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기반 특성화 교육'부터'100% 취업보장 학과'까지 준비된 경복대학교

2014년 교육부 특성화대학 육성사업 Ⅱ유형 서울·경기북부 유일 선정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선정, 고등직업교육 품질인증 대학인증, 교육기부대상 수상.

정부가 주도하는 인증기관이나 재정지원을 싹쓸이하는 한 대학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와 포천에 캠퍼스가 있는 경복대학교(총장 전지용)다.

경복대학교는 최근 정부가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최대 규모의 재정지원사업인‘2014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수도권 Ⅱ유형(복합 산업분야 특성화)에 선정된 경복대학교는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정부지원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동시에 고등직업교육 품질인증대학이 되고,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한 데 이은 업적이다.

경복대학교는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 선정됨에 따라 경복대학교가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추진하는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특성화 거점대학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특성화 거점대학 사업(Hub University for Industrial Collaboration Ensuring Employment)'은 경복대학교의 비전을 담은 것으로 대학의 강점 분야인 자연과학·인문사회계열에서 공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에 있어 특성화 거점 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를 위해 경복대학교는 학문 간 융·복합과 학과 통폐합을 통한 계열 집중화에 나선다. 올해를 기준으로 70.2%인 2개 계열 비중을 2018년까지 96.6%로 집중화할 계획이다. 입학정원 또한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7% 감축해 질적 교육수준을 높인다. 아울러 대학의 조직과 인사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학 구조개혁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 'NCS 기반 특성화 교육의 교과서 대학' =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NCS(국가직무표준) 교육과정 역시 경복대학교가 지난 2009년 국내 대학 최초로 구축한 것이다. NCS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초석'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복대학교는 'NCS 기반 특성화교육의 교과서'로 불리며 NCS 기반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전문대학총장협의회 세미나에서 전지용 총장이 '성공적인 NCS 기반의 교육과정 구축 운영 방안'을 주제 발표한 이유도 경복대학교의 NCS 기반 교육의 독보성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전 총장은 “지금까지 공급자인 대학과 교수 중심의 교육이 일자리 미스매치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며 “앞으로는 수요자인 산업체와 학생 중심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요에 따른 교육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가 자격제도가 대부분 지식 중심으로 교육과의 연계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NCS 기반 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해서는 지식 중심의 국가 자격 제도를 실무 중심의 자격제도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경복대학교는 전문대 가운데 최초로 각 전공과 관련한 취업처 직무분석을 통해 NCS를 도입하고, 교육에 적용해왔다. 8천여 개의 직무 분석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과의 공동 교육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경복대학교는 산학 밀착형 교육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변신은 취업보장형 학과 개설의 밑바탕이 됐다. 경복대는 NCS를 기반으로 준오헤어디자인과, 약손명가미용과, 컴퓨터정보과, IT보안과, 친환경건축과, 공간디자인과 등 7개 학과의 경우 자신이 원할 경우 100% 취업이 가능한 취업보장형 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간호학과, 치위생과, 작업치료과, 임상병리과, 물리치료과, 의료미용과, 의료복지과 등 의료보건계열의 경우 NCS를 통한 실무중심 교육으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어 100% 취업보장형 학과는 내년부터 30개 학과로 늘어난다. 경복대학교는 "2015학년도부터 전체 30개 학과를 '100% 취업보장형 학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은 입학 시부터 취업을 보장 받을 수 있으며, 우수 협약 기업체로부터 우선 취업의 혜택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100% 취업보장형 학과는 협약 기업의 임원이 학과 입시 면접관으로 참여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부터 채용까지 염두에 두고 직접 관여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학과에 입학해 해당 기업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 = 경복대학교는 재학생 10명 중 7명이 장학생일 정도로 수도권 대학 가운데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학기 교내 장학금 21억 8천만 원이 지급됐다. 전체 재학생 6431명 가운데 2637명(41%)이 1인당 평균 83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교외·국가장학금을 합하면 장학금 수혜자 연인원은 총 7203명(112%)이다. 교내 장학금 수혜 중복자를 제외한 4605명(71.6%)이 장학생인 셈이다.교내 장학금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경복가족1종장학금으로 경복대학교에 가족 중 2명 이상이 재학할 경우 지급된다. 올해 1학기에만 유통경영과 박청국(49) 씨와 박찬곤(19) 씨 부자 등 총 41명(41가정, 재학생 82명)이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해외무료어학연수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경복대학교의 자랑이다. 대표적인 것이 '싱가포르 해외무료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매년 재학생 240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미국 등 해외로 파견돼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위해 서울·경기 지역에 38대의 무료통학버스도 운영한다. 남양주캠퍼스는 곧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된다. 경복대학교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등으로 수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밖에 △우당도서관 △우당콘서트홀 △체육관 △야외공연장 △기숙사 등의 수도권 북부 최고 수준의 학생편의 시설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전지용 총장은 "경복대학교는 발전 가능성이 큰 학교다. 이번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을 비롯해 최근의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경복대가 잇따라 선정된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라며 "특성화 전문대학의 롤 모델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