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개원, 영화 분야 인력 양성

삼성전자·KT와 연계... 모바일 인재 양성
생명공학·제2외국어 특성화 박차

▲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모습

[한국대학신문 김재홍 기자] 단국대는 1947년 해방 이후 최초의 정규 4년제 사립대학으로 개교했다. 1978년 천안캠퍼스를 개교해 국내 최초로 제2캠퍼스의 시대를 개막했다. 2007년에는 서울 한남동 캠퍼스를 용인 죽전캠퍼스로 이전했고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해 대학가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단국대는 지난해부터 죽전-천안 양 캠퍼스의 중복학과를 통합하는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경쟁 심화 등 대학에 불어오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죽전캠퍼스는 IT(정보통신), CT(문화콘텐츠)를, 천안캠퍼스는 BT(생명과학)분야를 특성화해 대학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대학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인프라 살린 IT 특성화 = 죽전캠퍼스는 주변의 뛰어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IT분야 특성화에 나서고 있다.

판교 IT밸리, 광교 테크노밸리 등 주변 지역에 대기업 연구소와 IT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어 이 분야 특성화에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KT와 협약해 모바일 앱센터를 설립했으며,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어 ‘단국-삼성모바일연구소’를 개설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기반으로 하는 우수 콘텐츠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공학과를 신설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1인 창조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 단국대가 지난 2010년 편찬한 한한대사전

또한 죽전캠퍼스는 CT분야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교책중점연구기관인 미디어콘텐츠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문계열과 예술계열 관련 학과들이 다양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국대는 세계 최대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을 2010년 완간했다. 1978년 편찬사업을 시작해 32년의 시간이 소요된 이 사전에 실린 글자는 5만 5천자, 어휘는 45만 단어로 일본 대한화사전의 4만 9천자, 중국 한어대사전 2만 3천자, 대만 중문대사전 5만여 자에 비해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09년부터는 온라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디지털한한대사전’ 편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한글과 컴퓨터와 협약을 맺어 이 사전을 온라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 단국대 천안캠퍼스 약학관 모습

■천안캠, BT와 외국어 분야 특성화 = 천안캠퍼스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등 관련 학과는 물론 단국대병원, 부속치과병원 등 캠퍼스 내 의생명공학 인프라를 활용한 BT 분야 특성화에 나섰다.

지난해 285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1340㎡ 규모의 약학관을 신축했다. 약학관은 실습제약공장, 실험동물실, 공동기기실 등 첨단 설비와 최신 연구기자재를 갖춰 학생들의 수업과 교수진의 연구활동에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교과부의 WCU(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수행하는 나노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는 미국 조지타운대와 영국 런던대 등에서 저명한 해외 석학을 영입해, 다양한 연구사업과 전문 인력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치과대학 및 부속치과병원 신축공사가 진행중이다. 지하1층, 지상8층 연면적 2만6390㎡ 규모의 건물에는 최첨단 교육연구시설과 의료시설, 각종 복지 및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 단국대 천안캠퍼스치과대학 및 병원 조감도

단국대는 앞으로 1300억 원을 투자해 천연물신약연구센터, 바이오신약연구소 등이 위치한 생명약학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보건의료 전문가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천안캠퍼스는 제2외국어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국내 최초로 신설된 몽골학과는 원어민 교수 영입을 확대하고 몽골국립대와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의 관련 업계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과의 교류 확대로 출입국관리소, 국정원, 외교통상부, 경찰청 등 공직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성규 몽골학과 교수는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보유국 중 하나”라며 “몽골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어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스] 창의성 갖춘 영화 분야 고급인력 양성 

올해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개원
국내외 최고 교수진 갖춰 

 

단국대는 올해 3월 죽전캠퍼스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을 개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영화콘텐츠 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영화극장, 강의실, 사운드 스튜디오, 녹음 및 비디오 편집실, 촬영 및 편집 스튜디오 등 전용시설을 구축했다.

교수진으로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초대 대학원장으로 초빙했으며, 곽경택·이명세·윤제균 등 국내 유명감독은 물론 심재명·김미희 등 영화 제작사 대표, 오스카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헌틀리 등을 교수진으로 영입했다.

단국대는 CJ E&M, 영화진흥위원회와 현장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MOU를, 미국 채프먼대, 남가주대와 교육 및 연구에 대한 상호 교류 및 영화 공동 제작 협약을 체결해 한층 심화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은 영화 분야에서 가장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디렉팅, 프로듀싱, 스크린라이팅(시나리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재학생들의 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졸업 시 장편영화 제작을 지원하며, 우수 작품의 경우 배급·상영도 지원한다. 우수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면제하거나 미국 대학에서 4주간 실시하는 단기집중 영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경비를 지원하는 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다.

장호성 총장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설립을 계기로 영화 ‘아바타’와 같은 세계수준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창의적 핵심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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