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의 호봉제 도입을 위한 예산 808억원을 전액 삭감한 국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회견문에서 "정부와 국회는 20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인 호봉제 도입을 끝내 외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회가 이번에 삭감한 808억원은 학교에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11만명에게 9급 공무원의 1호봉 인상분에 해당하는 월 5만원의 급여 인상에 적용될 예산이었다.

앞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체계 개편 차원에서 호봉제 도입 예산 증액안을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긴 바 있다.

노조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차별을 없애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말뿐이란 말인가"라며 "정규직 전환에 대해 앞으로도 무시와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차기정부 임기 시작하는 날부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으로 새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행정직, 급식 조리원, 도서관 사서 등으로 종사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정부와 시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11월19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벌였다.(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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