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머티리얼즈 6일자 온라인판 게재

▲ 김용희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전달해 부작용 없이 비만의 주범인 지방제거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총장 임덕호)는 김용희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비만의 원인인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지방제거 유전자를 전달하는 신개념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방세포는 비만 치료에 있어 핵심 표적이지만, 그간 지방세포에 특이적으로 유전자(DNA, siRNA, shRNA)를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가 개발돼 있지 않아, 지방세포를 직접 표적하는 치료 방법은 시도되지 못하고 있었다.

김용희 교수팀의 연구를 활용하면 지방세포의 불명확한 전달 한계를 극복하고 약물 및 억제 유전자를 방출시켜 비만세포의 지질 흡수 억제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고지질,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비만과 연계된 대사증후군의 치료·억제에 적용될 수 있는 획기적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 IF:36.425)’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지방세포를 찾아가는 펩타이드인 ATS(adipocyte targeting sequence)에 세포 투과 향상 펩타이드인 CPP(cell penetrating peptide)의 일종인, 9개의 아르기닌(arginine)을 붙인 ATS-9R이라는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했다.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FABP-4(Fatty acid-binding protein-4)를 억제하는 치료용 유전자 FABP-4 shRNA를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억제시켜 비만 억제 및 인슐린 저항성 억제 효과를 검증했다.

이는 기존에 개발됐거나 연구되고 있는 합성 약물 중심의 비만치료제(뇌 식욕중추를 억제하는 치료법, 대장 내 지질 흡수 억제 치료법)와 비교할 때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지방제거 유전자를 전달함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 및 비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치료법이다.

또한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억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해 제2형 당뇨 예방 및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검증했다.

김용희 교수팀의 연구는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이 추진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및 ‘연구사업단 지원사업(BK2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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