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장미원’ 광주시민 발길 잇따르는 지역 ‘명소’

캠퍼스 시설 전면 개방하고 봉사활동으로 마음 전해

▲ 5월이면 조선대 장미원에 서식 중인 227종 1만8000여 주의 장미가 일제히 꽃망울을 떠트린다.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전국에서 조선대만큼 아름답고 쾌적한 캠퍼스를 가진 대학은 찾기 힘들 거예요. 특히 ‘장미원’은 조선대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대표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광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쉼터이기도 하지요.”

계절의 여왕 5월, 조선대 캠퍼스 곳곳에서 만난 광주시민들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조선대 캠퍼스는 지역민들의 지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안식처”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유일의 민립(民立)대학인 조선대가 싱그러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캠퍼스를 통해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 장미꽃 따라 이어지는 지역민 발길 = 조선대 캠퍼스에는 계절에 따라 각양각색의 꽃이 앞다퉈 피어난다. 봄이 오면 캠퍼스 곳곳에 매화·동백·산수유·개나리·목련·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가을이 되면 배롱나무 800주가 세 번에 걸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조선대 캠퍼스에 피어나는 수많은 꽃 가운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건 꽃의 여왕 ‘장미’다.

조선대는 지난 2003년 학생들의 감성·인성 함양을 목표로 학내에 장미 정원인 ‘장미원’을 조성했다. 학생들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8299㎡ 규모의 조선대 장미원에서는 총 227종 1만8000여 주의 장미가 5월부터 11월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특히 조선대는 대학의 설립과 성장에 한 결 같이 함께 해준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장미원 개원과 동시에 매년 5월마다 ‘장미축제’를 개최,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에게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미축제에 힘입어 올해 개원 11주년을 맞은 조선대 장미원은 이제 대학 구성원을 넘어 지역민이 가장 사랑하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민 조영세씨(69)는 “가족과 함께 장미원을 찾곤 한다.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캠퍼스에서 아름다운 장미까지 마음껏 볼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장미원은 조선대의 상징이자 지역민들이 다른 어떤 공원이나 유적지보다 즐겨 찾는 휴식 공간”이라고 말했다.

올해 장미축제는 김덕수패 사물놀이(한울림연희단) 등의 각종 문화공연, 재학생 공연, 포토존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진행됐다. 이와 함께 장미축제를 기념해 조선대 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나비, 장미원에 날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조선대 동문 작가 100여명이 장미를 주제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 조선대 장미원은 대학 구성원과 광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휴식처다.
■ 시설 개방하고 ‘착한 마음’도 나눠 = 조선대는 공원처럼 편안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는 물론 대학 내부 시설도 광주시민과 공유하고 있다. 학내 시설들 중 특히 시민의 이용률이 높은 곳은 인조잔디구장과 중앙도서관이다.

인조잔디구장과 중앙도서관은 이용 신청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조선대는 도서관 내 ‘장애인 열람실’을 장애인 보호단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지역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민에 대한 조선대의 애정은 ‘목화밭’ 조성으로까지 이어졌다. 조선대는 지난 2008년 조선대부속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산책로에 목화밭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수확한 햇솜으로 매년 겨울마다 이불을 지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각종 물품을 구입해 기증하는 대학은 많지만 직접 땀 흘려 목화를 재배하고 이불까지 만들어 전달하는 곳은 조선대가 유일하다.

대학이 앞장서서 지역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에는 단과대학별로 총 1442명의 학생이 전남 일대 41개 농촌마을에서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농번기 농민들의 일손을 도우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서재홍 총장은 “조선대는 광주시민의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으로 설립되고 성장한 대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고 지역의 성장에 기여할 실력 있고 가슴 따뜻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유아미씨
조선대 재학생이 꼽은 캠퍼스 명소 ‘BEST 5’
-학생홍보대사 대표 유아미씨(영어영문학과 2)

조선대 학생홍보대사 대표 유아미씨(영어영문학과 2)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조선대 캠퍼스에 방문하고는 첫 눈에 반했고 진학까지 결심하게 됐다. 조선대는 캠퍼스가 아름다운 것은 물론 학생에 대한 지원도 탄탄하다”며 대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선대 캠퍼스 곳곳을 사랑한다”는 그녀가 뽑은 조선대 캠퍼스의 명소는 어디일까?

하나. ‘알록달록 낭만적인’ 튤립정원
“조선대에는 장미원 말고도 아름다운 정원이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대학본관과 경상대학 사이에 위치한 튤립정원이에요.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알록달록 싱그러운 튤립을 만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지요. 튤립정원 옆 벽에 적힌 ‘프라이드 조선’이라는 문구를 읽으면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둘. ‘다이어트 효과도 만점’ 108계단
“대학본관으로 올라오는 108계단은 이름 그대로 108개의 계단이에요. 다이어트 중인 학생들이 애용하는 운동 코스이기도 하고 체육대학 학생들의 체력단련 코스이기도 하지요. 108계단에는 조선대의 역사가 시대별로 적힌 동판이 부착돼 대학의 발자취도 한 눈에 살필 수 있어요. 참! 108계단 오르기가 힘든 학생은 5분마다 한 대씩 다니는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되니 걱정 없답니다.”

셋. ‘지성과 감성이 쑥쑥’ 중앙도서관
“조선대 중앙도서관은 광주·전남지역 대학 도서관 가운데 장서 100만권을 최초로 돌파한 곳이에요.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책의 양이 많고 종류도 다양하지요. 또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명저·권장·추천도서 300선 캠페인 △독서토론클럽 △독서인증제도 △독서토론대회 △독서멘토링 등의 독서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책과 친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넷. ‘즐거운 문화공연이 가득’ 해오름관
“2011년 문을 연 해오름관은 100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 각종 세미나실, 강의실 등으로 이뤄져 있어요. 대강당은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음향시설도 우수해 대학의 주요 행사 외에 문화공연, 특강 등 지역 행사들도 자주 열리고 있답니다. 해오름관에는 취업지원본부도 들어서 있어 학생들이 중앙도서관만큼이나 자주 드나들어요.”

다섯. ‘데이트 코스로 인기 만점’ 벤치
“조선대는 200만㎡에 달하는 드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만큼 벤치도 많답니다. 특히 사회과학대학 건물 앞 벤치에서는 광주시내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만점이에요. 또 ‘맛집’이 밀집된 후문 인근의 서석홀 앞 벤치는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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