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이색학과⑥: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언어문화학과]전세계 42국에서 한류를 배우다
[사이버대 이색학과⑥: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언어문화학과]전세계 42국에서 한류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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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3명 중 2명꼴로 외국서 수업…실습교육체제 완비

한국어교원자격증·다문화사회전문가자격증 취득
“속성 아닌 숙성의 미학을 교육에서 실천할 것”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교수님, 강의를 보다가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문자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언어문화학과를 지난 2월 졸업한 시인 조미희 씨는 그 이후에도 틈틈이 학과 수업을 무료로 재수강하고 있다.

육효창 한국언어문화학과장에게 이런 문자가 오는 일은 흔한 일이다. 전세계 42국에서 45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을 재수강하고 있는 졸업생까지 합치면 무려 700여 명에 달한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글이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어교원의 인기도 덩달아 하늘로 치솟고 있다. 지난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국어기본법 시행령이 재정·시행되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이 생겼다. 이후 대학가에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이 속속 생기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한국언어문화학과가 개설된 건 이 대학의 국제언어교육원이 만들어진 2008년으로부터 한 해 뒤였다. 국제언어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육효창 교수는 교육원에서 진행되던 단기한국어교육양성과정을 대학에 도입해 한국어전문교원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로 학과를 개설했다.

이후 K-팝 등 한류과 한국언어문화 열풍이 거센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호주·캐나다·프랑스·터키·멕시코·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이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재학중인 298명을 제외하면 총 145명이 지구촌 곳곳에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언어문화학과의 학위과정을 거치고 있다.

육 학과장은 “재학생 중 다문화가정 제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우리 학과에 입학한 현직 교사가 다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교사 고(故) 남윤철 씨가 그 중 한 명으로, 학과수업과 실습에 매우 충실했던 재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고 남 교사는 지난 7월 명예졸업장을 추서받은 상태다.

이 학과의 강점은 ‘블렌디드 러닝’이다. 육 학과장은 “현대인들에게는 온·오프라인 혼합교육이 이뤄져 시너지를 이룰 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이론은 온라인으로 습득하고 한국어교육실습 등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커리큘럼이 그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실습이 주로 이뤄지는 곳은 안산한국어교육센터다. 지난해 2월 사이버대학에서 최초로 한국어교육센터가 마련됐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 밀집돼 있는 안산시에 센터를 꾸리고 무료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은 대학이나 해당 학과로서는 의미가 남달랐다. 육 학과장은 “일주일 내내 열리는 무료수업은 총 4개 수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수업당 최대 7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직접 외국인을 만나 한글을 가르치고 문화를 교류한다.

운영 1년만인 올해 초 법무부 지정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안산외국인주민센터에서 프로그램 운영 지원도 받고 있다. 센터 강사 중 3명은 한국언어문화학과 졸업생으로 이들 중 2명은 오는 2015년 세종학당재단 국외파견 한국어교원에 지원한 상태다.

재학생 3명 중 2명꼴로 해외에서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실습교육도 철저히 마련했다. 현재는 미주한국학교협의회·유럽한글학교협의회·동남아한글학교협의회·아중동한글학교협의회 등 각 나라의 한글학교협의체 산하 한글학교에서 실습교육을 진행중이지만 앞으로는 세종학당과의 연계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실습교육과 병행한 온라인 실습교육 자체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학생들이 모의수업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면 담당 교수가 철저하게 피드백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국내외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사들의 교육 체험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공모전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공모전의 수상작은 오는 12월 책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매학기 미국 워싱턴대 아시아언어문학과 교수, 전 국립국어원장(권재일 서울대 교수), 국립국어원장(민현식 서울대 교수), 세종학당재단이사장(송향근 부산대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도 열고 있으며 이 특강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전세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다문화사회전문가자격 전공과목도 개설해 학과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한국어교육자격증 2급과 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장과 한국원격대학협의회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육 학과장은 “사이버대학과 일반대학 이외에 원격평생교육원(학점은행기관)에서도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이 우후죽순 생기며 일부 기관에서는 학점채우기 식의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이 담보한다는 사명을 갖고 속성교육이 아닌 숙성의 미학을 교육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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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승 2015-01-14 2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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