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수시접수 “지피지기 백전백승”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서울대를 필두로 2013학년도 수시모집의 원서접수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지원 횟수 6회 제한의 영향으로 성적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지원이 감소해 대학 내 모집단위 별로 지원자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의 특징을 알고 대학 간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학사는 9일 13개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건국대= 입학사정관전형인 KU자기추천전형과 KU전공적합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비교과 활동이 우수하면 KU자기추천전형을, 교과성적이 우수하면 KU전공적합전형이 유리할 수 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의 영향이 큰 편으로 시험은 9월 22~23일에 치른다. 시험 일정이 빠른 만큼 논술 대비가 잘 되어 있거나 현재 자신의 역량으로 기출문제 풀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준비해도 좋다. 논술우수자전형과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은 우선선발의 수능 기준이 높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다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원해 볼만 하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 중 신설된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다. 교과성적이 우수하면서 비교과 활동도 있는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 논술전형인 일반학생전형은 모집인원의 30%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우선선발한다. 반면 학생부중심전형인 교과우수자전형은 수능 2개 영역 2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따라서 교과성적은 좋지만 수능 최저기준을 만족할 수 없다면 논술 대비를 통해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다.

■고려대=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의 60%를 우선선발한다. 일반선발은 논술과 교과성적 모두 우수해야 하므로 우선선발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장추천전형은 모집인원이 늘고 고교별 추천 인원도 인문계ㆍ자연계 각각 2명으로 전년보다 늘어 지원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방법상 서류의 비중이 커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동국대= 입학사정관전형인 Do Dream특성화전형은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비교과 활동의 전공적합성이 중요하다. 또한 2단계에서 실시하는 모집단위 별 전공수학능력평가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지원자가 줄어들겠지만, 이는 논술로 성적을 만회하려는 기대감에 지원했던 수험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실제 경쟁률은 전년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은 학생부 100% 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전년과 달리 수능 이전인 9월 5~8일에 1, 2차 전형들과 공동접수를 하므로 모의평가 성적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서강대=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모집인원이 줄어든 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 지원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된 일반서류전형은 학생부의 비교과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비교과 활동 실적이 우수하다면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 수능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논술전형은 기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언수외 모두 4등급 이내가 추가돼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큰 학생들이라면 성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모집인원이 소폭 늘었다. 사회과학계열, 물리천문학부를 제외하고는 광역에서 학과별 선발로 변경됐다. 입학사정관 평가가 강화되면서 전공적합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순히 교과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자하는 전공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기자전형은 일반전형으로 변경되면서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고, 물리천문학부를 제외하고는 학과별 모집을 하므로 학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을 실시해 일부 추가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자연계열, 사범계열 모집단위는 수시전형에서 전원 선발하고 미등록 인원에 한해서만 정시 선발하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시립대= 전국고교우수인재전형은 올해 일반전형(논술형)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우선선발의 비율이 20% 늘어나 우선선발 수능 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고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는 서울핵심인재전형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30%의 인원을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학생부는 좋고 수능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의 지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 UOS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학생부에서 본인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교과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내신이 좋아야 한다.

■숙명여대= 수시 모집인원의 40%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평가,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4개의 입학사정관전형별 특성을 잘 파악해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주요교과 성적관리와 함께 수능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수능에 의한 우선선발을 신설해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한다. 남은 50%의 인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논술과 학생부를 동일비율로 적용해 선발한다. 내신이 좋지 못하다면 수능을 통한 우선선발을, 반대로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내신을 통한 일반선발을 노려보는 것이 현명하다.

■숭실대= 일반전형(학생부우수자)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신설된 SSU미래인재전형은 1단계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7배수로 많기 때문에, 2단계부터 평가하는 비교과와 서류, 면접의 비중이 크다. 일반전형(논술)은 전년보다는 다소 모집인원이 줄었다. 자연계열의 일부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수리 가ㆍ나형 적용에서 가형 지정으로 변경됐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 일반전형은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늘었다. 논술중심 전형이긴 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중요하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최저학력기준이 높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우수자 트랙은 입학사정관전형임에도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3배수를 모집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 비교과 활동이 매우 뛰어나다면 면접 없이 서류심사에서 우선선발(50%)될 수도 있다. 특기자전형 중 외고 학생들이 지원하던 글로벌리더전형은 폐지됐고, 과학인재전형은 2단계의 심층면접 구술시험을 수학ㆍ과학 창의성 면접시험으로 변경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전형을 이화사정관전형으로 통합하면서 모집인원이 늘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높지 않으므로 지원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을 시행하는 일반전형에서는 올해 우선선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단, 우선선발 인원의 상위 5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제한다. 따라서 교과성적이 좋고 논술 대비가 충실히 돼 있다면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시2차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은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하는데 수능 성적에 의한 우선선발을 하므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를 판가름해야한다.

■한양대= 입학사정관전형인 학업우수자전형은 1단계 교과로 선발 후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평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올해부터 우선선발을 도입, 우선선발에 한해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비교과 활동이 우수하면서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이 노려볼만 하다. 브레인한양전형은 전년도와 달리 학생부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사정관종합평가 100%로 선발한다. 수시2차 일반우수자전형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선발한다. 논술중심 전형이기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실시하므로 수능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홍익대= 논술전형인 일반전형은 학생부 40%와 논술 60%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논술과 함께 수능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인 홍익미래인재전형은 1단계와 2단계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매우 크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높은 편이어서 학생부, 서류, 면접. 수능 등 어느 한 가지도 소홀함 없이 준비해야 한다. 수시2차 일반전형은 학생부 100%전형이다. 전년도에 비해 학생부 반영교과가 늘어나 지원가능 점수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매우 높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더라도 불합격하는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수능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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