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학기제·주단위 새 팀프로젝트 … “공부하느라 바쁜 학생들”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진다.’

건양대의 교육철학이다. 무한책임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학생중심’, ‘교육중심’의 정책이 이 대학의 기조다.

수요자 중심의 대학정책은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교과부가 발표한 전국 대학취업률 ‘다’그룹(입학정원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에서 전국 취업률 2위에 올랐다.

이뿐 아니라 교육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5년 연속),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방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학부교육 선진화 신흥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엔 논산 캠퍼스(본부)와 대전 캠퍼스를 특성화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논산 캠퍼스에는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21세기가 원하는 특색있는 유일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대전 캠퍼스는 건양대병원과 연계한 생명공학 중심의 보건의료계열학과들로 전문성 향상에 주력하게 된다.

■21세기 창의적 인재양성 ‘창의융합대학’= 2013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선발한 창의융합대학은 기존의 학사제도와 차별화된 산학협력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대학교육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의융합대학은 기존 강의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중심의 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학사제도의 틀을 완전히 탈피해 4주를 1학기, 즉 1년 10학기의 집중교육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학생 5명을 1팀으로 구성해 매주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문제기반 학습을 바탕으로 대학원식 토론수업과 교수들의 밀착지도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팀 활동에 필요한 강의실과 개인학습공간이 별도로 주어지고, 창의적 활동을 위한 캡스톤 디자인 스튜디오를 갖추는 등 최적의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기숙사에 입사해 외국어를 비롯 문화·예술분야의 각종 체험활동을 하는 레지덴셜 칼리지(기숙형대학: 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계발과 함께 풍요로운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특히 현장감각을 심어주기 위해 삼성, LG, KOTRA 등 대기업 임원 출신 인사를 교수로 초빙했다. 이른바 ‘전문기업인 교수제’는 학생과 국내 기업체를 연결시키고 학기 중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해 졸업 후에는 학생 전원이 중견 이상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의융합대학은 산학협력 특성화를 통해 대학과 학생,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세계적인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보건의료계열 특성화 ‘대전캠퍼스’= 대전캠퍼스는 건양대병원과 연계한 보건의료계열의 특성화로 현장실습과 임상실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래 2010년에는 의사, 2011년과 2012년에는 안경사, 2013년에는 치과위생사 자격시험에서 수석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5년 연속 전국 수석 배출’과 ‘학과별 응시자 100% 합격’으로 보건의료분야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최신 기자재와 실제 현장클리닉처럼 구성한 검사실, 현장형 실습실을 운영하며 실무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양대는 또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매대학 학술교류, 해외현장실습, 영문원서 강의, 해외 자격증 시험에 대비한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교육지원과 보건의료 특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대전캠퍼스에 대학본부와 도서관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한 이 건물은 지상 10층, 지하 1층, 연면적 27526㎡ 규모로 도서관과 행정실, 강의실, 교수연구실, 국제회의장, 각종 실험실 등이 위치해 첨단 장비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캠퍼스에는 의과대학(의학, 간호)을 비롯해 의과학대학(작업치료, 병원관리, 안경광학, 임상병리, 방사선, 치위생, 물리치료, 응급구조) 등 보건의료계열 10개 학과 22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지역 및 대학특성 살린 융복합 단과대학= 건양대는 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살려 의료공과대학, 군사경찰대학, 재활복지교육대학 등 융복합 단과대학을 갖추고 있다.

의료공과대학은 의료보건 인프라를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으로 졸업 후 바로 실전투입이 가능한 전문 의료공학인을 양성한다. 특히 대학의 최대 강점인 보건의료계열과 건양대병원을 연계해 의료 및 의료산업분야 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군사경찰대학은 건양대가 위치한 논산 주변의 3군본부를 비롯해 육군훈련소, 교육사령부, 부사관학교, 항공학교 등 군 관련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특성을 살린 것이다.

재활복지교육대학 역시 보건의료분야 관련학과 및 대학병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특수학교와 사회복지관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특수교육 모델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을 위해 앞서가는 대학= 건양대의 ‘캠퍼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모든 자료들을 외장하드나 UBS에 옮겨서 가지고 다니던 불편함을 없애고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따라서 대학생활 동안 자신의 역량과 성장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e-포트폴리오’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송기능을 이용해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각종 활동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고 대학자체 소셜네트워크로 교수와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대학의 시스템을 산학친화형으로 개편한 건양대는 취업과 지역 및 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 위해 취업을 전담하던 종합인력개발센터와 산학협력단을 통합하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한 ‘산학취업본부’를 지난해 5월 출범시켰다.

산학취업본부에서는 취업지원관을 배치해 학생들의 진로설정 및 경력관리를 위해 입사서류 클리닉, 모의면접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리더십 함양을 위해 창업강좌(기업가정신)를 필수교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역량있는 학생 CEO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하단기사)장서 34만권·열람실 1300석 ‘공부하는 대학’
주경기장, 휘트니스센터 등 체육·문화공간도 완비

학생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건양대는 학생 복지와 편의시설도 학생중심이다. 건양회관은 학생 복지와 편의를 위한 공간으로 학생식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탁구, 당구, 농구, 다트, 에어하키 등 스포츠 공간과 공연장으로 조성됐다. 회관 2층 뮤지엄 카페에는 대학의 역사관과 비전관, 카페와 편의시설 등이 모여 있어 학생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논산캠퍼스 중심에 위치한 명곡정보관은 1층 로비에 학생지원 원스톱서비스센터를 구축해 학생의 수업, 학적, 장학금, 증명발급 등 학생들의 민원을 신속하게 도와주고 있다. 이 건물에는 34만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도서관과 1300여석에 이르는 학습공간, 영화상연 및 특강 공간인 희영문화홀, 멀티미디어 자료실, 빔 프로젝터를 갖춘 그룹토의실, 24시간 운영하는 웹카페 등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하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2011년 5월 개관한 체육관은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600여명을 수용하는 관람석과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을 위한 주경기장과 스쿼시장, 탁구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추고 고품질의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습과 생활공간인 기숙사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영화감상실, 체력단련실, 인터넷카페, 세미나실 등 각종 복지시설을 운영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심신단련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논산캠퍼스 기숙사는 반야학사·구연학사·현암학사·봉소학사·선행화학사 등 5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속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대전캠퍼스에는 올해 초 3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의 최신식 기숙사 건물이 완공됐다. 이로써 대전캠퍼스는 담곡학사와 청림학사 등 2개의 기숙사에 보건의료계열 학과 760여명이 생활한다.

건양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학부교육의 명문으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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