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년간 교육투자 2200억원 … 유망학과 신설 ‘개혁 박차’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1947년 ‘광복 후 최초의 신설 4년제 대학’으로 출범한 청주대는 6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21세기에 걸맞은 최첨단 교육환경으로 1000명에 가까운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글로벌 캠퍼스다.
      
지난 2001년 취임한 김윤배 총장은 대학 캠퍼스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고, 첨단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2200억 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했다. 특히 오는 6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다목적 종합문화체육관(약 400억원을 투자)은 국내 대학체육관 중 손꼽히는 대형시설로 친환경 스포츠 콤플렉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청주대는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다. 어학이나 전공 실습 환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첨단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주대의 한 관계자는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국제화 교육으로 이어지면서 교육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한다.

청주대의 외형적 발전은 질적인 도약과 동시에 이뤄졌다. 교수들의 연구업적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 도입 및 승진제도 개선 등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혁신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청주대는 현재 전세계 16개국에서 온 1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다. 국제화를 통해 캠퍼스의 활력을 키우는 청주대는 대학국제화 역량이 집결될 수 있도록 2009년 총 연면적 2만여㎡에 이르는 ‘인터내셔널빌리지’를 신축했다. 국내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732명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국제학사, 외국인교수 아파트(49세대), 국제교육센터로 구성된 인터내셔널빌리지에서는 사계절 내내 세계인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청주대의 국제화는 유망학과 신설로 이어졌다. 2011년 신설한 군사학과는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며, 졸업생 전원이 학군사관 또는 학사사관 과정을 통해 육군 소위로 임관된다. 장기 복무를 선택할 경우 국내외 석·박사학위 취득의 기회도 주어진다.

지난해 첫 신입생(30명)을 모집한 항공운항학과는 국제 수준의 정예 조종사와 운항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항공운항 관련 전문지식과 공중항법, 운항절차와 같은 실무역량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항공기와 시뮬레이터 등 첨단교육장비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조종실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비역 준장으로 공군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김관호(55) 교수와 예비역 공군대령으로 23년간 공군사관학교에서 공군전투기 조종사를 길러낸 조환기(52) 교수가 학생들을 이끌고 있으며, 공군 참모차장, 작전사령관, 공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한 오창환(56) 예비역 중장이 객원교수로 나섰다.

또한 올해는 항공기의 정비기술 전문가와 기계공학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항공기계공학과를 신설하고 항공학부로 체제를 개편했다. 국제적인 수준에 부응하는 항공관련 인재들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40명의 정원으로 신설된 간호학과는 2010년 65명, 2011년 95명, 2012년 100명으로 정원을 늘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신설된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전원이 국가고시에 합격했고, 전국 유수의 병원에 취업이 확정되는 진기록을 세워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청주대는 2009년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2010년 방사선학과, 의료경영학과, 2012년 물리치료학과, 스포츠의학과, 2013년 임상병리학과, 작업치료학과를 신설하여 보건의료대학을 총 8개학과, 1개 학년 350명 정원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배출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친환경 녹색산업의 육성과 발전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대표적인 융합학문인 태양광에너지공학과를 올해 신설하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졸업생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하단기사) ‘제2의 창학’ 기치 올렸다
성과평가·과감한 외부인사 영입 등 대학체질 개선 나서

청주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최첨단 교육환경과 어우러진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2020년 20위권 달성,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들어간다.

청주대는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외국계 자문회사에 경영 컨설팅을 의뢰했다. 약 4개월간의 분석과 진단을 마친 액센츄어는 △비전 및 발전전략 △재정 건전성 △학문단위 △행정체제 △인사제도 등에서 혁신 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 보고서는 청주대에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된 취업, 연구, 산학협력, 입시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발전전략들을 포함하고 있다. 향후 지속될 등록금 인하 압박에 대비해 기존의 수익사업을 혁신하는 한편 신규 사업의 개발을 통해 수익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재정 건전성 확보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학과평가를 통해 경쟁력 있는 미래지향적 학문 단위로 개편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의 본부중심에서 탈피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인사제도 분야에선 더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 교수와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는 평가 및 보상제도의 개선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행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일부 부서는 외부전문가의 과감한 영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주대는 컨설팅 제안 중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과제는 실무진을 통해 이미 추진 중에 있으며, 구성원 간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곤 기획처장은 “경영 컨설팅 결과에 대해선 시기와 범위를 결정한 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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