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창간 25주년 기념 2013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2) 기업이미지

<타이어> 올해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된 타이어부문에서 승자는 과연 누굴까.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맞붙었다. 하지만 싱겁게 끝난 게임. 금호타이어가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에서 한국타이어를 압도하며 첫 조사에서 무난하게 3관왕으로 등장했다. 

올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타이어부문에서 금호타이어가 응답자 절반을 웃도는 50.4%의 선호도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취업선호도는 29.4%. 금호타이어와는 21%포인트의 격차다.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다. 3위는 넥센타이어가 가져갔다. 11.7%가 넥센타이어를 선택했다. 취업선호도 1위에 오른 금호타이어의 경우 남학생(44.1%)보다는 여학생(52.9%)에서 크게 앞선 선호도를 보였고 지역별로는 역시 태생지인 전라제주권에서 61.1%라는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51.7%)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도 금호타이어가 꼽혔다. 응답자 40.6%가 금호타이어가 가장 사회공헌도가 우수한 기업이라고 답했다. 한국타이어는 30.2%에 그치면서 10.4%포인트 가량 뒤졌다. 넥센타이어는 14.7%. 금호타이어의 경우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도 남학생(38.0%)보다는 여학생(41.7%)에서,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52.5%)에서,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43.0%)에서 사회공헌도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금호타이어는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역시 1위 자리에 이름을 새겼다. 응답자 42.0%가 가장 국제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으로 금호타이어를 첫 손에 꼽았다. 이 항목에서도 2위에 만족하게 된 한국타이어는 35.3%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의 국제경쟁력 지지도는 11.4%. 3개 항목 중 가장 낮다. 금호타이어는 역시 남학생(34.8%)보다는 여학생(44.9%)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고 전라제주권(54.3%)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한국타이어는 여학생(32.7%)보다는 남학생(41.7%), 지역별로 충청권(42.2%)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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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먹고 마시는 문제.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대학생 기업이미지 조사에서 식료품도 새로 추가된 부문 중 하나다. 식료품의 경우 다른 부문에 비해 생활과 가장 밀착돼 있는 만큼 대학생들이 피부에 직접 와닿는 부문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가 '궁금반, 대충 미뤄짐작반'.

이 부문에서도 과연 3관왕이 탄생할 것인가. 승부를 펼쳐보니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등 3개 항목을 CJ가 휩쓸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나버렸다. 1위와 2위의 2강 구도도 명확했다.

올해 대학생이 뽑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식료품 부문의 정상은 CJ가 차지했다. 응답자 42.9%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식료품 부문에서 CJ를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사실 CJ 다음의 2인자가 더 궁금하다. 그 주인공은 농심이다. 농심을 선택한 응답자는 24.6%다.

CJ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는 남학생(32.3%)보다는 여학생(47.2%)이 더 많고 지역별로는 서울 수도권과 충청권(이상 45.8%),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49.6%)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심은 여학생(22.3%)보다는 남학생(30.5%)에게서 더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상권(29.0%)에서,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1.0%)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도 CJ가 1위 자리에 올랐다. 취업선호도에 비해서는 선호도가 낮아 30.1%가 CJ를 사회공헌도가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역시 농심이 그 뒤를 이었다. 22.3%의 응답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농심은 CJ에 비해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가 별차이 없다. CJ는 역시 이 항목에서도 남학생(24.0%)보다는 여학생(32.6%)으로부터 더 높은 호응을 받았고 지역별로는 충청권(33.9%),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1.3%)과 예체능계열(31.4%)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는 국제경쟁력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응답자 40.0%가 CJ가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CJ에 이어 농심은 2위를 차지했다. 25.5%의 응답자가 농심의 국제경쟁력에 한표를 던졌다.

<제약> 제약회사도 대학생들의 선호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문 중 하나다. 동시에 몇 안되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결국 승자는 정해져 있다는 듯 치열한 접전 끝에 매번 1위 자리에 오르는 한 기업. 올해 결과도 다르지 않다.

올해 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제약사로 1위에 오른 기업, 사회공헌도에서 정상을 차지한 기업, 국제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 모두 지난해에 이어 유한양행의 몫으로 돌아갔다.

유한양행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는 27.3%로 25.4%의 동아제약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사회공헌도 1위도 유한양행의 차지다. 응답자 23.7%가 사회공헌도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유한양행을 첫 손에 꼽았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역시 동아제약이다. 동아제약을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1.5%로 박빙이긴 하지만 1위는 결국 유한양행의 자리다.

 

국제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도 유한양행이 선정됐다. 응답자 23.0%가 유한양행이 국제경쟁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이 항목에서도 동아제약이다. 동아제약의 국제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21.9%로 접전 결과 승리는 유한양행이 챙겼다. 3위는 10.7%의 종근당이 차지했다.

<대학병원> 대학생들이 가장 고객만족도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대학병원의 타이틀은 세브란스병원의 몫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해가 계속 바뀌어도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대학병원으로 세브란스병원을 꼽은 응답자는 20.4%였다. 서울대병원이 18.8%로 그 뒤를 따랐다. 서울아산병원은 14.2%의 지지를 받아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3위 자리는 삼성의료원의 몫이었으나 16.0%의 지지도가 올해 12.7%로 하락한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10.2%에서 4%포인트나 증가하면서 삼성의료원을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가져갔다.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병원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지목한 응답자의 경우 남학생(18.3%)보다는 여학생(21.2%)이 많았고 지역별로는 전라제주권(21.6%)과 서울 수도권(21.2%)에서,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21.5%)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학병원은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21.1%)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고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지역별로는 강원권(19.4%)에서, 그리고 고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10.4%, 2학년 13.0%, 3학년 13.0%, 4학년 17.7%) 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정부부처> 대학생들이 뽑은 올해의 대국민 서비스 및 정책 우수 중앙정부부처로 문화체육관광부가 1위에 올랐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이래 첫 조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가장 뛰어나고 정책이 우수한 부처로 꼽히게 된 셈이다. 사실 MB정부 당시인 지난해 조사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를 첫 손가락으로 꼽은 응답자는 16.6%. 지난해 19.6%보다는 3.0%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2011년 1위 당시 16.1%보다는 다소간 상승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어 대국민 서비스와 정책이 우수한 중앙정부부처 2위 자리는 보건복지부가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를 선택한 응답자는 14.6%. 지난해 10.8%로 2위에 올랐을 때보다 지지도는 더 상승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고용노동부와는 0.1%포인트의 미미한 차이로 2위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고용노동부와의 차이를 더 벌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에 오른 고용노동부는 12.4%의 응답자가 서비스와 정책이 우수하다고 평가해 2위인 보건복지부와의 격차가 2.2%포인트로 늘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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