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리 간·재닛 윌렛 著 <노예의 역사>

주제로 읽는 역사 시리즈 1권. 노예제도, 누군가 다른 사람을 소유하거나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이 제도는 5천 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 운명을 좌지우지했던 제도였다. 놀랍게도 이 제도는 세계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중국의 공장이나 수단의 농장, 플로리다의 토마토 재배지 등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 착취는 예전 노예들의 노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향과 가족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열악한 노동 환경과 그들이 받는 학대는 현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노예제도임이 분명하다. 세계 곳곳에서 노예제도를 두고 극심한 전쟁도 치러냈다. 또 평등과 정의를 향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지만 아직도 노예제도는 역사 속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것이다.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될 노예제도, 그것을 세상에서 완전히 뿌리 뽑고자 한다면 우선 그에 대해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출간된 이 책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엄숙하게 이야기한다. (스마트 주니어,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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