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부실대학 발표 전 원서 낸 수험생 고려

접수기간 9월 6일서 8월 16일로 앞당기며 허용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정부재정지원제한(하위 15%) 대학과 학자금대출제한 대학 발표가 다음달 4일로 예정되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그 이전에 수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세웠다. 하위 15% 대학 발표 이전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의 지원 대학이 부실대학에 포함되면 지원을 취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8일 “많은 대학들이 원서 접수를 9월 4일 부실대학 발표 이후로 미뤘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의 경우 수험생이 원할 경우 지원을 취소시켜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교협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9월 6일부터 실시하려 했으나 서류검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입학사정관전형 등을 고려 이를 8월 16일로 앞당겼다. 그러다 보니 수험생이 원서 접수 이후 지원한 대학이 하위 15%에 해당할 경우 이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논의,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이다.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 구안규 팀장은 “내달 4일 재정지원제한 대학 발표가 예정되면서 그에 앞서 원서를 지원한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재정지원제한 대학 발표 시점을 ‘9월 초’로 잡은 이유도 수험생에게 수시원서 접수 전 ‘부실 대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런 취지를 살려 지원취소가 가능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대교협은 또 수시 지원이 무제한 허용되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6회’로 응시횟수가 제한되는 점도 감안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 발표 이후 사흘간 지원을 취소할 수 있다. 취소한 횟수만큼 다른 대학에 대한 지원도 가능해진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