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I’ design으로 ‘취업 명문’ 노린다
[순천향대] I’ design으로 ‘취업 명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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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전체 적응검사 통해 진로상담·취업지원 강화

학생들 ‘아이 디자인’ 시스템 통해 상시적 경력관리
학생회 조직과 연계···취업·진로 프로그램 참여 높여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취업률에 대한 대학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 평가 시 졸업자 취업률이 핵심 평가지표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부터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된 취업률이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대학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이전에는 대학이 자체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취업률을 집계, 지표 값에 거품이 끼었던 데 사실이다. 그러나 직장건보DB 연계 취업률이 발표되면서 이런 거품이 상당부분 꺼졌다.

대학 평가에서도 취업률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의 대표적 재정지원사업인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경우 취업률 반영비율이 20%(4년제 사립대 기준)로 가장 높다. 이제 졸업생 취업률을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학생유치나 대학발전을 꾀하기 어렵게 됐다.

▲ 순천향대가 취업·진로 지원을 위해 문을 연 '아이 디자인'관
◆ 취업률 제고 첨병 ‘아이 디자인’관 오픈= 순천향대는 이런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아이 디자인(I’ design)’관을 오픈했다. 자신의‘비전·진로·역량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가는 곳이란 의미가 담겼다. 이 건물은 기존 평생교육원 강의실 등이 있던 곳으로 지상 3층, 1800㎡ 면적에 진로개발지원센터가 들어섰다.

1층에는 ‘맛있는 취업’ 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 곳에는 2명의 취업지원관이 상주하면서 취업을 알선하거나 구직(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등)·면접 기술을 지도한다. 2층에는 학생들의 진로개발 지원을 위한 취업지원팀과 진로상담팀이 입주해 있다. 3층에는 취업지원 전용 강의실이 갖춰져 있다.

순천향대는 2011년 졸업생 취업률 54.8%를 기록, 재학생 1만 명 이상 그룹에서 취업률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50.7%) 같은 그룹 내 15위에서 6계단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향후 우수 학생 유치와 대학 발전을 위해선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대학 측의 판단이다.

‘아이 디자인’관은 취업률 제고에 대한 대학의 의지가 가장 잘 나타난 곳이다. 순천향대는 이를 통해 올해 취업률 57.5%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생 취업관리는 1학년 때부터 이뤄진다. 올해부터 신입생 2500여명 전체에 대한 ‘대학생활 적응검사(이하 적응검사)’가 실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대기 진로상담팀장은 “신입생 전체에 대한 적응검사 결과를 분석해 지도교수에게 전달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한다”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진로 지도가 가능하고 재학생 충원율 관리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응검사는 신입생 개개인의 △입학동기 △학과(전공)선택 이유 △졸업 후 희망진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학 중 체계적인 진로상담과 취업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 학생 경력·취업 관리 대폭 강화= 학생 경력관리는 상시적으로 이뤄진다. 오는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오픈되는 ‘아이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서다. 민인순 진로개발지원센터 처장은 “아이 디자인시스템은 전채 재학생이 자기를 마케팅하는 공간이다. 시스템 구축에만 2억 원이 소요됐다”며 “이력서·자기소개서는 기본이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는 동영상·파워포인트 등 어떤 자료도 업로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학 중 자신이 딴 자격증이나 수상경력, 토익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기업들도 이 곳에 들어와 관심 있는 학생의 정보를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기업과 학생이 참여하는 상시적 채용정보 사이트인 셈이다.

순천향대는 작년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주관한 ‘2011 대학 취업지원역량 인증제’ 시범사업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는 노동부가 대학의 취업지원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표준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했다.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인증신청을 받아 현장실사까지 한 결과 13개 대학만 인증을 받았다. 순천향대도 여기에 포함됐다. 그만큼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학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뜻이다.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순천향대는 올해 지원 예산(32억2100만원)의 20%(6억5960만원)를 모두 학생 취업을 위해 투자한다.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적응검사와 ‘아이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따라 전년보다 관련 예산배정이 늘었다. 기존의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되거나 강화됐다.

‘인턴십을 통한 취업연계 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턴십까지 지원하는 쪽으로 강화됐다. 취업동아리 지원도 전년 15개에서 올해 40개로 지원대상을 늘렸다.

▲ 올해부터는 신입생 전체에 대한 적응검사를 실시, 이를 통해 취업·충원율 관리에 나선다.
◆ 취업 프로그램에 6억6천만 원 투자= 올해 신설된 ‘상시 취업지도 시스템’은 재학생들의 대학생활·진로·취업을 지원한다. 전자메일을 통해 학생 진로를 파악하고, 졸업 후 진출할 분야에 필요한 교과목·자격증·스펙을 알려준다. 이대기 팀장은 “전자메일을 통해 학생을 코칭하는 시스템으로 전문가들이 학생에게 필요한 과제를 내주거나 이에 대한 첨삭지도까지 하고 있다”며 “학부생 60% 정도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노동부로부터 ‘취업지원역량 인증’을 받을 만큼 기존에도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전공역량강화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취업정보전달 시스템 △취업리더조직 운영 △취업캠프 △1인 1자격증 취득 장려 △산업체 맞춤형 교육장학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전공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기업을 방문, 현장을 탐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3~4학년생 40명이 5명씩 팀을 짜 방학을 이용해 기업을 다녀온다.

임한열 취업지원팀장은 “기업현장에서 인사담당자나 취업 선배를 만나 졸업 후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며 “또 탐방보고서를 통해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앞으로도 취업·진로 지도를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수들의 연구업적만큼 졸업생 취업률이 점차 강조되기 때문이다. 신흥 ‘취업명문’ 도약을 위해 대학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순천향대의 취업률이 얼마나 제고될지 주목된다.

“졸업 후 원하는 직업 갖도록 전폭적 지원”
[인터뷰] 민인순 진로개발지원센터 처장

▲ 민인순 처장
- 순천향대가 학생 취업 지원에 학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순천향대의 비전이 ‘학생 가치 창출’이다. 학생들이 중시하는 취업은 대학에도 중요한 가치가 된다. 학생이 4년간 배운 전공 지식·기술을 바탕으로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가 팔 걷고 나서겠다. 그런 면에서 진로개발지원센터의 센터장도 ‘처장’급으로 격상시켰다. 학생이 졸업 후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재학 중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도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취업지원은 대학이 학생에게 지원하는 서비스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 올해 신설된 취업지원 서비스 가운데 ‘아이 디자인(I’ design)’ 시스템이 눈에 띈다.

“아이 디자인 시스템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마케팅하는 곳이다. 3월에 구축해 현재 시험운영하고 있고, 본격적인 개통은 6월 1일부터다.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동영상이나 파워포인트 자료를 올릴 수 있다. 기업들도 이 곳에 들어와 필요한 역량을 갖춘 학생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학생·기업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경진대회도 열려고 한다. 이는 학생들의 홍보 자료를 기업 인사담당자가 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수상자가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 올해부터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적응검사도 실시하는데.

“신입생이 순천향대에 들어와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기 꿈에 따라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신입생과 지도교수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이들이 대학에 어떤 기대를 갖고 들어왔는지, 혹시 대학에 들어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알아야 세심한 상담이 가능하다. 신입생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적응검사를 통해 이들의 대학생활과 졸업·취업까지 전주기를 관리하겠다.”

- 취업·진로 시스템을 갖춰도 학생들의 참여가 낮으면 의미가 퇴색할 수 있는데.

“취업·진로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아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순천향대는 이 점을 중시해 프로그램과 학생 자치조직을 철저히 연계시켰다. 각 학과별 학회장 등이 참여하는 ‘취업 리더조직 운영’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학교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학생회 간부가 먼저 취업 프로그램을 이용해 본 뒤 학생들에게 장점을 전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가 매우 좋다. 작년 말 우리대학이 노동부로부터 ‘취업지원역량 인증’을 받는데 공헌했다. 당시 우리 대학은 ‘우수’ 평가를 받았는데, 그러려면 학생 참여도가 80% 이상은 돼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맛있는 취업’이란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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