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교육으로 경쟁력 ↑…인재 육성 투자․지원 활발

[한국대학신문 이유경 기자] 올해로 창립 104주년을 맞은 동덕여대(총장 김영래)는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여성교육기관이자 여성학센터와 여성학박물관을 개관한 최초의 대학이다. 시류에 휩쓸려 반짝 개설했다 사라지는 ‘최초’의 학과가 대학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동덕여대는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조용히 내실을 다져왔다. 최근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추구하는 동덕여대의 교육 이념이 주목받고 있다.

■ ‘최초’의 시도 통한 교육의 질적 향상 = 동덕여대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여성학센터와 여성학박물관을 개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대표적 사례는 '계열별 다원화 캠퍼스' 개설이다. 공연예술과 패션디자인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이 필요한 학과는 그 분야의 대표 지역에 별도의 캠퍼스를 설치했다. 강의와 실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실제로 공연예술센터는 공연예술의 메카인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디자인연구센터는 패션의 거리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데오 거리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큐레이터학과를 신설해 미술 이론 및 행정, 경영 등 미술 시장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열심이다. 4년제 여자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방송연예과를 설립했고,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실용음악과를 개설하며 대중 문화계를 이끌 인재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1999년에는 모델과를 개설하는 등 패션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12년에는 세무회계학과에 전문계고졸재직자전형을 만들었다. 이는 직장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여성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인재 양성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 = 전 세계를 무대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리더십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에 동덕여대는 ‘동덕 다이내믹 리더십 프로그램(Dongduk Dynamic Leadership Program, DDLP)’을 통해 세계를 이끌 여성 리더 양성에 나섰다.

 '동덕 다이내믹 리더십 프로그램'은 신입생 때부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리더십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각 학년별로 △1학년은 자아성찰과 목표수립 △2학년은 리더십 환경의 이해와 마인드 개발 △3학년은 리더십 실무 역량 개발 △4학년은 리더십 경험과 사회 진출 준비 등의 단계로 교육이 진행된다. 최근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창의적 리더'라는 점에서 맞춤식 프로그램인 셈이다.

 또, 매년 200~250명을 다양한 형태로 해외에 파견해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있다. 미국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 Merchandising), 이스턴 미시간대학(Eastern Michigan University, EMU)과는 학생-교수 교류, 2+2 복수학위과정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자매교인 미국 베이패스칼리지(Bay Path College, BPC)와 캘리포니아주립대(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cramento)와는 2+2 복수학위과정을 추진하는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 큰’ 장학 제도도 눈길을 끈다. ‘DDLP 동덕 리더십 장학’ A 유형의 경우, 수능에서 국․영․수․탐(2) 전 영역에서 백분위 1% 이내인 학생에게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면제한다. 여기에 매월 100만 원의 도서비까지 지급되며, 재학 중 해외 자매결연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는 1000만 원 이내의 모든 경비를 지원한다.

 장학 제도 외에 다른 형태의 지원도 마련돼 있다. 동덕여대는 지난 2011년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를 설립했다. 서울 지역 4년제 여자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고용센터로 전국 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설립 이후 3년 연속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고, 2년 연속 청년직장체험(인턴십)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그 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학청년고용센터는 전문 직업컨설턴트와의 1:1 밀착 상담과 취업 실전 준비 및 기업과의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한다. 특히 취업지원 프로그램 DEEP(Dongduk ElitE Program, 동덕 엘리트-취업동아리 프로그램)은 긴밀한 취업 정보 공유가 장점이다. 1:1 맞춤 클리닉과 특강, 취업강화캠프 등과 함께 학년별로 맞춤 프로그램으로 효율성도 높였다. 1~2학년은 취업 진로 컨설팅과 직무적성검사, 토익 등 자격증 취득 과정을, 3~4학년은 취업특강 및 설명회, 취업박람회, 취업추천 및 매칭 프로그램을 각각 시행한다.

 졸업 후에도 동덕여대의 지원은 계속된다. 국가공인자격증 및 전국규모 대회 합격이나 입상해 귀감이 된 졸업생을 격려하기 위한 ‘커리어상’은 졸업생들의 커리어 관리와 재학생들의 롤모델 발굴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뷰]신기현 입학처장  2015학년도 수시모집 630명 선발…적성고사 심층면접 폐지

“일반전형 학생부 교과는 성적으로 100%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교과 성적의 실질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내신과 수능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전형이 발표된 후, 신기현 동덕여대 입학처장은 이번 수시모집 입학전형 변화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수시모집의 변화는 △적성고사 및 심층면접 폐지 △동덕창의리더전형(학생부종합전형) 내 미술계열(회화과, 디지털공예과, 큐레이터학과) 신설 △동덕나라사랑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된다.

 수시모집에서는 △동덕창의리더전형 △동덕나라사랑전형 △일반전형(학생부 교과) △일반전형(실기고사) △특기자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으로 총 630명을 선발한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제외)

 학생부 종합전형인 동덕창의리더전형은 1단계 서류 100% 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 회화과는 5배수를 선발한다. 신기현 입학처장은 “통찰적 사고력과 예술적 감성, 주도적 리더십, 전인적 품성, 사회적 공감력 등을 지닌 인재 선발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1단계 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에듀팟 자료를 위주로 지원전공이나 분야에 대한 기초소양 및 준비도, 활동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는 1단계의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디자인 계열의 동덕창의리더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2단계로만 진행된다.

 일반전형(학생부 교과)은 출석을 포함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100%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교과 성적의 실질반영 비율이 높아졌고,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신 처장은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의 합이 6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내신관리와 함께 수능도 함께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반전형(실기고사)은 지난해와 같다. 디자인 대학과 실용음악과(피아노)의 경우 단계별 전형방법 대신 일괄합산으로 선발하게 되면서 수험생들이 동덕여대에 진학 할 수 있는 문이 넓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기의 비중이 약 10% 높아져 철저한 실기 준비가 요구된다.

 동덕여대는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처 상담실에서 상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 처장은 “고교에서 요청하면,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도 여는 등 동덕여대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며 “전화나 홈페이지 상담도 언제든지 가능하니 많은 문의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학교주소 : (136-714)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13길 60

▲ 문의처 : 동덕여대 입학처 입학관리과 (02-940-4047, 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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