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김종현 著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맞았을 때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았을 때도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여행의 필수 조건은 시간과 돈이 아니라 속을 터놓을 친구 그리고 몸을 뉘일 침대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 오래도록 잊고 있었다.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는 소파(Couch)에서 소파(Surfing)로 이어지는 생소한 여행법을 즐기는 카우치서퍼(CouchSurfer)를 다루고 있다.

카우치서핑은 미국의 한 대학생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개념 여행법이자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숙소’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다.

카우치서핑은 기본적으로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며 회원 간에 일어나는 모든 교류 또한 자발적이다. 호스트는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서만 소통한 게스트를 위해 숙소와 음식을 제공한다. 게스트는 역시 호스트에 대한 믿음 하나로 생면부지인 호스트의 집을 방문한다. 이렇게 만난 호스트와 게스트는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추억을 ‘나눔’하고 여행을 ‘공유’하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한다.

카우치서핑은 이처럼 사람에 대한 대책 없는 믿음과 선의에서 출발한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에피소드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성장하고 있는 청춘들의 빛나는 순간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이야기나무,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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