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슬로건 ‘미소인’ … 밝은 얼굴로 상대방 존중ㆍ배려

내년 건학 100년 … 전통문화 연계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 지난 8일 열린 대가대 ‘안녕하세요’ 캠페인 선포식에서 홍철 총장과 학생 홍보대사들이 무대에서 신나는 ‘인사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안녕하세요, 교수님”,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대구가톨릭대(총장 홍철) 캠퍼스에는 다정한 인사가 넘친다. 지난 1일부터 대가대 가족 마음 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안녕하세요’ 캠페인 때문이다.

■총장님도 함께 하는 ‘안녕하세요’ 퍼포먼스= 8일에는 홍철 총장과 교직원,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녕하세요’ 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대학 구성원들끼리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캠퍼스를 만들자는 취지이다.

이 자리에서 홍 총장은 무대에 올라 학생들과 함께 신나는 인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인성교육을 잘하는 대학으로서 이번 안녕하세요 캠페인은 새로운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 대표들은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서하고, 가두행진을 하며 홍보용 책갈피를 배포했다.

안녕하세요 캠페인의 슬로건은 ‘미소인(미소 짓는 얼굴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인사를 나눕시다)’이다. 대가대 구성원 모두가 강의실과 등굣길을 비롯한 캠퍼스 곳곳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자는 실천의지를 담고 있다. 캠퍼스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언제나 밝은 얼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데 구성원들도 크게 공감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 앞둔 대가대, 인성교육의 메카로= 이번 캠페인은 5월부터 6월말까지 두 달간 집중 실시한다.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인 대동제와 연계하는 등 캠퍼스 안에서 인사 나누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 내 각 사무실과 차량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고, UCC 제작 및 휴대전화 문자 발송을 통한 캠페인을 펼친다. SNS에서 인사 나누기 후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교내 각종 행사에서도 ‘안녕하세요’ 인사를 실천하며 구성원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행사 위주로 끝나지 않고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된다. 대가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가톨릭과 우리의 전통문화가 연계된 새로운 체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2014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건학 100년을 준비하는 대학으로서, 이번 ‘안녕하세요’ 캠페인은 새로운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되며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홍철 총장이 학생들과 캠퍼스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재미있는 대가대, 다이내믹 대가대”]
‘총장 헤어컬러 이벤트’, ‘학과장·팀장 연석회의’ 등 활기찬 소통문화 정착

대구가톨릭대가 활기 넘치고 재미있는 캠퍼스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 1월 홍철 총장이 부임한 뒤 다양한 이벤트, 캠페인 등을 통해 교내 구성원들의 소통문화 뿌리 내리기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대가대는 지난달 홍 총장의 헤어컬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내 구성원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백발의 지금 상태가 좋은지, 검정색으로 염색을 하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이색적인 이벤트에 구성원들은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홍 총장의 헤어컬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투표에는 학생, 교직원 등 총 7667명이 참가했고, 중앙도서관 등 교내 5곳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투표에도 1만2976표가 집계되는 등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조사 결과, 홍철 총장의 헤어컬러가 지금 그대로 인 백발이 더 좋다는 응답자가 6446명(84.1%)으로, 염색머리인 ‘블랙 스타일’ 응답자 1221명(15.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홍 총장은 지금 그대로의 백발을 유지하게 됐다. 많은 학생들은 “다음 이벤트가 기대된다”며 “대학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헤어컬러 이벤트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총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행사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 2월 열린 ‘학과장·팀장 연석회의’는 소통문화의 한 축이 됐다. 학생 지도의 제일선에 있는 학과장들과 행정업무의 책임자인 팀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를 통해 최고의 교육중심대학이 될 수 있도록 교수들은 잘 가르치고, 이를 뒷받침할 행정은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 학과장과 팀장들이 연석회의를 통해 대학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직원들도 총장과의 대화 시간이 늘었다. 전 직원이 참가하는 ‘총장과의 대담’이 격월로 열리고 있다. 대담에서는 학교 현안에 대한 담당 팀장의 주제발표, 각 팀별 업무 공지를 통해 학교 현안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한편 구성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는 홍 총장이 직접 자신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초콜릿을 등굣길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일일이 인사를 했다. 열심히 공부하자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총장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졸업식, 입학식 등 교내 큰 행사가 있을 때 총장의 인사말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가 학생과 교직원에게 발송된다. 지난 4월에는 전 교수와 직원에게 ‘취업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는 총장의 서한이 e-메일로 발송됐다. 구성원들은 이런 노력 하나 하나가 모여 교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발하고 캠퍼스를 더욱 역동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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