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1차·사정관전형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다양한 특전 마련된 특기자 전형 노려볼 만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인하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을 수시1·2차로 나눠 전체 모집인원 3884명의 60%인 2345명을 선발한다. 오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수시1,2차 원서 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지난해 수시의 각 차수에서 ‘일반및특별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 각 1회 지원으로 제한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전형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도록 완화됐다. 단 고사 일시가 동일한 전형은 복수지원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시1차에서는 1499명, 수시2차에서는 846명을 모집하는데, 가장 주목할 점은 수시1차의 모든 전형과 입학사정관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우수자전형’은 수시1·2차로 나눠 모집하며 1차에서 485명, 2차에서 523명을 선발한다. 1차와 2차의 논술 반영비율은 각각 50%와 70%이다. 학생부 교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교과목에 가중치를 적용해 학년별로 균등하게 산출한다.

■ 자연계 논술 과학 영역 당일 선택 = 인하대는 올해부터 자연계 논술고사는 반영 교과 영역을 축소했다. 수학을 공통으로 하되 과학 관련 문제는 3개 교과 영역(생물·화학·물리) 중 2개 영역을 고사 당일 선택하면 된다.

‘수학과학우수자전형’은 올해부터 논술고사 중심 전형으로 전환되면서 ‘발표우수자부문’ 108명을 통합해 학생부(30%)+논술Ⅱ(70%)로 선발한다. ‘수학과학우수자전형’ 논술고사는 ‘일반우수자전형’ 자연계 논술과 동일한 유형이지만 수학은 심화된 문제로 출제하고 수학배점도 ‘일반우수자전형’에 비해 좀 더 높다. 학생부는 수학과 과학을 50%씩 반영한다.

논술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전형에 따라 논술 반영비율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학생부 반영 교과목의 범위에 따라서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특히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수시1·2차 ‘일반우수자전형’과 수시1차 ‘수학과학우수자전형’을 합쳐 논술고사에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해졌다.

논술 우선 선발제는 지난해 폐지됐지만, 여전히 논술고사의 실질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탑재된 모의문제와 기출문제 위주로 논술고사의 유형과 난이도 등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시1차 ‘수학과학우수자전형’과 수시2차 ‘일반우수자전형’ 자연계열 합격자 중 모집단위별 가장 우수한 학생(최초합격자 기준)은 올해 처음으로 1명씩 선발해 입학 장학금을 1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 사정관 선발인원 대폭 확대 = ‘입학사정관전형’은 수시1차 ‘학생부우수자전형’이 400명에서 460명, 리더십전형은 30명에서 90명으로 일반학생 대상 전형의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학생부우수자전형’과 ‘기회균형선발제’의 2단계 서류평가 반영비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됐기 때문에 2단계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커졌다.

‘수학과학우수자전형’과 ‘지역인재추천전형’, ‘특성화(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제외됐으며 ‘대안학교(인가대안학교/비인가대안학교 및 홈스쿨링)전형’은 폐지됐다. 그 중 수시2차의 ‘특성화(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은 서류평가를 폐지하는 대신 학생부 교과 100% 전형으로 변경됐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 1개 영역에서 3등급 이내)을 적용한다.

수시2차 ‘인하TAS-P형인재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 중 유일하게 자기소개서만 제출하고 활동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또한 학생부 반영 시 다른 전형과는 달리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1학기 50%로 학년별로 차등적으로 반영하여 성적이 상향되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 특기자전형 다양한 특전 마련 = 올해 수시1차 특기자전형 중 가장 큰 변화는 ‘외국어우수자부문’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 2개 이상의 국제공인어학성적 보유자 10명을 선발해 합격자 전원에게 다국어특기자장학금(1년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외국어우수자부문’으로 국제언어문화학부나 간호학과(영어)에 합격한 성적우수자는 국제화특기자장학금Ⅱ(1년등록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수시2차‘ 발표및심층전형’에 ‘지역인재추천부문’, ‘과학자부문’, ‘국제전문가부문’을 구분하여 선발한다. 지역인재추천부문은 인천광역시를 포함한 부천시 소재 일반고교로 확대하여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가 지원 가능하다. 단, 학교장 추천은 학교당 최대 3명(동일계열 최대 2명)까지 가능하다.

‘과학자부문’과 ‘국제전문가부문’의 경우 학생부50%+발표평가50%로 선발해 합격자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과 다양한 특전을 준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언어·수리·외국어 중 1등급이 2개 이상)이 적용되며 발표에 자신이 있는 우수 학생들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전형이다.

올해 정원외 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특성화(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을 신설한 점이다. 졸업 후 3년이상의 직장 경력자를 대상으로 수시에서 자율전공학부 60명을 선발하는데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 등 서류 심사 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인하대 수시1차 논술고사는 10월 21일 시행된다. 자연계 논술고사가 오전, 인문계 및 ‘수학과학우수자전형’ 논술고사가 오후에 진행된다. 수시2차 논술고사는 11월 18일에 실시한다. 인문계 논술고사는 오전, 자연계 논술고사가 오후에 각각 시행될 예정이니 지원자는 일정을 숙지해야 한다. 수시1차 최초합격자는 수능전인 11월 2일, 수시 2차는 12월 7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호 인하대 입학처장이 알려주는 심층면접 팁

△김정호 인하대 입학처장
인하대 입학사정관전형 심층면접은 전형별·계열별 공통문제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별 추가질문으로 진행된다. 전임입학사정관과 위촉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다수의 면접위원이 수험생 1인의 지적인 수준과 학습 능력, 인성과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층면접의 평가요소는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과 소양을 확인하는 ‘전공영역’과 개인의 가치관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일반영역’으로 구분된다. 지원자는 전공영역 질문에 대비해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충분히 갖고, 최근 시사에 대해서도 조리 있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개인별 추가질문은 제출서류에 기술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 심화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능력을 심층 평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개인별 추가질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작성해 제출한 서류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하고 면접위원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조리 있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면접에서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자신의 성과를 늘어놓기에 바쁜 나머지 질문의 요지를 놓치는 것이다. 면접에서 중요한 건 말솜씨가 아니라 전공에 대한 소양이나 열정 개인적인 가치관 발전 가능성, 즉 나를 잘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진실성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하대 특기자전형의 심층면접은 3~4인 그룹 면접으로 진행된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해당 언어를 병행하여 면접할 수 있다. 수험생의 지적능력 및 인성 등을 평가한다. 심층면접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인성 및 적성, 둘째는 전공수학능력, 셋째는 발전가능성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우려와는 달리 교과서 문제를 푸는 형식이 아니며, 전공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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