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는 제각기 저마다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캠퍼스만큼이나 구성원의 학교생활 모습과 교육방식도 자기 학교만의 독특한 개성을 자랑한다. 역동적 생동감이 교내 구석구석에서 묻어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캠퍼스 곳곳에서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학생들이 목격되기도 한다. 인성교육, 전인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창의적 인재, 글로벌 리더 양성에 포커스를 맞춘 대학도 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이나 지역사회와의 공생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인물을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도 있다. 개성이 넘치는 이들 대학을 모아‘테마가 있는 대학 캠퍼스 특집’으로 꾸몄다.

건양대는 가르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취업까지 챙겨주는 대학이다.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학생 중심의 무한책임교육을 강조한다. 논산 캠퍼스와 대전캠퍼스를 특성화해 논산의 경우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대전은 보건의료계열학과들로 전문성 향상에 주력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건양대는 특히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창의융합대학의 경우 기존 학사제도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4주 1학기, 즉 1년 10학기의 집중교육시스템으로 운영,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가톨릭대는 다툼과 분열 대신 소통과 화합을 주도해 서로 믿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인재를 키우는 대학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른바 좋은 교육(1.0)에 이어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2.0)을 뛰어넘고 마침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3.0)으로 성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특히 인바운드 국제화를 추구하며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전략을 취해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 다문화 환경에서영어를 습득하고 글로벌리더십을 키워가고 있다.

건국대는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스타시티 사업’과 ‘능동로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개발로 인근 지역사회에 변화를 가져온 데 이어 대학의 유무형 자산을 이용해 지역사회와 공생 발전의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 중학생을 대학의 첨단 연구실로 초청해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깨우쳐주는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으며 ‘음악영재 장학사업’을 통해 유수 교수진이 음악영재를 지도하기도 한다.

관동대는 아이스하키Ⅱ 경기장 유치로 명실 공히 강원지역 스포츠레저 명문으로 자리 잡아가며 스포츠·의료·보건·관광·환경 분야의 특성화 전략인‘관동비전 2020’실현에 성큼 다가섰다. 올림픽 이후 강릉을 대비하는 움직임도 분주해 지난해 6월 동계올림픽 지속발전연구센터를 발족시켜 관련 연구와 자문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주한 지속발전연구센터장은 “올림픽 유치가 강릉의 새로운 도약 기회다”며 “관동대로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금오공대는‘꿈과 희망이 있는 자랑스러운’대학으로서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여러 평가기관으로부터 취업이 잘되는 대학, 잠재력 있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금오공대는 실천적인 인재양성과 공학교육 혁신에 매진하는 구미지역 핵심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문지식과 실천적 능력을 갖춘 공학인재에 참된 인성과 봉사정신을 겸비하도록 양성하기 위해 신입생에게는 입학상담지도센터에서 인·적성 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지도교수와 공유해 수업지도와 진로선택에 활용하며 취업활동에까지 지원하고 있다.

단국대는 2007년 현재의 죽전캠퍼스로 이전해 제2 창학을 열고 이제는 산학협력 최우수 대학이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학교 부지고 7.5배가량 넓어져 산학협력에 필요한 공간과 교수 연구시설 확충이 이뤄졌다. 단국대는 산업체와의 업무협약과 가족회사 모집을 통해 산학협력에 대한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이전과 같은 직접적인 상호협력은 물론 공학계열 학생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인 캡스톤디자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인사하는 대학교다. 홍철 총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학생은 등굣길이건 강의실 이동 중이건 캠퍼스 어디에서나 만나기만 하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인사는 새로운 대학교육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홍 총장은 설명한다.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가운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우러난다. 지난 8일에는 구성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녕하세요’ 캠페인 선포식도 가졌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미소 짓는 얼굴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인사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은 ‘미소미’다. 오는 2014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전개되는 ‘미소미’를 통해 인성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작정이다.

경남대는 글로벌 인재교육에 주목하며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개국 63개 대학과 손잡고 다양한 해외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내용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교환학생, 언어문화연수 등으로 매년 500여명이 출국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필리핀에 설립한 영어연수원은 현지학생 룸메이트와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며 영어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이다.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 해외 자매대학 학생 100여명을 초청해 경남대생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를 교류하는‘글로벌버디’제도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