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기념관에서 100년 발자취 돌아보고

캠퍼스 외곽 연결 둘레길·기념숲 자연과 조화
2015년 완공 예정 15층 신축기숙사 랜드마크
 

▲ 대구가톨릭대 100주년 기념광장.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대구가톨릭대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914년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출발로 대구가톨릭대가 사랑과 봉사의 건학이념을 실천한 지 100년이 흘렀다. 지난 15일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미사와 기념식, 기념광장 및 기념관 개소식이 본교가 있는 경북 경산시 효성캠퍼스에서 열렸다. 역사만 오래된 것이 아니다. 취업률은 최근 4년간 대구·경북지역 대형대학 가운데 1~2위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마침내 전국 2위를 달성해 대학가를 놀라게 했다. 총장이 교내 캠퍼스를 거닐며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신입생들은 입학 전 4박5일간의 ‘신입생 HCC캠프’를 거쳐 입학 후에도 인성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인성캠프’에 전원 참여하는 등 이 대학 인성교육은 이미 전국적인 브랜드가 됐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 드러내는 다양한 기념물 = 100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 곳곳에서 ‘100년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대강당 앞에 기념광장과 기념관을 새로 조성했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단과대학 리모델링 작업으로 더욱 산뜻하고 쾌적한 캠퍼스를 만날 수 있다. 대가대 둘레길과 100주년 기념숲 조성으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캠퍼스를 누빌 수 있다. 성유스티노 신학교가 문을 연 곳인 유스티노캠퍼스(대구시 중구 남산동)에서도 오는 30일 성유스티노 전시관 개관식과 故 김수환 추기경 학술심포지움이 열린다.

10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취‧창업센터 1층에 조성된 100주년 기념관이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100주년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전국 대학 최초로 디지털기념관으로 만들어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했다.

캠퍼스 존, 한 세기 존, 디지털아트 존, 100년의 시간 존 등 각각의 존에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영상자료를 볼 수 있다. 현재 대학의 비전과 정책을 비롯해, 100년 역사와 함께한 인물과 아름다운 캠퍼스 전경,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 등이 펼쳐진다. 또 100년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방문객이 직접 선택해서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역사책과, 방문객 사진을 현장에서 인식해 모니터에 바로 노출하는 대가대인 존은 눈길을 끈다.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민 100년 나무, 70여 개 학과(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으로 모자이크를 해 100년 전 성유스티노신학교를 묘사한 픽토그램 유리벽도 이채롭다.

대강당 앞 2만2천㎡에 조성된 100주년 기념광장은 ‘100년대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철재와 석재로 만든 100주년 기념조형물, 석재로 만든 기념 문주(門柱),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와 벤치 등도 조성돼 교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대가대 둘레길’은 캠퍼스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약 3.3㎞ 구간으로, 걸어가면 약 40분 정도 걸린다. 최근 기존의 산책로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이용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꾸몄다. 100주년 기념광장에서 출발해 취‧창업센터~김종복미술관~성안나관~성마티아스관~성마태오관~스트로마톨라이트 보존지(천연기념물 제512호)~대운동장~성토마스모어관~최요한관~100주년 기념광장으로 이어진다. 팔각정, 벚꽃길, 솔밭길 등 캠퍼스 명소도 만나고, 아카시아 꽃향기 가득한 오솔길도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100주년 기념숲도 조성했다. 역사박물관과 대강당 사이에 1천500㎡ 공간에 왕벚나무 50그루를 새로 심어 기존의 소나무, 느티나무와 함께 무성한 숲으로 가꿀 계획이다.

■새로운 랜드마크 기대, 신축 기숙사 = 100주년을 맞아 신축 중인 새 기숙사는 캠퍼스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교육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대구가톨릭대의 비전 실현에 신축기숙사는 커다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15년 1월말 완공 예정인 신축 기숙사는 289실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첨단 시설의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대구‧경북 지역 지자체에서 향토생활관 건립기금을 잇따라 출연해 각 지역별 향토생활관도 이곳에 들어선다. 신축 기숙사는 금호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우뚝 솟아 대구가톨릭대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성이시도르관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실시한 14개 단과대학 리모델링 작업으로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훨씬 쾌적하고 편리해졌다. 최신 건축자재와 최첨단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한 단과대학은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열망을 안고 있다.

캠퍼스를 거닐며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확인하고 있는 학생들은 ‘100년대학’의 재학생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호텔경영학과 4학년 신종환 학생은 “100주년 기념관, 기념광장 등 캠퍼스 곳곳에서 학교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대학에 재학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새로운 100년 알리는 축포, 지하철 하양 연장]
지난해 연말 대구가톨릭대는 숙원사업이던 지하철 하양 연장을 이끌어 냈다. 하양 연장 계획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로써 대구가톨릭대는 새로운 100년을 위한 하드웨어를 완벽히 갖추게 됐다.

지하철 연결은 단순히 시간 단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구가톨릭대는 도심에서 벗어난 교외에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캠퍼스와 쾌적한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구 도심지에 집중돼 있는 각종 문화·편의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지하철 연결은 단점을 없애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하철 연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하철 하양 연장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결성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걷기대회와 서명운동, 안심역 주변 정화활동, 단축마라톤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지하철 연장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켰다. 이어 대구가톨릭대를 중심으로 ‘지하철 1호선 하양연장 실무추진위원회’가 발족됐고, 다양한 협의체가 구성됐다. 홍 총장은 직접 ‘경산연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서명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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