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캠퍼스 개교, 지역 중심대학 발판 마련
맞춤형 커리큘럼 개발… 특성화 인프라 구축 가속도

[한국대학신문 한철 기자]군산대(총장 나의균)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산학협력모델을 창출하며 군산·새만금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제2캠퍼스인 새만금 캠퍼스를 개교하고 학내 복지관인 두드림센터와 산학연협동관을 새롭게 신축하는 등 새로운 발전의 발판이 될 굵직굵직한 하드웨어를 구축했다. 제2의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정도로 ‘탄탄한 성장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가 타 대학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안팎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하게 된 데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과 지혜가 있었다. 학과정원조정안이나 교수평가제, 산학협력 활동 등의 성과는 괄목할 만 하다.

■새만금 캠퍼스, 지역사회 추동 엔진 = 군산대는 2010년 군산·새만금경제자유구역 안에 있던 1만2,000평을 지식경제부로부터 관리전환 방식으로 부지를 확보해 2013년 새만금 캠퍼스를 개교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업과 함께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기계자동차공학부, 제어로봇공학과, 조선공학과 등 3개 학과가 이전해 수업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학과와 연구동, 부대시설 등이 있는 캠퍼스관 외에도 신기술창업 집적지역, 신재생에너지특성화관, 친환경선박 인증센터, 자동차부품혁신센터(TIC) 등이 들어섰다. 특성화 인프라를 모두 구축했다. 태양광·풍력·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특성화시설도 들어선다.

새만금 캠퍼스에서의 커리큘럼은 크게 근로자평생학습, R&D연계 현장 맞춤형 교육, 중소기업역량강화 등 세 가지로 나눈다. 근로자 평생학습의 경우 작년부터 회계학과, 제어로봇공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 등 3개 학과에서 특성화고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기업체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을 수능 대신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 올해 이를 더 확대해 조선공학과가 새롭게 4개 학과에서 77명의 재직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야간반을 운영하며 온라인 강의, 현장근무학점 취득제 등 재직자를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R&D연계 현장 맞춤형 교육의 경우도 전망이 밝다. 프로젝트랩, R&D인턴십, 비즈니스랩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경험 기회를 늘이고 실무역량을 강화해 나가게 된다. 프로젝트랩은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과제를 기업연구원, 교수와 학생이 팀을 이루어 수행하는 것이다. R&D인턴십은 기업현장에 6개월 이상 파견돼 R&D를 수행하며 학점을 취득한다. 비즈니스랩은 프로젝트랩과 연계해 개발한 결과물을 평가를 통해 선발한 후 공간, 자금, 사업화 및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학생에게는 학점과 직결되고 취업과도 연계되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다. 기업연구관이나 산학융합 R&D등을 통해 중소기업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특성화 분야 대외적 인정 = 군산대는 군산·새만금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과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K)에 선정되며 급속한 진전을 이뤘다. 새만금 캠퍼스를 통해 혁신적인 산학협력모델을 창출하는 호남권 대표 산학협력선도대학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을 지닌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교육부가 시행한 ‘국립대학교 운영목표성과’ 평가 결과 특성화분야, 재학생 교육만족도, 교양교육활성화, 재정운용의 적절성, 취업 향상도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 특히 특성화 부문은 매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대 운영목표성과제도는 국립대학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처음 시행된 제도다. 융복합 연계과정이나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준도 있다. 국고에서 3억 4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앞으로 특성화기반을 구축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 군산·새만금 지역이 강세를 띠고 있는 기계·자동차·조선, 풍력, 태양광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해양바이오, ICT 융합, 군산·새만금 지역학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인터뷰] 나의균 총장 “지역사회 미래창조대학으로 키운다”

특성화와 산학협력 강화… 학과 균형 성장 유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교육체계 구축

나의균 총장은 지난 3월 군산대 첫 공모제 총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온유하되 신뢰와 협력의 열정으로 글로컬 시대를 선도하며 군산대를 지역사회가 믿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미래창조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나 총장의 공약이다.

나 총장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키포인트로 대학특성화와 산학협력을 꼽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의 체질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실용적 대학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대두되면서 대학의 미래가 대학특성화작업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학문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전제로 해야 하는 공공교육기관으로서 국립대학의 역할도 중요한 만큼, 비 특성화 분야의 독창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기초학문이 시대 수요를 충족시키며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 나 총장은 인문사회와 이공학의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기초교양과 인문사회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단 중심의 유연한 융복합 특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주도권을 잡는다. 또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특성화 운영 성과도 평가한다.

대학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경쟁력이 약한 학과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어 대학성장의 결실을 전 학과,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게 한다. 자연대, 공대, 예술대 등 혹은 공과대, 인문대 등 이질적이지만 연계성이 있는 대학 및 학과를 파트너로 묶어 각 전공 간의 연계성을 살린 융복합 작업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나 총장은 이공계 중심의 전통적 산학협력에서 과학기술 제조업과 인문학의 융합,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등 전 학과 중심의 인문터치형 산학협력 융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한다.

그는 전공교육과 인성교육을 통한 현장적응 능력을 재학생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으로 꼽는다. 쌍방향적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최대한 강화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현장 적응능력 강화는 취업역량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 총장은 그간 군산대가 이룩한 성과를 계승·발전시켜 성장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질 높은 인재를 애정 어린 교육으로 양성해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적 교육구조를 구축한다.

그는 “지역사회와 동문, 학내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만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며 “구성원과 지역사회, 동문들의 전폭적인 성원이 대학 성장을 위한 강력한 추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큰 봉사의 마음으로 4년 동안의 총장직을 수행해나가겠다”며 학내외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군산대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상호 화합과 협력에 대한 나 총장의 강한 자신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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