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 가천대가 파격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유수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지난해 2월에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기숙사시설을 갖춘 어학센터인 ‘가천하와이교육원’을 여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교내에서 외국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어학 자료는 물론 원어민 교수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글로벌존을 운영하고 있다.

■STEP 1. 글로벌 교육의 ‘베이스 캠프’ 가천하와이교육원 = 가천대는 지난해 2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글로벌 어학센터인 가천하와이교육원을 열었다. 해외 현지에 기숙사 시설을 갖춘 어학센터를 낸 것은 국내 대학으론 최초다.

교육원에서는 연간 3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추가 학비를 내지 않고 최장 6개월간 하와이에 머물면서 영어공부와 해외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키키해변 인근에 위치한 교육원은 에어컨, 주방, 샤워부스 등이 설치된 방과 야외수영장, 라운지, 빨래방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췄다. 가천대는 학비는 물론이고 왕복항공료와 기숙사비도 지원돼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와이교육원은 오전과 오후, 꽉 짜여진 스케줄로 진행된다. 오전에는 ‘집중영어프로그램’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오후에는 현지인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비즈니스 영어’프로그램 등을 통해 말문트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학기중에는 15주간 하와이 국립대학에서 최대 18학점까지 학점취득이 가능하다.

틈틈이 진행되는 현지 봉사활동과 문화체험은 학생들의 자연스런 언어습득은 물론 견문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학생들은 하와이의 여러 단체와 함께 아름다운 해변 보호 캠페인 에 참여해 현지주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연수생 전원이 참여하는 호놀룰루 박물관 견학은 우리 선조들의 고달팠던 이민사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작품들이 설치돼 있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STEP 2. 연중 외국어 감각 유지, 글로벌존과 영어몰입캠프 = 가천대는 학기 중 자연스러운 외국어 체득을 위해 교내 글로벌존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존에는 원어민 교수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자유주제토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영어토론 진행 날짜, 진행 원어민, 대화 주제와 수준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또 터치스크린을 통해 영자신문(e-Newspaper) 등 각종 어학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CNN, BBC, NHK, CCTV 등 세계 각국의 채널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70여개국의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국가정보함, 총 40석 규모의 A/V시스템을 갖춘 미디어 감상실, 그룹스터디룸과 자유토론공간, 노트북 라운지 등도 갖추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좀 더 집중적인 영어 교육이 진행된다. 가천대는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3주간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천글로벌 리더 영어몰입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강화교육원에서 숙식하며 원어민 교수와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학습과 교양프로그램 등을 이수하게 된다.

학생들은 교양 2학점에 해당하는 수업료만 부담하고 숙식 등 캠프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학교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요리하며 영어를 배우는 베이킹 수업과 원어민으로 구성된 극단의 영어 연극을 보고 배우들을 인터뷰하는 수업 참신한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자기소개서, 면접, 프레젠테이션 등 취업에 필요한 실용 영어 수업도 진행된다.

■STEP 3.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중국전문가 양성 특성화 = 가천대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뉴욕주립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 교환학생을 파견하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본 오테마에대·메지로대 △카자흐스탄 키멥대학(KIMEP) △우즈베키스탄 국립미술대학 △몽골 울란바타르대학 등 아시아 명문 대학들과도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국전문가 양성을 위해 중국 대학과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길림대, 산동대, 상하이 동화대학 등 10여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통해 매년 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을 중국에 파견하고 있다. 학점교류(교환, 파견)와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최소 4주에서 길게는 1년까지 중국에 머물며 어학연수와 전공공부,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현지 대학 수업료와 기숙사비 전액 지원은 물론 최대 36학점까지 본교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box] ‘비전타워’ 지하철역과 캠퍼스의 경계를 허물다

지난 2010년 10월 완공된 비전타워는 가천대의 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지상 7층, 지하4층 총 11층 규모로 연면적이 6만9400㎡에 이른다. 비전타워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자정보도서관, 글로벌존, 체육관, 강의실 61개, 교수실 17개, 열람실 7개, 실습실 7개 등 총 47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과 다양한 학생 복지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비전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 지하철과 캠퍼스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이다. 분당선 가천대역은 학교 내부와 바로 연결돼 개찰구에서 캠퍼스 한복판의 스타덤광장까지 걸어서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역과 캠퍼스를 잇는 지하광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의 하늘 천장(스카이실링) 공법을 벤치마킹해 마치 실제 하늘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하도록 했다. 스카이 실링은 평소 하늘색 배경 아래 맑거나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 치고, 구름이 잔뜩 낀 날씨를 연출한다. 또한 화려한 조명과 분수쇼가 펼쳐지는 실내정원과 베네치아양식의 벽체 인테리어를 갖춘 대규모 휴게공간도 마련돼 있다.

지하광장을 나오면 세계적인 조명예술 연출가인 알랭 귈로가 직접 연출한 문화벨트를 만날 수 있다. 비전타워에 설치된 알랭 귈로의 경관조명 작품은 △건물의 선과 수목 등의 디자인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LED 라인조명 △건물 벽면상에서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네온조명 △사람의 형상이 허공에서 양손을 벌리며 나는 듯한 신비감을 주는 하늘 오브제 조명 등 세 가지다.

알랭 귈로가 연출한 이 ‘빛지대’는 문화, 교육, 이벤트의 종합 기능을 갖춘 문화벨트로 현대적 복합문화공간을 투명하고 아름다운 실루엣과 선의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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