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등 한류문화공연 多, 한류 실크로드 개척

재학생 3명중 2명 ‘장학생’…145억 원 ‘과감히 투자’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인천의 유일한 여자대학인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 이하 경인여대)의 ‘특별함’이 대외적으로 입증됐다. 최근 교육부의 ‘2014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서 우수대학으로 당당히 선정된 것. 서울·인천 여자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특성화대학으로 뽑혔다.

경인여대가 특별한 이유는 이뿐만 아니다. 저렴한 등록금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제도 △기업연계형 특성화과 △해외연수 및 현장견학 등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또 학생복지도 수준급이다. 경인여대는 재학생들에게 대학 내 수영장과 골프장, 볼링장, 헬스장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이 대학의 ‘아름다운 조각공원 캠퍼스’는 경인여대가 낭만적인 대학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인천 유일한 특성화대학 여대로 특별한 대학 ‘입증’ = 경인여대는 특성화 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지식서비스산업 여성 리더 양성’ 사업을 진행한다.

경인여대는 교육부로부터 년간 35여억 원, 향후 5년 동안 약 170억여 원의 지원금을 받아 IFEZ 글로벌 지식서비스산업 여성리더 양성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국제업무(금융서비스, BIZ서비스), 보건복지(보건복지서비스, 교육서비스), 문화관광(문화서비스, 관광서비스)의 6개 사업을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청)와 협력해 특성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여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 대학의 기업연계형 특별한 과가 눈길을 끈다. 취업 100%가 보장되는 경인여대 스페셜과는 △KWPPA웨딩플래너과 △I Belle 헤어과 △스마트미디어과 등이다.

<표1> 취업 100% 기업연계형 전공과

류화선 총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직업인 양성 등 그 동안 대학이 추진해 온 교육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대학의 경쟁력 향상과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여성전문직업인 양성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인천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국제 공연으로 한류문화 전파 ‘도전장’ = 교육부로부터 ‘특별함’을 인증받은 경인여대는 세계화도 앞장선다. 경인여대는 최근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통한 한류문화 심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대학은 지난 6월21~28일 중앙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지역의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여대생들로 구성된 한류문화 공연단을 대규모로 파견,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경인여대는 과거 실크로드 길목이었던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부채춤등 전통무용과 K-pop공연을 화려하게 펼쳤다.

지난달 22일 키르기스스탄 국립드라마극장에서 열린 CIS지역 한인이주 150주년 기념행사에서 경인여대 해외문화공연단은 부채춤 화관무 사물놀이와 최신 K-pop 등을 선보였다. 특히 현지에서 인기있는 한국노래인 ‘백만만송이 장미’ ‘어머나’ 등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함께 열창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 김창규 한국대사관 대사, 박용집 한인회장, 최 발레리 고려인협회장과 5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했다. 한국교민들은 물론 150년전부터 이주해 온 동포들과 키르기스스탄인, 러시안 등이 다 함께 모인 글로벌 한마당 축제였다.

경인여대 해외문화사절단은 지난달 26일 카자흐스탄 제2의 도시 알마티에 있는 한국교육원(원장 이견호) 공연장에서도 한류문화행사를 열었다. 손치근 한국대사관 알마티분관 총영사, 김 데니스 고려인협회 부회장과 3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한류문화를 사랑하는 현지 청소년들도 대거 참석, 눈길을 끌었다. 경인여대 문화사절단은 행사 개최 사흘 전부터 경인캠프를 열어 현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사물놀이인 장구와 북-꽹과리 사용 방법, K-pop의 노래와 춤을 가르쳤다.

이번 경인여대의 한류 실크로드 장정에 함께 한 강현구 공연단장은 “한국의 전통무용과 K-pop을 사랑하는 중앙아시아지역 친구들에게 깊이 있는 한류문화를 전달해 주고 싶다”면서 “유라시아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학생들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여대생 3명중 2명 “장학금 받고 학교 다녀요”
재학생의 약 73% 장학금 수혜, 개교 이후 최대 지급

경인여대 재학생 70% 이상은 장학금을 받는다. 정말 ‘학생의 학생을 위한’ 대학이다. 각종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교내외장학금 수혜자수는 올 1학기에만 7367명. 재학생수 4814명의 153%다. 장학금 중복수혜자를 제외할 경우에도 3540명(73.5%)이 장학생인 셈이다.

올해 경인여대의 교내외 장학금 예산은 지난해 116억 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145억 원으로 편성되었다. 현재까지 67억 원의 장학금을 이미 지급해 전문대학 높은 수준의 장학금 지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학사학위 장학금, 장학조교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신설하여 장학금 지급규모를 개교 이래 최대로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학 IT기업연계과 2학년(재학생수 39명)의 경우 12명이 정부에서 주는 희망사다리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선발된 학생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전제로 장학금으로 등록금 전액과 ’취업준비 장려금‘으로 학기당 200만 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희망사다리장학금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신설한 장학금이다.

IT기업연계과 2학년의 경우 학생 전체 등록금 총액인 1억2400만 원 대비 교내외 장학금 지급률이 68%인 8400만 원에 이른다. 요즘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이 수치는 5월 중순까지 지급률이고, 1학기가 끝날 8월말에는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75%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학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다.

성적우수장학금과 희망사다리장학생으로 동시에 선발되어 200만 원을 추가로 취업준비장려금을 받게 된 이지우 학생(IT기업연계과 2학년)은 “등록금과 취업 걱정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면서 “지급받은 취업 준비장려금으로 IT 관련 분야의 자격증 취득과 영어회화 공부, 전공관련 서적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학생처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교내외 장학금을 확보하여 올해 장학금 지급률이 등록금 수입 대비 50%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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