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교식 열고 ‘새만금 시대’ 공식 선언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 군산대(총장 채정룡)가 14일  ‘새만금 캠퍼스 개교식’을 개최하고 새만금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채정룡 총장은 이날 개교사를 통해 “지역의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대학과 산업,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며 새로운 교육체계 구축에 몰두해왔다”며 “새만금 캠퍼스 개교를 계기로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신개념 산학융합교육을 선도해 나가면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특성화된 대학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무상관리전환 받은 약 4만㎡ 부지에 구축된 새만금캠퍼스(산업단지 캠퍼스)는 군산·새만금 경제자유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과의 연계성을 높인 산학협력 복합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첨단산업복합 공간 ‘새만금 캠퍼스관’…각종 인프라 완비된 산학협력 메카 = 새만금 캠퍼스의 랜드마크는 단연 ‘새만금 캠퍼스관’이다. 새만금 캠퍼스관은 연면적 9766.17㎡ 지상 5층 건물로 PC실, 세미나실, 캡스톤실습실, 학과사무실, 연구실, 실험실습실, 강의실, 정보도서관, 기숙사, 식당, 동아리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육-R&D-취업이 연계될 수 있는 교과과정 운영이 가능해, 배움과 문화·복지가 어우러진 첨단산업복합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군산대는 개교와 함께 새만금 캠퍼스에 기계자동차공학부, 제어로봇공학과, 조선공학과 등 3개 학과를 이전했다. 전공교수 18명이 3·4학년 353명(기계자동차공학부 217명, 조선공학과 50명, 제어로봇공학과 8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룡동 캠퍼스에서 1·2학년 때 이론 교육을 받고, 3·4학년 때 새만금 캠퍼스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개발과 현장 실무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이 외에도 우수중소기업을 유치해 지원하는 신기술창업집적지역과 태양광·풍력·바이오에너지 등 미래형 에너지 분야 인재양성과 연구의 전초기지가 될 신재생에너지특성화관이 들어서 있다. 친환경 고효율 선박기술 개발로 전북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기점이 될 친환경선박 인증센터와 밀착형 기업지원의 효율적 인프라가 될 자동차부품혁신센터 등 산학집약적으로 구축돼 있다.

군산대는 “새만금 캠퍼스에는 조선·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 새만금 군산지역의 전략산업이면서 군산대가 특성화 작업을 진행중인 분야의 인프라도 모두 완비돼 있다”며 “현장중심 산학일체형 산학협력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학융합형 대학운영 체제…선취업 후진학 커리큘럼 도입 = 그간 산학협력은 공간적으로 분리된 네트워크형 산학협력 전개로 집중도와 빈도가 낮았다. 이 때문에 취업과의 연계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군산대 새만금 캠퍼스는 대학과 기업연구소의 공간적통합은 물론 중견 기업들이 인접해있어 인력양성·R&D·취업 등이 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장맞춤형 산학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산대는 교원 임용․평가, 교과과정, 학위과정 등 대학운영과 교육시스템 또한 현장 실습과 기업․근로자 등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학생들의 현장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R&D 직무역량을 강화해 인력양성-고용-R&D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캠퍼스에서는 대학교수와 기업의 엔지니어, 학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랩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R&D 개발과 R&D 인턴십이 운영된다. 현장맞춤형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에게 우수인력 확보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의 취업률을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비즈니스 랩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수행한 단기 소규모 프로젝트 결과물 중 사업화 가능 아이템을 선정해, 창업공간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매년 3개의 비즈니스 랩을 선정해 연간 10인 이상의 창업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캠퍼스의 개교는  ‘선취업 후진학 재직자 특별전형’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산대는 올해 △회계학과 △제어로봇공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 등 3개 학과에서 총 28명을 모집했고, 2014학년도에도 수시2차와 정시를 통해 △조선공학과 15명 △회계학과 20명 △기계자동차공학부 25명 △제어로봇공학과 17명 등 4개 학과에서 7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야간반 운영, 온라인 강의, 현장 근무 학점 취득 등 재직자를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 운영을 통해 후진학 선도모델도 발굴해 나가고 있다. 군산대는 새만금 캠퍼스의 개교로 새만금 지역 재직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채정룡 군산대 총장 “인력양성-고용-R&D의 선순환 체계 구축”

- 새만금 캠퍼스를 설립하게 된 동기.
"지역대학과 지역사회는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대학 하나만 있어도 그 지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우리 대학이 우리 지역의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역 주요산업과 연관된 대학 특성화만이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 측면에서 새만금 캠퍼스가 우리 지역 미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설립을 추진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제일 많이 공들인 부분이 교육과 R&D, 취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물리적 화학적으로 일체화되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산업과 연계된 특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대학이 특히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자동차·조선·신재생 등, 군산·새만금 지역과 환경적으로 밀접하고 전북지역에서 주력산업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들이다. 새만금 캠퍼스로 이전된 학과들도 이와 밀접한 자동차기계공학부와 제어로봇공학과, 조선공학과 등이다."

- 개교 전까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이곳으로 이전하는 학과 교수와 학생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공계 교육의 질적 향상과 취업률 상승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산학일체형 협력모델이 반드시 필요하고, 새만금 캠퍼스야말로 그러한 모델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데 교수님들과 학생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기에 오늘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 타교 산학융합지구 캠퍼스와의 차이점은.
"현재 우리 대학이 가족회사를 맺고 있는 자매기업이 500여개에 달한다. 가족회사 중에는 새만금 캠퍼스가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기업도 많아 상호간 접근이 매우 용이해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살려 우리 대학은 기업의 요구를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이 구축한 쌍방향적 현장맞춤형 산학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수요기반 실용형 교육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기업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적합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고 학생 취업률 역시 대폭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향후 새만금 캠퍼스 운영방안.
"앞으로 새만금 캠퍼스를 산학일체형 산학협력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시스템들을 개편하려고 한다. 교원 임용․평가, 교과과정, 학위과정 등 대학운영과 교육시스템을 현장 실습과 기업․근로자 등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해, 학생들의 현장 실무능력과 R&D 직무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인력양성-고용-R&D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대학은 물론 우리 지역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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