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경남대(총장 박재규)가 드디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경남대는 ‘지역과 함께하는 산학협력감동 3.0 대학’을 표방하며 ‘현장밀착형’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12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선정은 경남대가 기존의 강점을 토대로 지역의 대표대학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남대는 그간 대학이 혁신해온 산학협력 친화형 인사제도와 학사조직, 인프라 확충, 기업수요 교육과정 개편운영 등의 추진계획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경남대를 40여 개 신규 신청 대학 중 우수대학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이 됐다.

이 대학은 지난해에도 교육부로부터 2013 대학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38억 원)으로 선정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차세대 해수담수화 개발 사업에 선정돼 25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지역명문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정이 앞으로 대학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취업 불일치를 해소해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한 대학 특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의 해를 맞아 ‘한마(汗馬)'를 상징으로 한 경남대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 67년의 역사, 아름다운 캠퍼스 자랑, 글로벌 인재교육 ‘유명’= 경남대는 지난 1946년 독립 운동가인 이승만, 김구, 신익희 선생 등이 민족 사랑의 애국심으로 세운 ‘국민대학관’을 모태로 성장해 왔다. 독립운동지도자인 해공 신익희 선생이 초대학장을 맡아 민족사학으로 출범해 “교양있는 전문인, 지역발전의 창도자, 주체성 있는 세계인”의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여 올해로 개교 68주년을 맞았다.

이러한 연륜을 바탕으로 경남대는 대학 특성화와 차별 교육을 통해 국제화 시대에 지역사회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대는 현재 6개 단과대학, 4개 학부, 45개 학과, 8개 부속기관, 14개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1만 5000여 명의 재학생과 900여 명의 교수·직원이 대학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68년 동안 배출한 졸업생 12만여 명의 동문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최상의 면학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친환경적인 월영(月影)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지역에서 가장 즐겨 찾는 공원과 같은 캠퍼스로도 유명하다.

■ 국내 대학 최초 해외영어영수원 개원 등 어학 교육= 경남대는 10여 년 넘게 학생들의 어학 실력 향상에 전력해왔다. 지난 2006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필리핀 현지에 해외영어연수원을 개원했다. 해외영어연수원은 필리핀 트레이시 컬리지 내에 있으며, 체계적인 해외연수 어학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재학생의 어학능력 향상과 취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원시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미국 노스플로리다주립대 등으로의 해외단기연수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일대일로 매칭시켜 상호간에 언어와 문화를 교류하는 ‘글로벌 버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며, 매년 8월 해외 자매대학 학생을 초청하는 ‘글로벌 한마’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재학생들의 어학 실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경남대의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을 통해 출국하는 재학생 인원이 매년 500명에 달한다.

■ 경남대 3대 특성화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경남대는 최근 대학 특성화 목표 및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지역과 대학이 공생하는 지역공동체 구축을 선도하는 대학”을 특성화 목표로 설정하여, 먼저 국내외적으로 강력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을 통해 ‘북한 및 통일문제’ 분야를 집중적으로 특성화하여 국내외 최고의 북한 및 통일문제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지역산업 특성화 분야로 방위산업 메카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국방산업ㆍ그린메카노’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여 국방산업 특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이같은 발전전략은 LINC사업 선정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고령화 시대의 도래와 해양에 인접한 자연 환경을 고려한 ‘해양 웰빙’ 분야와, 도시 발전의 트랜드와 지역 상황을 반영한 ‘도시 힐링’ 분야를 지역연계 특성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여 항노화 서비스 및 고령화 사회 실버보건복지를 선도하는 대학, 청정 해양경제 분야의 선도적 리더양성 및 도시재생, 도시힐링 육성 거점대학, 도시화된 현대인의 힐링을 위한 청년작가 양성을 특성화 목표로 설정하였다.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 경남대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학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대는 취업지원관을 통해 학생들에게 일대일 진로 및 취업 상담과 입사지원서 첨삭 및 면접 코칭을 해주고 있다.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 진로 지도교수를 배정 받아 졸업할 때까지 일대 일 맞춤식 진로 및 취업지도를 받을 수 있다.

정부 주관 취업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가하여 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저학년부터 진로 마인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규학기에 취업 교과목을 개설ㆍ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실습학점제(internship)를 강화하여 취업 경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취업캠프, 영어 취업캠프, 직업지도 프로그램, 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 기업별 직무적성검사, 취업 아카데미 등 수많은 제도를 운영해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경남대를 둘러싼 창원시 및 주변지역에는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공단 등에 8000개 이상의 기업체가 포진해 있어 최상의 취업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한반도 평화·통일 교육과 연구의 세계적 메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IFES)는 동북아의 평화정착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72년 9월 설립해 활발한 연구 및 학술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연구기능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와 동북아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아이디어의 산실 역할도 담당해오고 있으며, 북한연구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면서 국내외 연구자들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극동문제연구소가 발간하는 ‘Asian Perspective’ ‘한국과 국제정치’ ‘동북아연구’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전문성이 뛰어난 정기간행물이다.

박재규 총장은 지난 2000년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6·15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불안정한 한반도의 국제적 불안을 해소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런 공적 등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미국 연방의회에서 수여하는 특별상과 프랑스 시라크재단에서 수여하는 분쟁방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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