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 학과 2,3학년생 대상 자발적 참여 설계
“소통 통해 정체성 찾고 미래 설계에도 도움”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관심분야가 같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토론 및 체험활동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매수 수요일이 기다려집니다.”

배재대(총장 김영호)는 배재리더십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수요일이면 캠퍼스에 활기가 넘친다. 55개 학과 2, 3학년 학생들이 모둠별로 10~20명씩 모여 지도교수와 함께 교내외 다양한 특별활동을 펼친다.

배재대 리더십프로그램은 지도교수별 활동방향을 공지하고 이를 보고 학생들이 신청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학생들 간 참여열기가 뜨겁고, 활동의 교육적 효과도 높다는 평가다.

이번 학기에 진행되는 모둠 활동은 총 100여 가지에 이른다. 건축학과는 대전지역 건축물을 답사하는 것은 물론 교내 명소를 찾아 외부에 소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영상디자인학부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주민센터와 연계해 무병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예조경학부도 캠퍼스의 이름 모를 수목에 팻말 달아주고, 월평공원 숲 가꾸기 활동도 펼친다. 한국어문학과도 K-POP에 대해 토론하는 한편 한복의 아름다운을 전파하거나 한실 다이어트 식단 짜기 등 한류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리더십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는 ‘PCU컵 풋살대회’도 눈에 띈다. 이 대회는 경쟁을 통해 학과별 소속감과 연대감 및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PCU컵 풋살대회는 학과별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조별리그를 거쳐 16강 이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결승전이 있는 6월이면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다.

이와 함께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연합특강도 진행된다. 사회 저명인사는 물론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 그리고 기초교양학부 교수들이 강사로 나선다. 지난 7일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으로 유명한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가 ‘즐기려면 익혀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오는 21일에는 김창옥 대전MBC 사장이 ‘세상의 참 미디어 읽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 할 예정이다.

3학기 째 배재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박규란 씨(법학과 3)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회성도 기르고 자기 역량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면 교무처장도 “교수들에게는 강의실 밖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매주 자신이 듣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재대는 매 학기 리더십프로그램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리더십프로그램이 끝나면 운영위원회를 열어 운영결과에 대해 평가 및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배재대는 이 운영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를 다음 학기 리더십프로그램에 반영 적용해 매 학기 한층 발전된 리더십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생각의 외연을 넓혀라 ‘융ㆍ복합 협동강좌’
한 주제에 여러 전공교수의 협동강의 활발
하고ㆍ듣고 싶은 강의 공모해 강좌에 반영

다양한 분야 교수들의 협동으로 진행되는 ‘융ㆍ복합 협동강좌’가 배재대의 강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배재대는 올 상반기에만 15개의 융ㆍ복합 강좌를 개설했다. 이중 6개는 협동강의로 진행된다. 현재 각 강좌마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교양강좌 ‘환경보존과 미래’는 12개 분야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인혜 생물의약학과 교수가 대표로 강좌를 관리하지만 열역학, 인류학, 간호학, 기독교학, 로봇공학, 음악, 미술, 수학, 관광, 수자원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과 교수들이 각자의 전공과 연계된 ‘환경문제’에 대해 강의한다.

강좌 ‘숲 힐링캠프’도 서병기 원예조경학부 교수가 생태, 여가, 레저, 심리학 분야 전문가들과 강의를 진행한다. 강좌 ‘술의 두 얼굴’도 이종수 바이오ㆍ의생명공학과 교수와 함께 발효학, 사회학, 교육학, 경영학 분야 교수가 참여한다.

융ㆍ복합 협동강의가 학생들로부터 인기 있는 이유는 매주 달라지는 주제에 대해 전문가에게 심도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학문분야의 시각과 접근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재대는 이와 같은 융ㆍ복합 강의 확대를 위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싶은 강의’, ‘듣고 있은 강의’를 공모하고 다음 학기 개설강좌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터뷰]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은 얼마든지 있어요”

장학공지 꼼꼼 체크…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거뜬

 ▲ 박만근(게임공학과 4)씨

배재대는 성적우수장학금과 도전글로벌장학금, 재능기부와 연계된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성적이 좋지 않다고 장학금을 섣불리 포기할 필요도 없다. “개개인 특성에 맞는 장학금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는 배재대 ‘장학금 왕’ 2인을 만나봤다.

박만근씨(사진 왼쪽)는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은 계기로 장학금제도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학교 홈페이지나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의 장학공지를 꼼꼼히 살펴 교내외 다양한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해 교내에서 진행된 ‘도전글로벌장학생’에 선발돼 2주간 미국여행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박 씨는 “함께 지원한 친구들과 준비과정을 즐기면서 도전한 것이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지은(중국학부 3)씨

김지은 씨(오른쪽)도 교내 장학부서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면서 성적우수장학금 외에도 신청 가능한 교내외 장학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씨는 “겨울방학동안 미리정한 31가지 목표 성공여부에 따라 장학금을 주는 교내 장학금,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하면 받을 수 있는 교내 장학금 등 성적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이 많다”며 "활동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이 받는 장학금은 교내외 장학금을 합쳐 매 학기 6~7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장학금 제도에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입을 모은다. 박 씨는 “장학제도에 관심을 가진다면 일하면서 대학생활의 즐거움까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도 “성적이 나빠서 안 된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장학금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면 취업에 필요한 스펙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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