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청춘, 빛나게 아름다운’ 주제 특강

▲ 12일 상명대에서 ‘청춘, 빛나게 아름다운’을 주제로 열린 토크쇼 형식의 특강에서 방송인 이홍렬씨(오른쪽)와 이 대학 박범신 석좌교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상명대학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나이가 들면서 용기도 많이 없어지고 삶과 타협하게 되는 일도 많지만 대학생들에게 열정을 배웁니다. 여러분을 보면서 내 마음속의 청춘을 찾아냈어요.”

방송인 이홍렬씨는 12일 상명대 밀레니엄관에서 ‘청춘, 빛나게 아름다운’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올 초에 한 대학생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복을 입고 걸어가는 모습을 신문에서 봤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1억 모금을 목표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기 시작했다”며 자신이 올해 실천한 기부 활동을 회상했다.

그는 “기부 모금 걷기를 완료하고 서울에 도착해보니 3억원이 모였다. 이 돈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에 자전거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자극 받아 실천한 행동이 기대 이상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씨가 토크쇼 형태로 진행한 이날 강연에는 소설 ‘은교’의 작가인 박범신 상명대 석좌교수와 윤영미 아나운서가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내놨다.

우선 박 교수는 “여러분들을 보면 하나같이 빛이 가득하다. 젊음 자체가 내뿜는 광채가 있다”며 “하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빛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 청춘의 죄가 있다면 내 안에 있는 빛을 보지 못하고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것”이라며 “젊음이란 쓸쓸한 것이다. 그리고 쓸쓸함이 어색하지 않은 것이 젊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느끼는 쓸쓸함만큼 여러분은 하나같이 빛나고 있다”며 “스스로의 소중함과 빛남을 잊지 마라”고 당부했다.

박 교수는 “현대의 자본주의가 경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허덕인다”고 현실을 조명하며 “오욕칠정이 요구하는 욕망에 진정한 인생이 있다”고 말했다.

오욕칠정은 인간이 느끼는 다섯 가지 욕구와 일곱 가지 감정으로 식욕·수면욕·성욕·재물욕·명예욕과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미움·욕망·사랑을 일컫는다. 성공을 위해 오욕칠정을 억누르는 것은 옳지 못하며 욕망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을 존중해야한다는 게 박 교수의 당부다.

날로 벌어지는 세대 간 간극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이씨의 질문에 대해 박 교수는 “인생을 진심으로 이해하면 세대를 뛰어 넘어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대학생들에 비해 부모님 세대는 각박한 삶을 살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익힐 기회도 없었다. 배움의 기회가 많은 젊은이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와 함께 윤 아나운서도 어린 시절 자신의 가정환경이 넉넉하지 못했음에도 항상 꿈을 갖고 실천한 경험을 얘기하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그녀는 “누구나 인생에는 걸림돌이 있다. 나는 아버지가 9살 때 돌아가셨다”며 “그 속에서도 ‘아나운서가 되리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부족한 만큼 열심히 노력했고 걸림돌을 디딤돌로 딛고 일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윤 아나운서는 “여러분에게 걸림돌 있다면 감사하게 여기고 스스로 넘어가야 할 축복의 장치라고 생각하라”며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고 진정한 자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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