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형’에서 국립대 중 유일하게 ‘매우 우수’ 획득

‘2단계 LINC사업’에서 전국 최고액인 58억원 지원받아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경북대가 산학협력에 날개를 달았다. 경북대는 지난 8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아 전국 최고액인 5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앞서 1단계(2012년~2013년) 사업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인 100억원을 지원받던 바 있다. 2단계(2014년~2017년) 사업 174억원을 포함하면, 경북대는 LINC사업으로만 지원받는 국비는 총 274억원에 달한다. 특히 경북대는 학부 중심인 ‘현장밀착형’과는 달리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까지 지원되는 ‘기술혁신형’에 선정된 전국 15개 대학 중 하나였다. 이들 ‘기술혁신형’ 분야 선정대학 가운데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경북대를 포함해 3곳 뿐이었으며, 국립대로는 경북대가 유일했다.

■학생창업을 통한 선순환적 일자리 창출 = 경북대가 산학협력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은 바로 학생창업 분야이다. 창업 문화 활성화와 창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LINC사업 2차년도(2013년)에만 27개 기업이 창업했다. 이들 기업은 13억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5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앞서 14개 기업이 창업한 1차년도(2012년)보다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금도 경북대에는 44개의 창업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으며, 동아리 참여 인원은 619명에 이른다. 경북대는 창업 활동 및 창업동아리 사업화 지원을 위해 다중 지원 멘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지원 및 교육을 위해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인증을 전국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김승호 경북대 LINC 사업단장(IT대학 컴퓨터학부)은 “이번 성과는 창업교육→창업캠프→창업 멘토링→창업보육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과 학생 창업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으로 보육하기 위한 철저한 질적 관리에 따른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존 41개 학생창업기업을 성공적으로 보육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산학협력의 두뇌집단, ‘산학협력중점교수’ = 경북대는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를 대학 실정에 맞게 정비했다. 산학협력중점교수들의 활동 사항을 유형별 분야별로 세분화해 LINC사업 주요 프로그램의 내실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전담 가족회사의 기술과 경영 현황을 깊이 있게 분석해 대학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현황 분석으로 기업 풀(Pool)을 확보해 학생들을 현장실습 요원으로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직장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 창업 문제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북대 LINC사업단은 대학에서 유일하게 대구시 스타기업 육성전담기관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스타기업 육성 PM으로 지정하여 담당 가족회사의 Needs에 대한 총체적 지원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우수기업과의 취업 연계한 진로탐색 동아리도 운영 = 지역 우수 기업들이 인재난을 겪고 있지만 정작 이들 지역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학생들의 취업은 저조한 상황. 이처럼 정보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직접 진로설계 동아리인 ‘나우앤히어(Now & Here)’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지역 우수 기업을 탐방, 심층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취업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매월 2회 정기 모임으로 자기계발 활동을 자발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도교수는 1:1 멘토링을 제공,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나우앤히어는 현재까지 30개 기업 탐방기를 발간해 지역 우수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사업 2차년도에는 동아리 회원 중 12명이 지역 우수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인터뷰]김승호 LINC사업단장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중점”

- 우수한 성적으로 2단계 LNIC사업에 선정됐는데.
“경북대는 16여 년 전부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행해온 산학협력 선도대학이다. 이번 결과도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한 결과라 생각한다. 지역거점대학이라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열심히 사업을 수행하겠다.”

- 2단계 사업의 구제적인 비전은.
“경북대 LINC사업단은 정부의 국정 비전에 따라 2단계 사업 비전을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협력 친화형 융합 인재양성’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 및 ‘창조경제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의 창출’을 사업의 최종목표로 정하고,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주도할 창의적 융합 인재양성을 주요 추진전략으로 수립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 위해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과 기술혁신 등 4대 추진전략과 산학연계 기술혁신형 교육과정 등 16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 지역과 연계한 산학협력의 상황은.
“경북대 LINC사업단은 600여 개의 기업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경영자문, 애로기술개발지원 및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AllSET(All Support for EnTerprise) 지원 사업은 기업진단을 통해 기술자문, 기술개발 과제 지원,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대학 및 가족회사, 기업지원 기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산학협력협의체를 통하여 정기적인 정보 교류 및 인적 교류 활동도 활발하다.
재학생들은 기업 현장 체험을 위해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이 지역 우수 기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과 대학 간 취업 미스매치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참여 학생과 산업체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LINC사업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산업체와 참여 학생 만족도 및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만족도 점검 사항은 차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했다. 실제 2차년도 조사에서는 기업지원 프로그램 및 취·창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에서 산업체와 재학생 모두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산업체 조사에서는 산업체 재직자 교육과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의 만족도가 91.1%로 높게 나왔다. 재학생 조사에서는 현장실습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87.8%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COES 교육과정과 창조형 융합 인재사관학교의 만족도가 85%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앞으로도 LINC사업단은 학생과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업 수행으로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역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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