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국 대학생 기업이미지 및 상품·언론사 선호도 조사(4)

[한국대학신문 기획평가팀] 한국대학신문이 창간일인 10월 15일을 기념해 매년 실시하는 '전국 대학생 기업이미지 및 상품·언론사 선호도 조사'의 올해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2004명을 대상으로 했다. <편집자 주>

 
<취업사이트> 가장 선호하는 취업사이트 올해도 잡코리아

취업정보를 얻으려면 우선 들어가는 곳, 좋은 인재를 얻으려면 우선 들어가는 곳.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사이트의 타이틀은 올해도 잡코리아에게 돌아갔다. 38.0%의 응답자가 잡코리아에 표를 던졌다. 지난해 34.4%보다 더 상승했다. 10년 이상 타이틀은 잡코리아의 몫이 되고 있다.

사람인이 잡코리아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사람인의 선호도는21.0%, 지난해 13.3%에서 7.7%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난타전을 벌인 인크루트를 압도했다. 지난해 인크루트와의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0%대에 올라선 사람인과 반대로 인크루트는 9.5%로 하락하면서 격차가 11.5%포인트로 완전히 벌어졌다. 사람인은 이제 인크루트와의 승부를 끝내고 잡코리아 맹추격에 돌입한다. 잡코리아와의 격차는 17%포인트. 잡코리아는 정상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사람인의 추격을 모른 척 할 수 없게 됐다. 3위의 인크루트에 이어 위크넷이 9.3%로 그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남학생(34.8%)보다는 여학생(39.8%)에서, 사람인은 여학생(20.2%)보다는 남학생(22.4%)에서 선호가 더 높았으며 권역별로는 잡코리아는 서울 경기 수도권(41.2%)에서 가장 높고 사람인은 경상권(2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를 보였다. 계열별로 예체능계열(17.4%)에서 사람인은 상대적으로 선호가 낮은 반면 잡코리아는 오히려 예체능계열(44.3%)에서 상대적으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경우는 학년이 높아질수록(1학년 13.6%, 2학년 17.1%, 3학년 22.8%, 4학년 31.4%) 선호가 더 높은 양상을 나타냈다.

<아르바이트사이트> 알바몬 절치부심 1년, 왕좌 되찾다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빼면 뭐가 남을까. 날로 높아지는 등록금, 쑥쑥 올라가는 생활비, 기숙사비, 대중교통비, 휴대폰 비용은 또 어떻고? 부모님께 최대한 손을 벌리지 않으며 혼자도 잘할 수 있음을 보여드리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것이 참 말처럼 쉽지 않다.

그나저나 아르바이트 뭐하지? 아르바이트 정보를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곳, 아르바이트사이트. 손에 꼽기도 많은 여러 아르바이트사이트가 있지만 대학생들은 우선 바로 이곳부터 찾는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사이트로 61.5%가 알바몬을 꼽았다. 다시 돌아온 알바몬.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준 적이 없던 알바몬이 지난해 알바천국에 1위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리고 절치부심 1년. 잘나가던 왕년의 60%대 수준으로 한껏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알바천국에 빼앗겼던 왕좌를 올해 결국 되찾았다. 지난해 알바몬의 선호도는 37.7%. 2010년 1위 당시 59.9%보다 올해 선호도를 더 올렸다.

알바천국으로서는 1년 전이 마냥 그립다. 정말 꿈인가 싶었다. 광고의 힘이 그렇게 대단할 줄은. 아르바이트사이트를 석권하며 알바몬을 단번에 꺾어버린 알바천국이었다. 45.1%의 선호도. 하지만 올해는 34.0%로 1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인자 자리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다.

알바몬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남학생(56.2%)보다 여학생(64.4%)들이 더 많았고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62.7%)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선호도(1학년 53.6%, 2학년 61.1%, 3학년 65.4%, 4학년 65.6%)가 높아졌다. 반면 알바천국은 여학생(32.9%)보다는 남학생(35.9%)들이,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6.3%)에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국제전화> 다시 힘받은 00700 정상에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 멀리 해외 유학길에 오른 딸, 시야를 넓혀 해외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을 찾겠다며 떠난 아들. 그들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걱정하고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진다. “엄마, 잘있어요” “아빠, 제 걱정마세요” 멀리 해외에 나가있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랑을 바로 곁에서 느끼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해주는 그것.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제전화로 올해도 00700(SK텔링크)이 선정됐다. 웅답자 37.3%가 00700(SK텔링크)를 꼽았다. 지난해 34.1%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40%대에 오르던 선호도에도 불구 지난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다시 힘을 받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따른 것은 001(KT). 001(KT)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1%. 지난해 28.4%에서 다소간 올랐다. 하지만 00700(SK텔링크)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아직은 힘겨워보인다. 주춤하던 00700(SK텔링크)이 다시 날개짓을 시작하는 모습. 그런 00700(SK텔링크)를 꺾으려면 웬만한 도약으로는 쉽지 않다.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올해는 만족해야할 모양이다.

002(LGU+)가 12.0%의 선호도를 보이며 이들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도 3위 올해도 3위. 선호도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그 외 △005(SK브로드밴드)(4.0%) △00365(온세텔레콤)(1.3%)의 순이다. 지난해 각각 4.6%와 2.2%에서 조금씩 더 감소되는 양상이다.

00700(SK텔링크)는 남학생(33.6%)보다는 여학생(39.4%), 서울 경기 수도권(39.6%)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001(KT)는 반대로 여학생(28.2%)보다 남학생(33.6%), 전라제주권(35.0%)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유학원> 종로유학원, 박빙 승부 끝에 지난해 이어 1위

취업을 위해서든 진학을 위해서든 유학이나 연수에 대해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해외연수라도 다녀와야 그나마 이력서에 한줄 더 적어낼 수 있다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유학원을 노크한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학원 타이틀은 누구의 몫이 될 것인가. 유학원도 제2외국어학원에 못지 않은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올해 정상에 오른 유학원은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종로유학원이다. 종로유학원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1.2%. 지난해 20.7%가 종로유학원을 택하면서 정상을 차지한 저력이 올해도 그대로 조사결과에 반영됐다.

종로유학원과 연이은 접전을 벌이고도 결국 1위 자리를 놓친 유학닷컴이 올해 2위 자리에 올랐다. 유학닷컴은 지난해 11.7%의 선호도가 올해 20.6%로 껑충 뛰었다. 그럼에도 1위에 오르지 못한 설움이란. 지난해 국제유학원을 2위 자리에서 끌어내리며 2인자 자리를 꿰찬 유학닷컴에게 올해는 악몽이다. 한계단씩 밟고 올라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꿈은 그대로 허망한 꿈이 되고 말았다. 내년을 기약하는 수 밖에.

1위를 수성한 종로유학원은 남학생(17.8%)에 비해 여학생(23.1%)으로부터 더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경상권(24.2%)에서 최고의 선호를 받았다. 반면 유학닷컴은 충청권(28.0%)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1학년 9.0%, 2학년 18.8%, 3학년 23.4%, 4학년 31.6%) 선호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유학네트가 16.9%의 선호도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국제유학원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던 유학네트. 지난해 선호도(7.1%)가 한자리수로 하락하면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던 유학네트는 올해 두배 이상 높아진 선호도를 얻었음에도 불구 한계단 올라선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3위 국제유학원은 올해 11.8%의 선호도로 유학네트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항공사> 10명 중 4명꼴. 제주항공 꼽아

경제사정이 녹록치 않을 때 그럼에도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위해 여행이 필요하다면 저가항공사에 눈이 가기 마련.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선호하는 국내저가항공사 1위에 제주항공이 선정됐다. 제주항공은 응답자 41.9%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41.5%가 제주항공을 가장 선호하는 국내저가항공사로 꼽은 바 있다. 이제는 국내선 전용에서 벗어나 일본을 물론 동남아의 하늘을 거침없이 가르고 있다. 40%를 웃도는 1개 브랜드의 독주가 사실상 예견되는 부문 중 하나가 국내저가항공사부문이다.

제주항공에 대한 선호는 특히 서울 경기 수도권(45.5%)에서 높았고 예체능계열(45.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를 나타냈다.

2위는 이스타항공이 차지했다. 올해 이스타항공이 얻은 선호도는 20.1%. 지난해 24.5%에 4.4%포인트 못 미친다. 반면 진에어는 12.5%였던 지난해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올해 18.4%까지 선호도를 올려세웠다. 순위는 이스타항공에 이어 그대로 3위지만 상승세는 이스타항공에 위협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전라제주권(34.5%)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경상권(14.0%)에서는 낮은 선호를 보인 반면 진에어는 강원권(29.3%)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경상권(11.3%)에서는 이스타항공과 마찬가지로 낮았다.

에어부산이 15.1%로 4위를 차지했으며 티웨이항공은 4.4%에 그쳤다.

<에너지음료> 올 첫 조사 '핫식스' 압도적 선호도

왜 에너지를 원할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어서. 더구나 일도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는 대학생들. 그들에게는 정말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가장 선호하는 에너지음료는 무엇인가. 그 답은 핫식스(롯데칠성)였다. 첫 조사에서부터 압도적인 선호도가 눈길을 끈다. 응답자 절반을 넘어서는 58.1%가 핫식스(롯데칠성)를 첫 손에 꼽았다. 나머지 에너지음료들의 선호도는 기껏해야 10%대, 혹은 한자리 수 선호도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에너지음료 2위 브랜드로는 레드불(동서음료)이 꼽혔다. 레드불(동서음료)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14.1%. 1위 핫식스(롯데칠성)과의 격차는 무려 44%포인트. 레드불(동서음료) 선호도의 4배가 넘는다. 2위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선호도가 썩 맘에 들지 않는다.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
리얼레드(KGC인삼공사)와 리프레셔(스타벅스)가 공동 3위다. 이들의 선호도는 각각 3.4%. 번인텐스(코카콜라)는 2.8%, 파우(파리바게트)는 1.2%에 그쳤다.

1위에 오른 핫식스(롯데칠성)의 경우 선호도가 남학생과 여학생간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던 반면 레드불(동서음료)과 리얼레드(KGC인삼공사)는 모두 남학생(17.1%, 5.5%)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핫식스(롯데칠성)은 강원권(64.6%)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레드불(동서음료)은 서울 경기 수도권(16.0%)에서,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19.1%)로부터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를 받았으며 고학년(1학년 11.4%, 2학년 12.4%, 3학년 14.0%, 4학년 19.3%)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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