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봉사에 지역개발까지 ‘사회변화’ 이끈다

▲ 청각장애우에게 옷 전달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건국대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타시티 사업' 과 ‘능동로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개발로 인근 지역사회에 변화를 가져온 데 이어 대학의 유무형 자산을 이용해 지역 사회와 공생 발전의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 중학생들을 대학의 첨단 연구실로 초청해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깨우쳐주는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음악 영재 장학사업’을 통해 유수 교수진들이 음악 영재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대학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방침 아래 건국대는 학문적 자산과 병원 의료 인력을 활용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건국대서 펼치는 지식 나눔 프로그램 = 건국대는 서울시와 함께 음악적 재능이 풍부한 초․중․고교 음악영재들을 발굴해 전문 음악교수의 레슨을 제공하는 '음악영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원 대상 학생을 기존의 70명에서 최근 100명으로 확대했다. 피아노, 관현악, 작곡, 성악, 미래영재 등 5개 분야에서 선발된 학생들에게 35명의 교수진이 이론과 실기를 지도한다.

매년 여름·겨울 방학 기간 중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학생들에게 대학의 첨단 기술 연구·실험실을 개방함으로써 미래 과학 기술 영재 육성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지능제어 로보틱스 연구실, 디스플레이 연구실, 모바일컴퓨팅 연구실, 구조재료 실험실 등 건국대의 각종 첨단연구실을 체험하고, 대학원생․교수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주니어 영어캠프’는 건국대 언어교육원이 지역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중랑구와 맺은 ‘중랑 꿈나무 영어캠프’ 협약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초등학생들이 방학 기간 중 건국대 언어교육원의 초등 영어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건국대는 이 외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행정대학원에 ‘도시주택 최고 과정’, 미래지식교육원에 ‘주부 경제교실’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 지역 기관과 연계한 의료 활동 = 건국대병원은 지역기관과 연계한 지역 의료서비스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광진구와 성북구의 '치매지원센터' 위탁 운영․치매 분야 권위자인 건국대병원 한설희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광진구치매지원센터에선 검진실, 상담실, 인지재활프로그램실, 작업치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치매 환자 치료를 돕고 있다. 이에 앞서 2007년부터는 성북구 치매지원센터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이와 별개로 무료 건강상담과 교양강좌를 수시로 열고 최신 건강관리 정보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병원뿐 아니라 건국대 재학생들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건국대 재학생들과 교직원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컴브렐라(KUmbrella) 재해 복구 봉사단'은 매년 서울 노후지역 주민들을 방문해 쌀․연탄․라면 등을 기증하고 연탄 배달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방학 동안에는 ‘성신의 해외봉사단’학생 50여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필리핀, 몽골, 인도 등 각지에서 현지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와 해외 문화 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축제 = 건국대 박물관은 1996년부터 지역 주민을 위한 박물관대학 문화강좌와 유적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즐거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대한 문화적 공헌으로 건국대의 이미지 또한 높이고 있다. 현재 수강 등록생은 300여명이다. 초기 20~30명으로 출발해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수가 늘어 현재에 이르렀다.

또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속으로 주관기관에 선정돼 매년 지역 주민과 함께 다양한 인문학 축제를 열어 서울 지역에서 인문학의 중심 연구소로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인문주간의 주관기관으로서 답사, 시낭송회, 전통공연, 역사토론회, 다문화마당, 문화나눔 등의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특성화된 프로그램 진행이 언론의 주목을 지속적으로 받았으며, 지역민을 포함한 서울시민들에게 인문학을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송희영 총장은 “건국대가 갖고 있는 각종 학문적 성과와 자산을 활용해 학문의 거점이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相生) 문화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스]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국내 13위 올라
우수논문 평가 ‘라이덴 랭킹’은 국내 사립대 10위 올라

건국대가 중앙일보와 영국 대학교육전문매체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4월 11일 공동 발표한 ‘아시아 100대 대학’에서 아시아 대학 중 92위, 국내 대학 중 13위에 올랐다. 또, 최근 발표한 ‘2013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는 국내 사립대학 10위에 올랐다.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1971년부터 유럽·미국 등 세계의 대학과 고등교육 정책을 다뤄온 교육전문 매체로 영국 더 타임스의 관계사였으나 현재 독립한 상태로 세계 대학평가, 대학 평판도 평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건국대는 총점 평균 23.0점을 받았으며 △교육여건 항목 23점 △국제화 항목 39.9점 △연구 항목 20.7점 △논문 피인용 항목 17.5점 등을 기록했다.

건국대 김상익 기획조정처장은 “교육여건 개선과 평판도, 산학협력과 국제화, 연구역량 강화 등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 환경과 교육 여건을 개선시켜 다른 항목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또 세계 500대 대학 국제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한 ‘2013 라이덴 랭킹 세계 500대 대학’에서 국내사립대학 10위에 올랐다. 이번 라이덴 랭킹에는 국내 대학 가운데 주요 국립대 등 18개 대학만 진입했다. 아시아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한 순위에서 건국대는 97위에 올랐다.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이 주관하는 대학평가로, 세계 500대 대학에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발표한 논문 중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인용빈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평가해 선정된다. 라이덴 랭킹이 높을수록 대학의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널 발표 논문 중 수준 높은 논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국대는 이번 세계 우수논문 평가에서 인용빈도 상위 10%이내 논문 비율이 5.4%를 기록해 지난해의 4.7%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건국대 교수와 연구진이 발표한 국제 논문 가운데 인용빈도가 많은 수준 높은 논문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국대는 최근 연구역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유명 학술지에 연구 논문이 게재되면 최고 1억 원의 연구 지원비를 지급하는 등의 연구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의 투자와 교수,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종합발전계획 ‘프라이드 건국(PRIDE Konkuk) 2016’을 바탕으로 2016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30대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