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2002학년도 입시정책에 대해 대학당국과 입시학원 상담교사들이 상당한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7일 숙명여대에서 열렸던 '대학입시학원 상담실장, 대학입시정보지 +편집장 초청 입학 간담회'는 교육부의 2002년 입시정책에 대한 성토장이 됐는데 이날 수능의 대입자격시험화, 대학별 고사 폐지 등에 대한 논란이 주를 이뤘다.

고려학원, 종로학원, 정일학원 등 입시학원과 입학정보지 관계자들은 +"2002학년도 입시는 내년 1학기부터 시작될텐데, 대학들의 입시요강 발표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은균 숙명여대 교무처장은 "2002학년도 입시전형이 대학별 특성을 살려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교육부가 수능을 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갖추지 못하게 해 놓은 상태에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해, 실질적으로 면접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게 됐다"면서 "면접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납득할만한 객관적인 잣대를 세운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고백했다.

2002학년도 입학정책은 각 대학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교육풍토에서는 시기상조라는 것. 그래서 대학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이례적으로 입학간담회에 초청된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고려학원 한 관계자는 "사회 음지로 취급받던 우리들을 초청해줘서 고맙다"며 대학과 입시학원간의 입시 정보 교류, 재수생들에 대한 대학의 배려 등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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