. 양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설 교수는 “최대한 많은 기업들과 교류를 맺어 한 기업에 최소 2명은 입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대가 자신 있게 내놓은 프로그램은 ‘마이크로 트랙(Micro-Track)’이다. 학생들이 4학년 1학기에 기업에 가취업한 후,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아 정식 채용토록 하는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대는 기업과 학생 간의 미스매칭을 줄이고 위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학생들을 추천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시행한 결과 33개의 마이크로트랙 참여기업을 발굴해 11명을 취업시키는데 성공했다.

설 단장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최종 목표는 1500개의 기업과 교류를 맺는 것이다. 연차별로 기업과의 교류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교수가 직접 기업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기업은 ‘신뢰’를 얻고, 학생들은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 ‘마이크로 트랙’은 학생·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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