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신설, 대표학과 육성

보건복지 분야 특성화…‘융합형 인재’ 양성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관동대는 올해 202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했다. 발전계획 중 핵심으로 꼽히는 것이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신설이다. 관동대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해양에너지를 연구하는 첨단해양공간개발 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2009년엔 국토해양부로부터 해양에너지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선정돼 2014년까지 해양에너지인력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를 신설하고 2013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계약학과인 에너지플랜트학과를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노하우를 기반 삼아 신설학과의 성공적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관심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신설 = 관동대가 최근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신설이다. 에너지플랜트 및 에너지자원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를 개설하는 것이다.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하는 동시에 대학의 위상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동대는 “장학금 100% 지원과 현장실습이 가미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집중 육성, 100%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의 전체 취업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는 2013학년도 1학기부터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에너지자원공학 △에너지플랜트공학 두 트랙으로 나눠 운영된다. 자원과 플랜트 두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는 수요자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 중심 인재를 양성,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의 실무교육을 위해 관동대의 실험실습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현장실습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폴리텍Ⅲ대학과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일본 후쿠이공과대학 등 해외 에너지자원플랜트 관련 대학과 상호협력을 통해 현장실습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동대는 “학생들에게 현장감을 익힐 수 있는 교육과 동시에 선진기술도 습득할 수 있도록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관동대는 이미 관련학과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계약학과의 일환으로 에너지플랜트학과를 운영한다. 2011학년도 2학기부터 신입생 20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학과 운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플랜트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플랜트, 자원(비철금속) 등 지역 참여기업들과의 교류도 넓혀갈 작정이다. 실무·실용 중심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 김영덕 에너지플랜트학과장은 “산업체에서 인턴사원 현장실습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산업체 실무자를 겸임교수로 임용해 실무적인 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학과 신설에 이어 연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에너지 융합대학원 개설도 고려하고 있다.

 
■ 특성화로 지역대학 한계 극복 =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신설에 이은 관동대의 특성화 육성 분야는 바로 ‘보건복지’ 분야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활용해 보건복지 분야를 특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보건의학계열의 인프라를 활용한 특성화가 아니라 학문 간 융합을 통한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학과·간호학과·사회복지학과를 축으로 물리치료학과·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하고 유아교육학과·식품영양학과와의 협력망을 구축한다. 다기능·다자격증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 △보건+교육 △보건+케어 등으로 학문 간 융합을 시도할 예정이다.

관동대는 “의학과와 간호학과를 주축으로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는 복합형 보건복지학부, 보건복지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이미 의료경영·의료공학 분야에서는 융합학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 특성화에 이어 친환경 녹색에너지도 특화할 계획이다. 청정지역인 강원도의 미래 산업을 뒷받침할 그린테크 지향의 친환경 학문분야를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학과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학과 신설에 앞서 법학·행정학·경영학·환경공학이 모두 참여하는 연계전공을 우선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산업경영’이라는 테마로 환동해권 에너지 개발의 중심축이 되는 것이 목표다.

■ 교육·행정 모두 ‘학생이 중심’ = 관동대는 최근 모든 교육과 행정 서비스를 학생 중심으로 개편했다. 총장을 필두로 교수, 교육 프로그램까지 모두 학생 중심으로 움직인다.

박희종 총장은 학생들과의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핫라인은 학생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의사소통 채널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교수들은 ‘사제 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멘토가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수립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조언해주는 역할이다. 학생 개인별 전공 트랙 설계와 전문분야의 핵심역량도 관리해주면서 실질적인 취업까지 돕는다.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의과대학의 ‘환자·보호자·간병인 체험’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의과대학은 2010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환자·보호자·간병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의학과 의술을 배우고 익히기에 앞서 환자·보호자·간병인 체험을 통해 ‘참의사’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관동대는 “신입생들이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그동안 받아온 엘리트 교육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삶의 참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김영덕 교수
[인터뷰]“경쟁력 갖춘 글로컬 인재 양성할 것”
김영덕 에너지플랜트학과장

-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개설 취지는.
“현재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 관련 인력양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1년 정부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에너지·자원 수출 동력화로 115조원의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103조원이 플랜트 분야다. 관동대가 위치한 강릉은 정부와 지자체 주도하에 비철금속 클러스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어 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플랜트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에너지자원 관련기업과 지역의 고용창출이 늘면서 학과 신설을 고려하게 됐다.”

- 취업률 100%를 목표로 한다고 들었다. 이를 위한 현장실습은 어떻게 이뤄지나.
“3·4학년 과정 중 4개월 이상을 기업체 인턴사원 자격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지역의 참여기업들과 연계해 해외기업을 유치, 취업은 물론 창업의 기회도 늘려나갈 생각이다.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관련된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현장실습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 대학의 특성화 학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에서의 지원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나머지 등록금 절반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끌어와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100%를 수여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유수 대학과의 학점을 교류하는 방식으로 3+1 공동학위취득제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레 마련할 계획이다.”

- 에너지자원플랜트공학과 개설을 통해 키우고 싶은 인재상은.
“인격과 기초소양을 갖추고 탁월한 어학 능력을 겸비한 인재로 키우고 싶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글로컬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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