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창간 25주년 기념 2013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 - 언론 선호도

<종합일간지-선호도>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와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두 부문에서 한겨레신문이 정상에 오르며 종합일간지 부문을 석권했다. 지난해에도 선호도와 신뢰도 두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바 있다. 선호도와 신뢰도에서 상이한 양상은 지난해와 그대로다. 선호도에서는 1위와 3위에 진보매체가, 2위와 4위에 보수매체가 자리하는 등 엇갈리는 모습이지만 신뢰도에서는 1~2위를 진보매체가 모두 꿰찬 것이다.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로 응답자 22.9%가 한겨레신문을 꼽아 1위에 올랐다. 지난 2011년 22.2%에서 지난해 27.7%로 5.2%포인트 상승했다가 올해 다시 5%포인트 가량이 하락했다. 하지만 1위 수성에는 별 문제가 안됐다. 20%대는 유일한데다 나머지 신문들이 10% 전반대에 자리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호도 2위 종합일간지는 중앙일보다. 응답자 14.0%가 중앙일보는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12.3%로 4위에 자리했으나 지난해 16.4%로 2위에 올라선 뒤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겨레신문과는 6.5%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3위는 경향신문이 가져갔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선호도도 지난해 13.4%, 올해 13.1%로 13%대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선호도는 11.1%. 지난 2011년 2위 당시 얻었던 선호도 14.3% 대비 3.2%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12.1%보다도 1.0%포인트가 또 떨어졌다. 순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10%대 위태롭다.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로 한겨레신문이 선정됐다. 응답자 24.8%가 한겨레신문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33.2%에서 올해는 8.4%포인트가 하락했지만 두자리 수의 신뢰도를 얻은 매체는 단 둘 뿐이다.

한겨레신문 다음으로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로 경향신문이 꼽혔다. 경향신문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9%. 지난해 15.2%에서 다소간 주춤했지만 한겨레신문과 함께 대표적인 두 진보매체가 얻은 신뢰도는 38.7%으로 10명 중 4명꼴이다.

두 진보매체에 이어 3위는 대표적인 보수매체 중 하나인 중앙일보가 차지했다. 선호도에서는 2위에 올랐지만 신뢰도에서만큼은 경향신문을 따돌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보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4%,  조선일보가 7.6%로 지난해 7.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4위에 랭크됐다.

<방송사 - 뉴스 · 시사/드라마 · 연예오락>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시사 부문 방송사의 올해 주인공은 KBS다. 응답자 34.2%가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뉴스시사부문 2위는 MBC가 차지했다. 응답자 19.6%가 MBC를 가장 선호하는 뉴스시사부문 방송사로 꼽았다.

SBS가 KBS와 MBC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2011년과 지난해 모두 YTN에 밀려 4위에 랭크됐던 SBS가 올해는 한계단 올라섰다. 응답자 16.4%가 SBS를 가장 선호하는 뉴스시사 방송사라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방송사 타이틀은 올해도 MBC가 가져갔다. MBC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손을 들어줌에 따라 타 방송사에 비해 월등한 선호도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응답자 56.2%가 MBC를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방송사로 꼽았다. 지난해 50.4%로 정상을 차지했던 MBC는 올해 또다시 선호도가 상승했다. 2위와의 차이는 40%포인트에 가깝다. 드라마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이로써 확고히 다졌다.

MBC를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방송사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남학생(48.8%)보다 여학생(59.1%)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권(64.2%)에서,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57.2%)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에 이어 2위는 SBS가 차지했다. 지난해 22.3%였던 선호도가 올해는 17.3%로 5%포인트가 빠졌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선호도가 하락함에 따라 긴장을 늦추기는 어렵다. 지난해 1.7%포인트 차이로 KBS를 누르고 2위에 올랐던 SBS는 올해도 1.6%포인트 차이로 역시 KBS와 마주섰다. KBS는 3위, SBS와의 차이가 그만큼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KBS도 지난해 20.6%의 선호도가 15.6%로 5%포인트 하락하면서 MBC와의 격차만 더 벌리고 있다. SBS는 특히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19.0%), KBS는 여학생(13.2%)보다는 남학생(21.7%)의 선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신문>

스포츠신문부문에서도 저력을 발산하는 언론사가 있다. 올해까지 벌써 8년째 정상을 차지하며 최고라는 수식어가 특별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신문으로 스포츠서울이 선정됐다. 응답자 26.8%가 스포츠서울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39.0%의 선호도가 지난해 20.9%로 떨어졌으나 1위 수성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올해는 다시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정상의 자리가 누구의 자리인지를 더욱 확실히 해줬다. 지난해 정상에 올랐으나 2위와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올해 그 격차를 다시금 벌리면서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서울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 자리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 불운. 올해도 스포츠조선이 스포츠서울에 이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신문 2위에 자리했다. 선호도는 13.8%.  지난해보다 6.7%포인트가 하락했다. 이제 걱정은 3위에게 밀리지 않는 일이 됐다. 뒤에서 맹추격 중인 스포츠동아에게 자칫하면 2위자리까지 내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올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신문으로 응답자 13.7%가 스포츠동아를 꼽았다.

<경제전문지>

경제지부문에서는 두말 하면 잔소리. 한번도 정상을 내줄 위협에 처한 적도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진 적도 없는 그야말로 최강자다.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선호하는 경제전문지로 매일경제가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굳혔다. 자리를 내줄 생각도 자리를 빼앗을 생각도 할 수 없다. 올해도 응답자 44.2%라는 선호도가 말해주듯 강력한 장악력을 선보였다. 지난 2011년 44.1%, 지난해 49.0%. 40~50% 수준을 오가며 경쟁신문들을 맥빠지게 한다.

매일경제에 이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지 2위 자리는 올해도 한국경제의 몫이다. 선호도는 10.4%. 1위 매일경제와의 격차는 33.8%포인트. 한국경제는 지난 2011년 13.5%에서 지난해 16.9%로 상승하더니 올해 6.5%포인트가 하락하면서 10%대의 선호도를 위협받고 있다. 3위와의 격차가 더 문제다. 2.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전문지 부문 3위는 머니투데이가 차지했다. 응답자 8.0%가 머니투데이를 택했다. 이제 2위 한국경제 추격전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무료종합일간지>

무료종합일간지를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선점의 효과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 부문에서도 조사 이래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가 바뀐 적이 없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료종합일간지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메트로신문이다.

메트로신문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7.3%. 지난 2011년 39.7%, 2012년 39.8%로 계속해서 30%대 후반대의 선호도를 유지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노컷뉴스가 차지했다. 응답자 24.5%가 노컷뉴스를 가장 선호하는 무료종합일간지로 꼽았다. 17.8%였던 지난 2011년에 비해 지난해 19.6%로 1.8%포인트 상승하다가 올해는 20%대로 올라섰다. 상승폭도 적지 않아 4.9%포인트 더 높아졌다. 노컷뉴스의 경우 올해까지 포함하면 6년째 2위 자리다.

포커스신문이 메트로신문, 노컷뉴스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선호도는 14.4%. 지난 2011년 11.6%에서 지난해 10.8%로 주춤하더니 올해 선호도가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를 계속 끌어갈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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