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국민대(총장 유지수)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에 최종 선정됐다. 국민대는 이번 선정에서 우수대학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 국민대는 이번 선정이 그간 산업계가 대학에 제기해온 학생들의 전공지식과 실무능력, 현장 적응력 등을 수용해 변화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민대는 이번 선정으로 자동차융합대학과 조형대학, 전자정보통신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정보학부에 3년간 약 112억여원의 정부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4개 단과대학, 1개 학부로 구성된 사업단은 국민대가 지난 1991년부터 추진해온 특성화 분야의 일부다. 국민대는 1991년 대학의 중장기발전안인 'KMU1010'을 수립하고 자동차기술과 디자인, 바이오융합기술 등 학제간 융합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국민대 측은 “5개 분야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핵심분야”라고 밝혔다.

구조조정도 강도높게 진행했다. 22개 학부의 정원을 감축하고 자동차융합대학과 자동차IT융합학과,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바이오발효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이 같은 학과들은 Future Mobility와 Health Care 분야 특성화에 발판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특히 국민대가 강조한 분야다. 국민대는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트랙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고, GM의 FACE 프로그램에 선정돼 약 3500억원 상당의 자동차 디자인·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기증 받아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독일 KIT와 BOSCH, IPG 등의 협약 체결을 통해 6개월 이상의 장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LINC사업의 취지에 맞게 산학협력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 등을 활용한 현장중심의 교육에도 주력한다는 것이 국민대의 계획이다. 특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과 현장적응능력 배양은 국민대가 첫손에 꼽는 과제다.

국민대는 지난 2013년 작고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호를 딴 ‘지암(芝巖) 이노베이터스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이 스튜디오는 매 학기 창업을 원하는 학생 30여명에게 장학금과 공동연구실, 연구장비 등을 지원한다. 특히 대학 측은 성공한 벤처기업인을 창업 멘토로 초빙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대 측은 “이 스튜디오는 일종의 제품개발팀이다. 기업의 제품 개발 업무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프로젝트를 수업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이 직점 제품 개발 과정을 경험하고 프로젝트의 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LINC 딛고 ACE·CK까지= 올해 LINC사업에 선정도니 국민대는 교육부의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과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Ⅱ) 선정까지 노리고 있다.

ACE의 목표는 ‘TEAM형 인재’ 육성이다. Truth(진실), Empathy(소통), Aspiration(열정), Mastery(전문지식)을 핵심가치로 지향하는 인문·소통·글로벌·창의·전문역량을 지닌 인재를 기르겠다는 포부다. 또 국민대 1만 5000천 구성원이 하나의 ‘팀’이 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ACE사업을 책임질 학부교육의 혁신은 TEAM 인재개발본부가 맡는다. 국제교육원과 창업취업지원단, 북악커뮤니티지원단, 성곡도서관을 기반으로 교육인프라와 교육추진체계 구축을 도맡을 인재개발본부는 단과대학과 학부, 학과와 함께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비교과교육으로 구분된 학부교육 내용을 확립한다. 이 가운데는 학사제도와 학생지도, 교수-학습지원, 교육 질 관리, 학부 교육여건을 망라한 내용이 포함된다.

CK-Ⅱ 사업추진위원장은 유지수 총장이다. 유 총장은 2019년까지 △전임교원 확보율 80% △교육비 환원율 170% △장학금 지급률 25% 달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내 국내 최고 수준의 3~4개 융합 분야와 세계 수준의 1~2개 융합분야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국민대 특성화의 비전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겸비한 미래형 글로벌 인재 양성하는 세계 속의 명문대학’이다. 보다 구체적인 특성화 인재상은 △자동차-소프트웨어-디자인 융합형 글로벌 인재 △미래가치형 창의디자인 이노베이터 △휴먼테크톨로지 창의인재 △동아시아 현지화 미래개척 청년 △Creative Health Care 융합인재 △Eco Community Art Project △Active Aging Sport Care Project 다.

■ 평창동 제3캠퍼스 건립 추진= 국민대는 지난 달 서울시 종로구와 평창동 제3캠퍼스 건립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종로구가 추진하는 ‘부암·평창·구기 아트밸리(Art Valley)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의 구역은 자하문·구기·북악 3개 터널과 홍지문을 꼭지점으로 해 북한산과 인왕산 기차바위부터 스카이웨이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부암동 생태마을과 백석동천도 사업구역에 포함돼 있다.

이 지역은 서울시 내에서도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췄고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집중된 곳이다. 국민대는 이 일대 평창동에 기존 성북구에 있는 예술대학과 조형대학을 이전할 계획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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