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글로벌 학습의 산실 ‘비전타워’

친환경 캠퍼스 곳곳 누비는 ‘에코버스’
싱그러운 젊음의 광장 ‘진달래 동산’

▲ 가천대의 랜드마크 '비전타워'에  프랑스 작가 세드릭 르 보르뉴가 설치한 프리덤 광장 하늘 오브제 조명
[한국대학신문 윤지은 기자] 서울지하철 분당선 가천대역 긴 계단을 오르면 도로 건너 푸른 숲이 한쪽으로 길게 펼쳐진다. 정원 속 캠퍼스, 가천대가 친환경 캠퍼스에 교육적 실용성을 갖추고 예술과 젊음의 멋을 더해 한껏 5월의 푸름을 머금었다.

첨단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실용적 교육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 비전타워는 신세대의 학습의욕을 돋우는 핵심공간이자 예술적 감각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 조명예술대가인 알랭 귈로의 손길은 한밤의 캠퍼스를 예술의 숨결로 가득 채워냈고 지하철과 캠퍼스의 경계를 허문 시민분수광장은 하늘천장과 실내정원을 갖춘 시민들의 휴게공간이 됐다.

매연으로 가득한 도심을 뒤로하고 에코버스가 학생들을 가득 태워 학내를 누비는 친환경 캠퍼스, 학교 한가운데 건물들을 둘러치듯 자리한 진달래동산이 쉼터이자 광장이 되어 학생들의 열정과 고뇌가 묻어나는 캠퍼스, 그 안에서 교육과 문화와 예술이 온전히 하나가 된다.

■ 실용적 교육과 첨단이 만난 비전타워, 예술을 머금다

▲ 비전타워에 설치된 글로벌존
▷ 친환경 구현으로 자연과 하나로 = 비전타워는 자연과 소통하는 친환경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받는다.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전체 건물에 도입했으며 태양광 가로등과 보안등, 자연환기를 최대한 활용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을 갖췄다. 학교 뒤편 영장산을 따라 숲·나무·꽃·초지·물 등을 소재로 한 2048㎡ 규모의 옥상공원, 2957㎡의 입체투명온실 등을 집중 배치해 친환경 캠퍼스를 적극 구현했다.

▷ 첨단 실용교육의 실현체 ‘글로벌존’ = 비전타워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글로벌존은 국제화 시대 실용교육 프로그램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외국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유토론공간. 외국인 교수들이 한 학기 계획표를 세우고 특정시간 특정주제로 자유롭게 학생들과 토론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어학 수준에 맞춰 베이식 혹은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 있는 주제의 토론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오픈된 공간이라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그룹스터디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 의욕을 자극한다. 18명이 들어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대형룸 2개, 8인 이내의 토론스터디가 가능한 소형룸 2개에는 각각 52인치 LCD 모니터, 빔프로젝트, DVD콤보 등이 설치돼 학생들의 그룹스터디를 지원한다. 특히 원하는 학생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신청하면 글로벌존에서 외국어 교원을 이들과 짝지어준다.

방송청취라운드에서는 CNN·BBC·NHK·CCTV 등 세계 각국의 방송채널을 52인치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를 통해 소파마다 장착된 헤드폰으로 편안하게 감상하며 자유로운 시청이 가능하다.

의지만 있다면 굳이 해외연수를 가지 않더라도, 비싼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어학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 세계적 예술가의 손길로 다듬어진 문화벨트 = 비전타워는 밤이 더 아름답다. 세계적인 조명예술 연출가인 알랭 귈로의 손길이 닿은 경관조명은 건물의 선과 수목 등 디자인과 조형미를 LED 라인으로 선명하게 비춘다. 건물 벽면상에서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한 네온조명은 체조를 하는 듯한 몸동작을 빛으로 그려내며 ‘창조적 역동적 인간상’을 구현하는 가천대의 교육비전을 표현하고 있다. 2001년 피레네현대미술조각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세드릭 르 보르뉴가 설치한 프리덤 광장 하늘 오브제 조명은 사람의 형상이 허공에서 양손을 벌리고 나는 듯한 신비감을 주며 한밤의 캠퍼스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시민분수광장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의 하늘천장 공법을 벤치마킹해 마치 실제 하늘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해냈다. 또다른 빛 지대로 불리는 이 광장은 평소 하늘색을 발하지만 맑고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치고 구름이 잔뜩 낀 날씨를 그 안에서 경험하게 한다. 화려한 조명과 분수쇼가 펼쳐지는 실내정원, 베네치아 양식의 벽체 인테리어를 갖춘 휴게공간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하늘천장공법이 신비로운 시민분수광장

■ 구성원의 발, ‘에코버스’로 친환경을 누리다

구성원, 특히 학생들의 학내 이동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한 에코버스가 캠퍼스를 누빈다. 푸른 녹색 캠퍼스 속에 잘 익어 톡 터진 붉은 석류색 옷을 입은 에코버스는 학생들에게 마냥 반갑다. 여름처럼 무거운 햇빛이 쏟아지는 날은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에코버스가 더 고맙다. 에코버스는 전기로 움직인다. 친환경 캠퍼스를 지향하는 가천대가 올해 4대를 가동해 운행 중이다. 놀이공원의 친환경 이동시스템을 본떠 만든 에코버스가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구성원의 편리한 발이 됐다.

■ 진달래로 곱게 물든 아늑한 쉼터에서 젊음을 이야기하다

캠퍼스 한가운데 건물들을 둥글게 감은 진달래 동산은 공강시간 학생들에게는 맛깔난 쉼터가 된다. 봄이면 붉게 물든 진달래가 둘러싼 잔디밭 위에서 학생들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노트북PC를 펴며 짧지만 알찬 쉼을 경험한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 완벽한 장소이고 어떤 학생들에게는 철학과 삶을 이야기하며 젊음의 고뇌를 나누는 쉼터이고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정치와 경제, 사회 문제를 논하며 열정을 쏟아내는 광장이 된다. 가천대 캠퍼스가 푸르고 싱그러우며 열정과 멋이 넘치는 이유다.

 ▲ 친환경 전기자동차 '에코버스' (좌) 젊음의 쉼터 '진달래동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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