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취임식을 가진 김우식 연세대 총장은 "열린 대학, 열린 행정으로 구성원들의 갈등을 최소화해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성원들의 인화(人和)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 총장은 "독창적 연세의 정신과 학풍의 확립이라는 이상을 특성화, 세계화, 정보화를 통해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앞으로 4년간 학교 운영의 기본틀은.

"먼저 특성화를 위해 '새천년 특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단과대별 연구소별로 특성화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을 조화롭게 발전시키겠다.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연구 여건의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원주캠퍼스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더욱 발전시키겠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제교육연구원을 설립, 지금까지 분산되어 있던국제분야의 교육과 연구기능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정보화추진위원회를 더욱 강화해 통합정보화시스템을 구축는 동시에, 연구와 교육의 효율적 수행에 필요한 +정보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

-.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투명한 정책결정과 결정된 정책이 어떻게 이행되는가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사회계, 이공계, 의료원 등 각 분야별로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3명의 교수가 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분담식 책임관리와 단과대 중심의 운영체제와 부총장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부총장책임제란 원주, 의무, 대외, 교학부총장 등 4명의 관할 부서와 임무를 명확히 해 부총장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제도다"

-.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다. 명문 사립대로써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통일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앞서가는 '연세북한캠퍼스베이스'를 구축해 통일시대, 통일교육의 거점으로 삼겠다.

또한 기회가 닿는 대로 북한에 대한 학술교류단,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

-. 전임 총장들이 재정 확보에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재정 확충을 위한 대안은.

"우선 광범위한 산학협동으로 재정확보를 최대화하겠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기여입학제와는 차별화된 기여우대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세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업체나 가문에 대해서 교육이나 연구를 위임받아 해주는 방안이다.

또한 발전 기금 모금의 합리적 방안 모색과 교수·교직원들이 바빠서 +미흡했던 모금 활동을 전담하는 발전 기금모금전문가도 둘 계획이다"

-. 주위에 평이 대외활동이 뛰어나다고 한다. 특히 힘쓰고 싶은 활동분야는.

"그간 한국 공학한림원 부회장,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교육부 지방대특성화사업 평가위원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 초대원장, 전국과학정보기술인협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해 왔는데 총장직을수행하면서 많은 활동을 접거나 그만 둔 상태다.

하지만 공학교육인증원은 국내에 올 해 처음 설립된 것이어서 계속 신경쓸 계획이며, 지난 달에는 36개 대학의 연합체인 한국사이버대학(KCU)의 이사장을 맡게 됐다"

-. 교수평의회에서 선거를 통해 추천한 후보가 재단의 총장 선임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 교수들이 불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총장 선출은 재단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며, 재단은 교수 직선에 의한 선출을 지양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불만이 크다면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과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교평에서 두 번의 총장후보 선출을 위해 예비선거와 본선거를 실시했는데, 본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예비선거 결과에서는 상당한 교수들의 지지를 받았었다"

-. 21세기 대학의 역할과 이에 따라 대학 관계자들은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대학은 무한경쟁, 정보사회에서 선도하는 위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지식창출'에 전력을 기울여야한다. 이런 임무 수행을 돕기 위해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행정을 펼쳐야겠다.

또한 교수, 학생들은 전문성 함양에 더욱 매진해야 하고, 동문, 학부모, 사회는 대학에 좀 더 애정을 가져야한다"

-. 앞으로의 총장 업무 수행에 철학이 있다면.

"신뢰받는 총장, 앞서가는 총장, 책임지는 총장상이 되기 위해 노력해 임기가 끝났을 때 구성원들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온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또 개혁을 추진할 때는 온고지신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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