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 이어 강남대도 총학생회 등 운동권을 사찰해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주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주변대학의 운동조직 현황'이라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문건에 는 학생회의 지난해 총장실 점거 과정과 목적, 배후세력, 계파별 분류, 지도방안 등을 담고 있으며 경원대와 용인대 등 주변대학의 운동조직 현황도 서술돼 있다. 특히 이 문건에는 학생들의 배후 세력으로 이번 4·13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성남 중원구에 출마한 정모씨를 총장실 점거 등 과격시위의 '총체적 교감자'로 묘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총학생회는 "학교 당국에서 학생회의 등록금 삭감 투쟁을 마치 외부 세력의 지지 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며 "정당한 학생회 활동을보장하 고 사찰 책임자를 공개하고 문책,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남대 학생처 관계자는 "문건은 퇴직한 학생처 직원이 지난해개인적 인 용도로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훔친 문건으로 학생회 사찰 운운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남대는 지난달 30일 학생처장실 집기 반출과 관련 송수영(문헌정보 4)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5명의 학생을 무기 또는 유기 정학 조치했다.

한편 강남대가 교내 신문사와 방송국을 통합하면서 교직원을 학보사 편집국장으 로 임명하자 총학생회와 전국대학생기자연합 등이 학보를 학교의 홍보지로 전락 시킨 언론탄압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교내 학보사와 방송국을 통합하면서 이 대학대외협 력홍보팀장 강모씨를 학보사 편집국장에 임명했으며 이에 반발한 기존 학보사 편 집장 표모씨를 해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