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문화향기 가득 ‘도심친화형’ 캠퍼스
[경성대] 문화향기 가득 ‘도심친화형’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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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양한 행사...한국 대표 예술거리로

 
경성대는 부산 남구 대연동 황령산 자락에 터를 잡고 있다. 이 지역은 문화회관 등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경성대·부경대역’ 등 지하철역과 맞닿아 연일 다채로운 공연 행사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경성대는 콘서트홀과 소극장 등 문화공간을 비롯해 도서관이나 조류관, 박물관 등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문화 에너지’를 충만하게 채워주고 있다. 주민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덕에 경성대는 ‘한국의 대표적 도심친화형 대학 모델’로 불리고 있다.

■ 부산 문화예술의 중심= 지난 1983년 개관한 449석 규모 경성대 콘서트홀은 명실상부 부산공연예술의 전당으로 꼽힌다. 각종 콘서트와 뮤지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멜라늄 보드 음향반사판, 디지털 조명·음향 장비 등을 전면 교체해 연주자들로부터도 각광받고 있다.

 
예노 소극장은 최첨단 기술로 여러 각도로 무대를 연출할 수 있도록 객석 중앙 뒤 조명조정실에 120개 채널의 컴퓨터콘솔과 특수조명장비를 설비했다. 개관 초부터 아시아 소극장네트워크, 신인 안무가전, 부산 청소년연극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가능성과 수용성을 입증한 바 있는 실험극장이기도 하다.

멀티미디어 소강당은 각종 세미나와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담한 무대와 친밀한 객석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최신 액정비젼과 음향 시스템을 보유했으며, 편안한 분위기의 예술 강좌가 자주 개최된다.

■ 지역주민 찾는 체험학습장= 지난 2003년 신축한 중앙도서관은 방대한 자료와 편리한 열람실,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유-스퀘어(U-Square)’는 웹서핑, 워드 및 출력, 영상자료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 열린 디지털 체험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1987년 경성대 조류연구소로서 출발해 1997년 개관한 조류관은 개관 후 누적관람객 50만명이상을 돌파할 정도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 조류전시관으로 꼽힌다. 한국산 야생조류 280여 종을 비롯해 1500점 이상 표본이 전시됐으며,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멸종 위기종, 천연 기념물 등 수많은 희귀종을 볼 수 있다. 대학을 견학 온 유치원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1972년 3월 개관한 이후 가야문화의 중심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야문화 역사의 복원에 필요한 중요 자료를 수집·보관·전시·연구해 우리나라 고대사, 특히 가야사 연구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물관 전시실에는 삼국시대 금관가야의 발굴유물과 조선시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민속자료를 전시 중이다.

■ 대학로 문화공간으로 조성= 경성대에서 시작되는 ‘경대앞 대학로’는 하루 유동인구 7만이 오가는 곳이다. 경성대는 이 일대를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합 추진계획을 중앙과 지역정부 협력 하에 입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성대는 이에 따라 대학 입구 부지를 친환경적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야외공연장과 카페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정보관의 새빛뜰, 중앙도서관 앞 벤치공원, 그리고 새롭게 건립될 건학기념관의 잔디 광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각종 거리문화공연과 행사 등이 연중 이어지는 영국 코벤드 가든이나 에딘버러 예술거리와 같은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또 황령산에서 경성대 캠퍼스를 관통해 이기대와 유엔평화공원으로 이어지는 ‘평화 트레일 프로젝트’도 곧 선을 보인다. 유엔평화문화특구의 상징 거리로서 뿐만 아니라 전국 청소년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다양한 문화행사···해외서도 발걸음 이어져

경성대에서는 365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특히, 해외 학생들도 참여하는 굵직한 행사들은 문화·예술 캠퍼스를 넘어 글로벌 캠퍼스로의 면모를 자랑한다.

지난 2005년 5월 처음 열린 ‘Budi(Busan Universiade for Digital content)’는 영상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부산을 영상 축제의 도시, 영상 제작 및 산업의 도시로 만들고자 기획됐다. 출범 당시 6개국 대학(원)생들이 극·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3개 분야에 100편의 디지털 영상 작품을 출품하면서 시작됐는데, 2006년 13개국 276편, 2007년 31개국 454편, 2008년 35개국 478편, 2009년 34개국 488편, 2011년 40개국 590편으로 참가국 수와 출품작들이 해마다 급속히 늘어나 국내 최대 대학생 영화·영상 축제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픽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모션그래픽 등 3개 경쟁 장르 출품작 500편 중 105편이 해외 출품작일 정도다. 참가국도 미국·영국· 프랑스·캐나다·스페인 등 39개국에 달한다.

지난 2009년 출범한 ‘한중대학영화제’ 역시 주목할 만한 행사다. 매년 한국과 중국을 번갈아가며 개최되는 대학생만을 위한 영화제로, 영상특성화대학인 중국의 전매대학과 중국 제1의 연기특성화대학인 중앙희극학원, 그리고 한국에서는 경성대와 중앙대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경성대에서 열린 바 있다. 중국에서는 상해대, 남경예술학교, 호남대, 북경대, 서북대 등 5개 대학이 참가해 총 28편의 학생들의 작품이 선보였다.

전세계 대학생들이 펼치는 광고축제인 ‘영스타즈 광고 경연대회(YOUNG STARS AD Competition)’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학생 광고 경진대회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생들이 매해 참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36개 대학 37개팀 136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경성대 앞은 부산의 대학로”
[인터뷰]황정미 문화기획단장(음악학부 교수)

“경성대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쪽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취업률 높이기도 중요하지만 대학의 목적, 교육의 목적에 충실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지요.”

황정미 문화기획단장은 “경성대는 학생과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캠퍼스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들이 취업률 높이기에 많은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문화·예술 특성화를 자랑하는 경성대가 더 눈에 띄는 이유다. 경성대는 지난 2010년 부서의 하나였던 문화기획부를 총장 직속의 ‘문화기획단’으로 승격시켰다. 문화기획단 승격은 그만큼 대학이 문화·예술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경성대는 지난 1983년 부산지역에서 대학 내 최초로 콘서트홀을 개관한 대학이기도 하다. 지금은 부산 지역 내 여러 콘서트홀이 생겨났지만 당시만 해도 대학 내 콘서트홀 개관을 혁신적인 일이었다. 개관한 이후 부산의 문화를 이끌었으며,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음향반판 등, 콘솔, 스피커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 해 왔다. 거의 30년이나 지났지만 다른 콘서트홀에 뒤지지 않는 이유다.

“콘서트홀은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경성대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를 했지요. 시설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연주자들이 여전히 선호하고 있어요.”

콘서트홀은 학생 뿐 아니라 부산 지역 시민들을 부르는 역할도 한다. 유명인들이 음악회를 하거나 공연을 여는 것을 비롯해 학생들이 직접 선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무료 공연이 많아 시민들이 스스럼 없이 찾는다. 지하철 역이 가깝기 때문에 삼삼오오 대학을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화기획단은 향후 경성대의 문화·예술을 주변 지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지하철역 등에서 매주 공연하던 것을 이제는 직접 주민들에게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대학 바로 옆 자리한 ‘대연혁신지구’에 올해부터 3000세대의 입주가 시작되는데, 거리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경성대 앞은 서울의 대학로에 버금가는 문화의 거리가 저절로 조성될 것이라는 게 황 단장의 설명이다.

“경대 앞은 부산에서는 최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지금, 경성대는 부산의 대학로를 만들어 시민과 앞으로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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