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합격 233점 이상 돼야”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출제경향 분석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2013학년도 제3회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이하 PEET)이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 실시됐다.

올해 치러진 PEET에는 총 1만 408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8.3대1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800여 명이 증가한 수치로 응시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의ㆍ치ㆍ약학 입시전문 교육기관 프라임MD의 도움을 받아 출제경향을 분석해봤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 지난해 시험과 달라진 점을 살펴보면, 우선 언어추론이 폐지됨에 따라 시험이 3영역 4개 과목으로 축소됐다. 생물추론ㆍ일반화학추론ㆍ유기화학추론ㆍ물리추론 영역에서 시험시간과 문항수가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등배점의 도입이다. 기존에는 문항당 동등배점으로 평가했으나, 올해부터는 문항별 난이도에 따라 배점을 다르게 하는 차등배점을 도입했다. 배점은 영역에 따라 3점~6점으로 이뤄졌다. 또 객관식 보기 중 물음에 적합한 진술의 개수를 고르는 새로운 문제 유형이 도입됐으며, 이 문제는 유기화학추론에서 가장 많이 출제됐다.

수도권 약학대학에 진학하려면 270점 이상 맞아야= 프라임MD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올해 PEET는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상승했으며, 지엽적이고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져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화학추론과 물리추론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았으며, 생물추론도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높아졌다. 유기화학추론만 작년보다 평이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전국 약학대학 합격가능점수는 233점~243점(상위 20%), 수도권 약학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270점~280점(상위 10%) 이상 취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PEET 평균은 대략 195점~205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차등배점으로 PEET는 일반화학추론 20점, 유기화학추론 15점, 물리추론 15점, 생물추론 30점에서 각 영역별 100점, 총점이 400점으로 상승했다.

▲ <표> 2013학년도 제 3회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의 차등배점에 따른 총점변화 (출처: 프라임MD)

■과목별 분석= 작년과 비교해 체감난이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영역은 일반화학추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화학추론의 경우 3점 5문항, 4점 15문항, 5점 5문항으로 출제됐으며, 5점 문항들이 계산하고 추론문제들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문항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유사했으나 고배점의 문항들이 뒷부분에 집중 배치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기화학추론의 경우 작년 PEET에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고 평이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작년에 비해 문항수가 증가되면서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단순 지식형 문항들이 낮은 배점 문항으로 출제됐으며, 반응을 고르거나 맞는 것을 체크해서 고르는 신유형의 문항이 다른 과목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점 3문항, 5점 14문항, 6점 3문항이 출제됐다.

물리추론은 다소 어려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 지엽적이고 생소한 용어들, 또한 기존에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던 부분(예를 들면 반도체)에서 출제된 문제들로 인해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4점 3문항, 5점 14문항, 6점 3문항이 출제됐다.

생물추론 역시 난이도가 조금 상승했다는 평이다. 분자생물학과 생리학 등은 기존 기출문제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데이터 해석과 실험 문제들이 비교적 많이 출제됐다. 문항은 3점 20문항, 4점 10문항으로 구성됐다.

유준철 프라임MD 대표이사는 “올해 PEET는 작년과 전체적인 문항 난이도는 유사했으나 차등배점으로 인한 점수체계의 변화로 수험생들에게 다소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더욱 철저한 점수 분석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수립해 서류와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어도 1년 정도의 학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PEE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서둘러 준비를 시작하고 꼼꼼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9월 25일 오전 10시 이후 해당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재된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11월 21일부터 약학대학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서류, 면접 등을 거쳐 2013년 1월 중순에 대학별 최종합격자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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