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인성 교육 몰입형 기숙사 ‘선비사관학교’ 운영

입교생 전원, 정규과목인 ‘인성과 예절’ 필수 수강
진화하는 공무원사관학교…특화분야 직렬 공략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동양대(총장 최성해)가 체계적인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한 공무원 양성 과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공무원과 공기업의 역할과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전문성과 책임의식이 결여된 관료주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동양대는 예절ㆍ인성 교육을 위한 기숙형 선비사관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수립에 앞장서고 있다. 입교생 전원이 학점(2학점) 취득이 가능한 정규교과목인 ‘인성과 예절’을 수강해야한다. 심신단련을 위한 명상수련과 독서토론, 국궁, 서예, 다도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실력은 기본이다. 영어기숙사를 기반으로 한 생활영어 교육과 함께 영어사관학교를 통한 몰입형 영어교육도 실시한다. 공무원과 각종 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은 명실공히 동양대의 브랜드가 됐다.

■차별화된 인성교육, 선비사관학교 = 동양대 인성교육의 중심에는 선비사관학교가 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최소 한 학기 동안 머무르는 동양대의 기숙사인 선비사관학교는 △선비문화 체험을 통한 선비정신의 미래지향적 계승 △예의와 도덕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인성교육을 통한 도덕적 인간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선비사관학교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선비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예절과 인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DYU선비인증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입교생 전원이 학점(2학점) 취득이 가능한 정규교과목인 ‘인성과 예절’을 수강하며, 이밖에 각종 동아리 활동이 보장된다.

선비사관학교는 기존 생활관과는 다른 별도의 생활수칙을 적용한다. 특히 △‘입교생 전원 새벽 2시부터 아침 6시까지 인터넷 사용 제한(건물 인터넷 망 차단)’ △‘흡연자 대상 금연 클리닉 실시(자율)’ △‘저염식 실시’ 등이 눈길을 끈다.

프로그램은 학부(과) 수업전인 오전과 방과 후에 이루어진다. ‘인성과 예절’을 이수할 경우, 학점은 물론 예절지도사 2급,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자격증도 취득 가능하다. 정규교과목 외 자율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동양대 선비사관학교 김덕환 교양학부 교수는 “성인이 된 학생들 스스로 목표를 부여하고,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아성찰(自我省察)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인성교육·틈새공략…진화하는 공무원사관학교 = 동양대의 대표브랜드인 공무원사관학교 역시 취업준비만을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단순히 공무원을 양성하는 기관에 그치지 않고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사회에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학부설기관인 공무원사관학교는 인성과 예절 교육을 기반으로 △연간 6회의 공무원 시험 수준의 정기평가시험 시행 △학기 중 공무원 공통과목에 대하여 수강학생에 대한 학점 부여 △방학 중 관련 수험 교과목에 대한 무료특강 실시 △5~7급 장학입교생에게 고시 장학급 지급 △장학입교생에 대한 공무원양성특별장학급 지급 △수험직렬에 대한 동영상강좌 연간 4회 지원 △책임지도교수와 함께 방학 중 소규모그룹스터디 실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실시간 수험 정보 등의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도모한다.

공무원사관학교 프로그램은 지난 8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행정고시 합격자를 비롯해 경찰간부후보생, 7·9급 행정직, 기술직, 군무원, 철도공사 합격자 등 170여명의 공무원을 배출했다. 안전행정부 7급 지역인재 선발시험에서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합격자를 배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특화분야 공무원이나 준공무원 직렬을 공략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디자인계열 특성화로 이 분야 공무원 채용을 대비한 데 이어, 올해는 정부의 복지공무원 증원 방침과 맞물려 사회복지학과를 활용한 공무원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몰입형 영어교육 '영어사관학교']
동양대는 영어 기숙사 프로그램을 실시해 재학생들이 일상에서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학교육원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EID-GEP, English Immersion Dormitory Global English Program)인 ‘영어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원어민 교수를 멘토로 한 후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영어로 상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어민 담임교수제를 시행해 보다 체계적이고 자발적인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영어사관학교에 선발된 102명의 학생들은 15주 약 90시간의 클럽활동, 그룹스터디, 체험학습 등을 통해 영어권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원어민 교수는 학생들과 종일 생활을 하면서 이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매 방학마다 토익(TOEIC)성적, 필기시험, 출석 참여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최상위 20명을 선발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외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실제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제1기 동양글로벌펠로우’를 선발해 약 한 달에 걸쳐 미국 세인트메리대 경영대학에서 운영하는 정규프로그램에 파견했다. 참여 학생들은 현지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세인트메리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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