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분야는 커피숍·식당…자본금 지원 필수

[한국대학신문 전은선 기자]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꼴로 향후 창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10명중 3.5명이 커피숍·식당을 차리고 싶다고 밝혔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9월 전국의 남녀 대학생(전문대, 휴학생 포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63.3%(633명)가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실체 창업을 준비한 학생은 4.9%였고, 58.4%는 구체적인 준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경험을 먼저 쌓고 창업하고 싶다고 답한 학생은 83.1%였다.

가장 선호하는 창업 분야는 '커피숍 및 식당'(35.6%)이었다. 그 다음은 △문화ㆍ예술ㆍ스포츠ㆍ레저ㆍ공연 분야(12.6%) △IT(앱ㆍ소프트웨어 개발 등) 관련 분야(10.4%) △쇼핑몰ㆍ도소매 등 유통관련 분야(8.2%) 순이었다.

창업을 할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15.3%)보다 신규 창업(67.1%) 형태를 선호했으며, 무점포 창업(39%)보다는 점포 중심형 창업(47.1%)을 희망했다.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본금 지원(41.7%)이며, 창업과 관련된 법적·경제적 지식과 경영 컨설팅도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을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19.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싶어서(17.9%) △높은 수익이 기대돼서(14.5%) 오랫동안 일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12.5%)가 그 뒤를 이었다.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요식업 창업을 고려하는 답변이 가장 높은 것은 평생직장인으로 살기 보다 자신의 삶을 즐기며 오랫동안 일하고 고소득을 올리길 바라는 학생들의 희망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졸업자에게 바라는 사회적 기대와 거리가 있는 만큼 지식기반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은 36.7%였으며. 위험부담(19.7%), 자금확보의 어려움(16.4%), 적성에 맞지 않아서(16.0%)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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