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배려대상자, 독립ㆍ국가유공자자녀 전형 등 실시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수시모집의 다양한 전형 중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위한 전형이 있다. 소년소녀가정이나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장애인의 자녀, 다문화가정 출신자들에게 고등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과 산간벽지나 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군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실시되는 특별전형이다.

이들 전형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 전형과 지원자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전형 이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조건에 맞는 전형을 폭넓게 검토해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진학사는 17일 이같은 특별전형의 지원방법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비슷한 전형이더라도 대학마다 자격기준 달라= 올해 수시모집에서 독립ㆍ국가유공자자녀 전형은 548명,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자녀 전형은 모두 48개 대학에서 1377명을 모집한다. 그러나 사회기여자 전형이나 기회균형선발 전형(정원 외) 등으로 모집하는 대학까지 포함하면 실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인원은 더 많다.

사회적배려대상자 특별전형이라고 해도 세부 지원자격은 대학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소년소녀가정의 경우 홍익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건국대와 동국대는 ‘행정관청에 소년소녀가정으로 등재’를 지원자격으로 명시하고 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사회기여자를 포괄적으로 선발하는 고려대 자기추천 전형, 숭실대 SSU참사랑 인재전형의 대상을 살펴보면 고려대 자기추천 전형은 20년 이상 장기복무하고 있는 부(준)사관 자녀로서 국방부장관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정하고 있다. 반면 숭실대는 부(준)사관의 자녀 또는 직업군인으로 15년 이상 재직한 자의 자녀로 요건의 범위가 좀 더 넓게 명시돼 있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자격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후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호한 부분이 있다면 대학 입학처 등에 문의해 보고 관련 기관에서 발급하는 확인서나 추천서 등 필요한 서류도 미리 확인해서 준비해둬야 한다.

■전형방법에 따라 지원 전략 달라져= 비슷한 자격기준을 부여하는 전형이더라도 대학마다 선발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단국대 국가유공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반면, 건국대ㆍ동국대ㆍ홍익대는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반영한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5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비교적 좋은 학생이라면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에, 그렇지 않다면 다른 요소를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밖에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기반으로 교과관련 성취,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류점수와 면접으로 최종선발한다. 학생부 성적 못지않게 서류의 영향력도 크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

전형방법이 대학마다 다른 만큼 지원자격만 된다고 지원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방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하는 대학도 있어=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많지만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연세대 사회공헌자 트랙은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인문은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자연은 언, 수(가), 외, 과탐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반드시 수(가), 과탐 중 하나 이상은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외에도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건국대, 한양대 등은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실질 경쟁률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 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면 적용하는 대학 위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성적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학생부나 면접 등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므로 학생부 성적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자격기준은 범위와 대상이 넓으므로 지원자격만 된다면 모집인원은 작더라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세부 모집요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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