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6일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특강

▲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6일 중앙대에서 개최된 특강에서 “창의적 성과를 내려면 ‘접근동기’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접근동기는 행복과 슬픔을, 회피동기는 불안과 안도라는 결과를 남깁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둘 중 어떤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고 진행해보세요. 그러면 좀 더 창의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6일 중앙대가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을 돕기 위해 마련한 특강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상 생활이 만들어 내는 창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류는 무엇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으나 심리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의 연구 끝에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혀냈다"며 "열심히 하는 것 그 자체보다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기에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가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간 그는 “접근동기는 좋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고 회피동기는 나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게 한다”며 “창의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동기로 다가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피동기는 ‘어떻게’를 생각하게 만들지만 접근동기는 ‘왜’를 생각하게 만든다”며 “접근동기를 갖고 ‘왜?’라는 질문과 함께 하는 추상적 생각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접근동기의 힘을 증명하는 예로 디지털 카메라의 발명을 들었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기존 카메라의 필름 값이 비싸다는 문제를 고민하던 중 나왔다”며 “필름을 사용하던 이전 카메라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빛에 노출될 때 화학 반응해 사진을 저장하는 혁신적 카메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시간 정도의 강의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정현(전자전기공학부 4)씨는 “졸업 후 사업을 하며 회사를 경영할 생각”이라며 “경영상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직원들에게 접근동기와 회피동기 중 어떤 입장에서 설득해야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불확실성은 접근동기에서만 나온다. 접근동기를 많이 갖지 않은 기업은 모험을 절대 하지 않는다”며 “모험은 접근동기가 한다”고 답했다.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지만 도전을 해보겠다는 확신을 가졌을 때는 직원들에게 접근동기를 심어주고 일을 진행하라는 말이다.

김 교수는 ‘스마트 쇼퍼(smart shopper)’라는 책에 적힌 구절을 소개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 책에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다른 물건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이 나온다”며 “다른 물건을 보면 비교 하게 되는데 이는 후회하지 않으려는 회피동기와 결부된다. 접근 동기로 물건을 구입한다면 더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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