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사관학교·호원호프 프로그램 기반 전국 취업률 1위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호원대의 트레이드마크는 ‘전국 최고의 취업명품대학’이다. 지난 해 8월 29일 발표된 교육부의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DB 연계 취업통계’ 결과에 따르면, 대학별 4년제(졸업생 규모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기준)의 경우 호원대가 77.7%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측에서 창의적이고 현장 지향적이며 재능있고 협력적인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취업연계 사업을 추진한 덕분이다.

산업사회의 변화가 과거 하드웨어 중심에서 지식, 정보, 서비스 등 소프트 부문이 산업의 중심을 이루는 ‘창조형 산업사회’로 이행됨에 따라 호원대는 교육목표를 창의 및 혁신 역량을 겸비한 차세대 산업인력 양성으로 두고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 현장실습 교육의 개선,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지난 해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였다.

■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실용학문 대학 = 호원대는 모집정원 1325명(2015학년도 기준)이지만 설치된 학부(과)들을 보면 미래 유망 학문 및 산업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호원대의 지명도를 높인 대표적인 학문은 공연미디어학부와 실용음악학부로 매년 경쟁률 200~300대 1이라는 ‘바늘구멍’을 거쳐 우수한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있을 정도이다. 국방기술학부, 사이버수사경찰학부, 무도경호학부 등은 새로운 국방·안전(보안)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있으며, 호텔관광학부, 외식·조리학부, 스포츠학부, 항공서비스학과 등도 레저서비스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령사회로 전환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보건계열 학과들도 포도송이처럼 클러스터를 형성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간호학과, 응급구조학과,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언어치료학과, 치위생학과로 구성된 보건대학은 국가고시 100%, 취업률 100% 달성을 지향하며 대학 전체의 취업률을 전국 제일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들이다. 간호학과의 2014학년도 2월 졸업생 27명은 3차병원과 특화된 전문병원에 모두 취업이 확정되었으며, 간호학과 외에 응급구조학과, 치위생학과 졸업생 모두 국가고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 학생 잠재력을 발굴하는 심층 케어형 취업지원 대학 = 호원대의 취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다양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학생들의 숨은 잠재력을 찾아내 동기부여 시키고 행동(action)으로 이끌어내는 심층 케어(extended care)형 취업지원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우선 ‘호원안착 멘토링 프로그램(호원캠프)’을 통하여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기간을 최단기간으로 줄이고 신속한 자기개발을 촉진한다. 그리고 재학생들의 학업 및 제반 대학생활에 대한 지도를 위해 교수학습개발센터와 평생지도교수의 꾸준한 상담과 지도를 통해 중도탈락 학생의 비중이 2011년 8.0%에서 2013년에는 6.2%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생들의 높은 해외취업 열기를 감안해 호원대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영어사관학교’ 운영이다. 영어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숙사를 제공하는 사관학교 방식(입소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3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1년 과정 토익성적은 평균 224점이 향상됐다. 취업관련 제도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대학에서는 2013년 취업지원센터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취업상담 △진로설정 및 커리어 로드맵 작성 △직무적성 검사 △성격검사 △직장 체험프로그램 △취업캠프 등 사업을 조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완전취업보장제도’로 학생만족도를 높이는 대학 = 호원대 학생들이 가장 만족하는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는 ‘완전취업보장제도’로 불리는 호원호프(Howon HOPE)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인성, 능력개발, 국제화, 리더십 등 4개 분야에서 프로그램별로 일정한 점수를 부여하고 개인별 합산 점수에 따라 인증서를 수여하는 호원인증 포인트(Certification Point, CP)와 학생들이 원하는 경우 일정 점수를 금액으로 환산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 포인트(Scholarship Point, SP)로 구분돼 있다. 실제로 CP와 SP를 합하여 500점 이상이고 4개 영역에서 각각 100점 이상 취득할 경우 ‘HOWON 인증서’를 수여하고 국내ㆍ외 특별연수 기회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원할 경우 SP를 장학금으로 환산하여 해당금액 만큼 등록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

대학 측에서 이 제도의 성공을 위해 매년 수 천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을 만큼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취업지원본부 김민애 담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한 장학금 수혜자 수는 2011년 41명에서 2012년 46명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80명으로 늘어나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면학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호원대는 재학생을 위한 취업보장에 그치지 않는다. 미취업 졸업생이나 취업을 했다가 직장을 그만 둔 졸업생들을 위한 졸업 후 관리도 철저하다. 졸업생들은 희망할 경우 졸업 후 2년간에 대학에서 운영하는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숙사도 개방된다. 특히 ‘호원 잡 두드림(Job Do Dream)’ 프로그램은 본교와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 클리닉을 제공하고 있다. 본교에는 도서관 1층에 취업지원본부가 마련돼 있고 서울은 호원취업지원센터에서 제공되고 있다.

■ 10년 앞을 내다보는 호원대의 새로운 인재양성 전략 = 호원대는 대학홍보 슬로건으로 백인백색(百人百色)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색깔있는 인재로 키우는 대학임을 자임하고 있다. ‘백인백색 교육’의 키워드는 학생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꿈’과 ‘끼’를 살려 나간다는 의미를 저변에 두고 있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자기 끼를 발견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게 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닦으면서 인문·과학기술·예체능 분야를 섭력하도록 하며,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목표는 공연미디어, 실용음악, 스포츠, 무도경호, 패션디자인, 시각디자인 등 일부 학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주었다.

최근에는 백인백색 교육에서 멈추지 않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글로컬 창의인재 양성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모든 대학이 2020년을 전후로 예상되는 학령인구의 절대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원대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가을에 수립된 장기발전계획인 ‘호원비전 2010’에서 호원의 미래 인재상으로 ‘글로컬 창의인재’를 삼고 이를 배출하기 위하여 인적·물적 재원을 집중 투입하는 정공법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대학의 뿌리인 전북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업처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창조경제 시대에 부응하여 ‘창조한국 대학생 연구프로그램(CK URP)’을 도입하여 산·학·관·연 협업을 모색하고 차세대 산업이 요구하는 창의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BOX]누구나 방분하고 싶은 '스토리가 있는 대학'

호원대는 리조트형 캠퍼스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 속에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힐링형 대학이다. 캠퍼스 분위기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간에 쫓기듯 통학하지 않아도 된다. 2300실로 전국 최대 규모의 학생생활관을 마련해 학생들의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자기만의 자유시간을 늘리는 시간절약형 대학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교정 곳곳에서 만나는 학생마다 맑은 미소와 넉넉한 품성을 느낄 수 있다. 호원대 캠퍼스는 지역주민이나 멀리서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아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하여 도서관, 종합운동장, 문화체육관, 축구장, 중앙공원 등이 개방돼 있다.

호원대의 아름다운 캠퍼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몇 해 전에는 MBC 주말 미니시리즈 ‘불꽃놀이’의 주 촬영장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군산시에서 조성중인 ‘군산 구불길’ 코스가 대학 한복판을 가로질러 조성돼 있다. 총 11개의 구불길 코스중 미소(米疎)길은 임피향교에서 출발하여 만경강변의 신창마을까지 조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호원대학교 기숙사, 월포제, 중앙공원, 잔디광장, 문서당 부지 등이 미소길에 포함되어 외지인들을 반겨주고 있다.

군산 구불길 홈페이지(http://www.gubulgil.com)에는 호원대에 얽힌 풍수지리와 재밌는 스토리를 다음과 같이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호원대학교는 서황(捿凰)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봉황(鳳凰)을 길들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문서당(文書堂)이란 곳이 있다. 문서당은 조선 초기 문회선생이 건립했으며 많은 유생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고, 호남에서 과거를 보러 서울에 가는 사람들이 임시 쉬어서 가는 휴식처로도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걸맞게 이곳에는 호원대가 자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